사케에 대한 궁금증
상표는 모르겠는데, 차게 마시는 이 사케가 도쿠베츠 준마이 (特別純米 특별순미) 라고 적혀 있더군요.
옛날에 더운 사케를 마셔 보았을 때 다음 날 뒷끝도 없고 맛도 개운하다고 느낀 적이 있었는데요. 이 경우는 알코홀이 날아 가서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었습니다만, 주말에 맛 본 찬 사케의 경우 역시 맛이 너무나도 깔끔하고 부드러우며 다음 날 전혀 뒷끝이 없었거든요. 이게 특별순미의 어떤 특징인지, 아니면 무슨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 날 다른 사케도 있었기 때문에 약간 맛을 비교해 보았는데 특별순미라고 적힌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맛의 부드러움, 향기 등이 달랐습니다. 특별순미는 정갈하고 부드러운 반면 다른 사케에서는 뭔가 씁쓸한 술맛이 남았거든요. 느낌상으로도, 이걸 많이 마시면 내일 머리가 아프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던데요. 여태까지는 와인에서는 두통이 있었던 경우가 있지만 사케에서만큼은 두통 경험이 없었는데 사케가 그만큼 좋은 건지, 아님 제 체질이 사케형인지 (^^), 뭐가 다른 건지 궁금하네요. 이 분야 고수님들의 자세한 가르침 바랍니다. 아울러 사케에서 추천하실만한 부드러운 주종이 있다면 배우고 싶네요. ^^
p.s. 배우는대로 내용을 추가하고 다시 정리하여 올리고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출처
1. 사케도 주조용 쌀의 품종에 따라 풍미가 달라진다.
2. 정미율에 따라 ‘준마이(純米)'와 ‘혼죠조(本釀造)', ‘긴조(吟釀)', ‘다이긴조(大吟釀)'로 나뉜다. 정미란 현미의 외측을 깎아 백미를 만드는 작업인데, 불필요한 성분을 깎아 내어 깨끗하고 좋은 술을 빚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정미율이란 현미를 어느 정도 깎아 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서, 쌀을 30% 이상 깎아 내면 준마이 또는 혼죠조, 40% 이상이면 긴조, 50% 이상이면 다이긴조이다. 즉, 많이 깎아 낼수록 좋은 술을 빚는 셈이다. 그래서 등급별로 보면 '순미주'의 경우 준마이 < 준마이긴조 < 준마이다이긴조로 다이긴조가 가장 좋은 등급이다. '혼죠조'도 마찬가지로 혼죠조 < 긴조 < 다이긴조 순으로 등급을 매긴다.
사케 라벨에는 도정률이 아니라 정미율(쌀의 표피를 깎아내고 남은 비율)로 표시돼 있다는 점이다. 정미율로 따지면 도정률과는 반대로 낮을수록 좋은 등급이다.
쌀을 절반 가까이 깎아 만든 다이긴조(大吟釀), 긴조(吟釀)에서는 풋과일 냄새와 같은 향이 나는데 이것을 "음양향(吟釀香)" 이라고 부르는 특유의 향이라고 해서 Sake의 최고의 가치 중 하나로 보고 있다.
3. 준마이가 붙어 있지 않은 술은 양조알코올(酒精:주정)을 첨가한 사케다. 양조알코올이란 쌀이나 옥수수, 사탕수수, 녹말 등을 발효ㆍ증류시켜 만든 천연 알코올로, 사케의 보존성과 풍미를 좋게 하기 위해 첨가한다.
