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이야기

by FAB posted Feb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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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좋지 않아서 일감이 똑, 떨어졌습니다.

뭐 그닥 한 일도 없이 몇달이 휙,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래도 출장은 댕겨야 그나마 일하는 시늉이나 하는 거 같아서리 정기적으로 출타는 하고 있습니다만, 집에 오면 바쁘지 않아서 큰일입니다.

그. 래. 서. ~~~~~, 한가로운 틈을 타서리,,,,

두어달 사이에 출장비 좀 아끼고, 비자금 꿍쳐놓은 거 갖고, 크레익스 리스트에 잠복하고 클로즈 아웃 세일 뒤지고해서 미니 음향기기 몇대를 모았습니다. 

마눌님이 이 분야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덕분에 슬금슬금 모아둔 걸 요기조기 매복시켜놓고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 쬐끄만 북쉘프 스피커들을 이 앰프 저 앰프에 돌려가면서 물려서 달라지는 소리를 감상하는 맛이며, "조 쬐끄만게 요런 소리를 내네" 하는 신기함에 요즘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회원님 한분 모시고 두어 시간만 들을 요량으로 음감 시간을 가졌는데, 순식간에 5 시간이 휘리릭 지나가서 서로 놀라기도 했습니다. 

남자가 소리에 빠지면 집안 거덜난다고 하는데, 이거 심상치 않게 생겼습니다.  황홀한 수렁에 빠진 거 같습니다.

에라이,,,,, 오늘도 풀싸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