4. 사케의 레이블에는 +2 혹은 -2 등과 같은 '+ㆍ-' 등의 수치 표기가 있는데 이것을 '주도(酒度)'라고 한다. 사케의 비중을 나타내는 수치인데, 일반적으로 +수치가 높으면 가라구치(辛口, Dry), -수치가 높으면 아마구치(甘口, Sweet)라 한다. 그러나 사케의 맛은 당분과 함께 산도 등에 의해서도 맛이 좌우되지만, 사람의 혀의 감각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이 수치만으로 가라구치와 아마구치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산도는 사케를 마셨을 때 느끼는 경쾌함을 나타내는 데 척도로 이 수치 또한 가라구치와 아마구치의 비율을 알려준다. 사케는 알코올 도수가 대략 13~17도로 낮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5. 데워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사케의 큰 특징이기도 한데, 술에 따라 데웠을 때 텁텁한 맛이 사라지고 숨어 있던 맛과 향이 살아나기도 한다. 음식과 매칭해서 말한다면, 차가운 음식에는 차갑게, 뜨거운 음식에는 뜨겁게 마시는 것이 음식과의 조화를 이루는 방법이다. 또 향과 맛이 강한 음식일수록 사케를 데워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55도 이상 데우지 않아야 한다는 것. 특히 등급이 높은 사케일수록 맛과 향이 섬세하므로, 데우면 본연의 풍미가 날아가 버려 제맛을 즐길 수가 없다. 만약 따뜻한 사케를 즐기고 싶다면 등급이 낮은 혼죠조나 보통주가 좋고, 등급이 높은 사케를 데워 마시고 싶다면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36~40도가 적당하다.
사케는 5도 내외로 차게 마시는 게 일반적이다.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온도가 사케병 라벨에 기재되어 있으니 꼭 확인하고 드세요. (이 정도 온도라면 아이스에 담갔다가 따라서 마시면 좋겠군요.)
사케는 출고된 지 1년 이내의 제품이 좋다.
사케는 맛과 향에 따라 크게 쿤슈(薫酒:훈주), 소슈(爽酒:상주), 준슈(醇酒:순주), 주쿠슈(熟酒:숙주)로 나뉘는데, 와인처럼 각각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 있다.
➀ 쿤슈(薰酒, 훈주)
맛이 부드럽지만 향은 강하다. / Appetizer
향기가 화려하고 맛이 상쾌하며, 깨끗한 맛을 전달 받는다.
지방이 적은 음식, 생선, 조리하지 않고 재료 자체 맛을 살린 음식이 어울리며음용 온도는 섭씨 10도가 무난하다.
➁ 소슈(爽酒, 상주)
맛과 향 모두 부드럽다. / Salad
생선회(흰 살생선)나 두부, 달걀, 담백한 맛을 느끼게 하는 음식이 가장 어울린다.
➂ 쥰슈(醇酒, 순주)
맛은 진하지만 향은 부드럽다. / Dessert & Cheese
일본 전통요리, 생크림이나 Butter가 많이 들어간 단맛이 많이 느껴지는 음식이 좋다. 또한 촉촉한 느낌의 참치처럼 단맛이 느껴지는 생선회 같은 식재료에도 그럭저럭 어울려주고 있다.
➃ 쥬쿠슈(熟酒, 숙주)
Wine처럼 숙성을 시켜 맛과 향 모두 강하다. / Foie Gras
간장조림처럼 강한 양념를 사용한 음식에 적응력이 뛰어나며, 튀김 류, Steak, 숯불구이, 장기간 숙성시킨 요리, 돼지고기나 장어, 지방이 많은 음식, 중국요리와 잘 어울린다. 매운 음식과도 궁합이 대체로 좋은 편이다.
☞ 사케가 정종이다?
정종(正宗 : 마사무네)은 사케의 상표명 중에 하나다. 과거 우리나라에 일본인이 세운 청주 공장에서 생산된 상표 중에 하나로, 미원이 조미료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 것처럼 정종도 사케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따라서 사케 혹은 니혼슈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 사케를 먹으면 머리가 아프다?
쌀이 귀했던 옛날에는 제조 원가를 줄이기 위해 낮은 등급의 쌀이나 혹은 쌀겨와 인위적인 당분, 화학 조미료 등을 첨가한 술이 성행했다. 물론 지금도 그런 술이 일본에서는 보통주 등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이 저렴하여 판매고도 높다.
하지만 순미주나 혼죠조 등급 이상의 술을 마신다면 머리가 아플 일은 없다. 다만 무엇이든지 과한 것은 좋지 않으므로 과음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 또한 조금만 마셔도 머리가 아프다면 그 술은 본인에게 맞지 않는 술이다.
☞ 사케는 뜨겁게 마셔야 제맛이다?
오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데워서 더 맛있는 술이 있지만 55도 이상 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기려면 차게 마셔야 하는 사케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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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술이나 많이 마시면 다음날 골치아프고, 적게 마시면 덜 아픕니다. 체질보다는 음주의 양과 도수가 결정하지 않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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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고 나면 머리가 쪼개질 듯이 아픈 것은 메틸 알코올 때문이다. 우리가 마시는 술은 대부분 에틸 알코올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제과정에서 미쳐 걸러지지 않은 메틸 알코올이 조금씩 섞인다. 술 속에 섞인 소량의 메틸 알코올이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이다. 특히 과실주에는 메틸 알코올이 많이 들어 있어 과음하면 두통이 심하다."이런 자료가 인터넷에 있는데 어쩌면 와인이나 매실주보다는 곡주인 사케에 메틸 알코홀이 적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해도 깔끔한 맛의 차이는 무엇인지 아리송. 그리고 곡주인 막걸리가 대표적으로 두통, 숙취증세를 일으킨다고 하던 분들의 이야기는 무슨 원리였을까도 궁금합니다. 오래전에 저도 와인 마시고 뻗었던 적이 있고, 막걸리의 경우는 옛날에 고생해 본 경험이 있는데 지난 번 산행에서 마셔 본 사이다 섞은 것 같은 막걸리는 최소한 목넘김이 아주 부드럽더군요. 이걸로는 두통이 쉽게 안올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기긴 하던데... .... 물론 양의 문제가 크겠지요.
언론에 오르내린 화제의 L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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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님이 질문을 ??
낚였넴요 아놔..
사케 강의만듣고... 완전히 취해버리넴요.
숙취가 두렵지만, 꼭 마셔야만 한다면
Scotch을.. 특히 Johnnie Walker Blue 강추.
다음날 말짱하게 업무를 볼수있음.
정제과정이 완벽하게 이루어진 증류주가 발효주(와인, 막걸리)보다, 불순물이 훨씬 적어, 숙취도 덜하다고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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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ch는 single malt가 두통을 덜 유발한다고 해서 전 Glenfiddich을 좋아합니다. 12, 15, 18, 21 그리고 30년산이 있는데 전 지나치게 비싼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주로 12년산으로 먹습니다. 옛날에는 하룻밤에 한병도 깠는데 이제는 자제하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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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잔 먹지 않은 말짱한 정신으로 별짓거릴 다하는 인간말종들도 많은데
한잔 마시고 골치가 아픈들 어떻습니까? 실수만 안하면 되는거지...
제 개인적으로 뒤끝이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술은 ?........ 쐬주! (두꺼비) 강추합니다.
막걸리, 맥주 = 화장실 들락거리는게 장난이 아니어서 비추.
내가 가장싫어하는 술 = 와인 (마시면 반드시 입덧을 하게 한다) 양주(목구멍으로 넘길때의 심한 거부감)
지나간 이야기 한마디.
언젠가 산행후에 부루스님이 가져온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맥주를 마시면 왜 소변이 자주 마려울까?" 라는
내 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타잔님의 명답 "맥주 마시고 떵 마려우면 이상하잖아요?" 보고싶다 타잔님과 제인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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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밤낮으로 추운데 사께 이야기로 ㅎㅎ
따뜻하게 데어서 마시면 조치요.
술은 한가지로만 마시면 ,그리고 적당한 양으로만 마시면 골때리는 일은없는데 지는 짬뽕을 자주하니 숙취가 잇나봅니다
연말이라 술마실일도 많은데 건강과 DUI 조심해야 하겟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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