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이야기
경기가 좋지 않아서 일감이 똑, 떨어졌습니다.
뭐 그닥 한 일도 없이 몇달이 휙,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래도 출장은 댕겨야 그나마 일하는 시늉이나 하는 거 같아서리 정기적으로 출타는 하고 있습니다만, 집에 오면 바쁘지 않아서 큰일입니다.
그. 래. 서. ~~~~~, 한가로운 틈을 타서리,,,,
두어달 사이에 출장비 좀 아끼고, 비자금 꿍쳐놓은 거 갖고, 크레익스 리스트에 잠복하고 클로즈 아웃 세일 뒤지고해서 미니 음향기기 몇대를 모았습니다.
마눌님이 이 분야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덕분에 슬금슬금 모아둔 걸 요기조기 매복시켜놓고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 쬐끄만 북쉘프 스피커들을 이 앰프 저 앰프에 돌려가면서 물려서 달라지는 소리를 감상하는 맛이며, "조 쬐끄만게 요런 소리를 내네" 하는 신기함에 요즘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회원님 한분 모시고 두어 시간만 들을 요량으로 음감 시간을 가졌는데, 순식간에 5 시간이 휘리릭 지나가서 서로 놀라기도 했습니다.
남자가 소리에 빠지면 집안 거덜난다고 하는데, 이거 심상치 않게 생겼습니다. 황홀한 수렁에 빠진 거 같습니다.
에라이,,,,, 오늘도 풀싸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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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저음 악기에 필이 꽂혀서, 요즘은 첼로하고 비올라가 참 좋습니다.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세나 슈벨트 알페지오네 소나타같은 걸 자주 듣고 있습니다. 크로스 오버는 2 Cellos 라이브 공연도 좋구요. 국악은 황병기 선생 가야금이나 고보석의 거문고 연주도 자주 듣습니다. 다이애나 크롤 보컬도 좋고, 아델이나 에바 캐시디 보컬하며 두루두루 다양하게 섭렵 중입니다. 최근에 들은 최고의 연주는 Maxim Rysanov 가 비올라로 연주한 BACH 작품 번호 1004 번부터 시작하는 현악 독주곡들입니다. 이거 유튜브에는 떠있지 않아서 아쉬운데, 거의 천상의 소리입니다.
음향기기는 아주 저렴하게 득템한 것들을 특성에 맞게 골라가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겨울에 긁어모은 건 앰프 1 대에 스피커 3 세트인데, 다 합쳐봐야 300불 밖에 안되는데 소리들은 아주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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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빛난별)이 비올라를 공부하고 있는데, 바이올린이나 첼로와는 달리, 비올라는 독주나 합주곡이 별로 없어 무슨 쓸모가 있으랴하는 생각을 가끔 했었는데, 이처럼 비올라 곡을 사랑하는 분이 계시다니 간만에 고무적이군요. 저도 Maxim Rysanov 당장 들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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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뭔 말씀이십니까. 비올라는 아주 매력있는 악기인데요. 비올라로는 바이얼린하고 첼로 곡들 모두 연주할 수 있구요, 거기에다 Viola Da Gamba 도 곁들여서 바로크 전문 연주자로 나가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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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저도 저음 현악기를 아주 좋아해서 20대 부터 첼로를 아주 좋아했었습니다.
그래서 빛난별한테 첼로를 하라고 권유했었는데, 중학교 때 조금 해보다가 비올라도 바꿔버려 좀 아쉬웠죠.
유튜브에서 거보석의 거문고 연주를 찾아 봤는데, 대단하네요. 우리 현악기도 이렇게 좋은데... -
백인영 선생의 미친산조나 거문고 시나위 이런 거 들어보세요. 악기의 임팩트가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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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라는 바이올린의 섬세함, 샤프함과 첼로의 deep & smooth tone 을 겸하고있는 매력적인 악기입니다. FAB 님과 들으며 첼로라고 오인할정도로 그 소리의 부드러움과 깊이가 대단하며 또 첼로와는 달리 음이 선명하고 음의 움직임이 아주 active 한 매력적인 악기입니다. 연주인의 희귀성도 있으니...오케스트라 입문도 괸츈해요^^ 근데 민지 닠이 빛난별입니까? 그래서 그아이 노래할때 음이 정확했군요! 절대음이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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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얘길 이리 폭로하시다니... 2시간이 5시간이 된데에는 FAB 님의 system 이 과하게 훌륭했던 탓이니 책임지셔야.... ^^ 기기가격 과시성 audio mania 가 흔히 볼수있는 양태인 반면 쉽게 과용할수밖에 없는 audio 를 위한 지출을 철저히 연구,검토하셔서, 최소의 지출로 최대의 음향을 구축하신 FAB 님의 시스템은 가장 바람직한것이라 생각됩니다. 오래오래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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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을 쓰는 지금도 뒤에서는 70불짜리 중국제 앰프가 삼성 갤럭시에서 소리를 받아서 다니엘 바렌보임의 바그너 교향곡을 마구 쏟아내고 계심다. 막심 리싸노프 비올라가 제 가심에 불을 땡겼는데, 저혼자 이 세계를 아는 건 좀 억울하다고 느껴서 그제 천기를 누설하고야 말았던 거입니다..... 아 莫甚리싸노프,,,,, 清雅하다는게 뭔지 막심한 소리로 보여준 연주자임다. 자 ~~~ 우리 모두 볼륨 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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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엎지른물... ^^ 산행외에 우리가 좋아했던것에 곡차, 7첩반상, 각종 뒤풀이 외에 하나 추가 됐읍니다. 음풀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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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산행갈 때는 밴에다가 앰프하고 스피카 장착하겠슴다. 왕복이면 웬만한 오페라 하나 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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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상등의 카스테레오면 될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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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이,,, 뭐시기냐... 제 밴에서는 AUX 가 불통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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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레오 $90 이면 요즘 다달려있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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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글쿤여. 이것도 공부 좀 해봐야겠슴다. 장착 비용도 좀 보구요... 근데 제 오딧세이가 너무 늙은 할배라서 조만간 팔아야 될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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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톸에 product info. 올려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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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
경기가 좋지 않아서 일감이 똑, 떨어졌습니다. 뭐 그닥 한 일도 없이 몇달이 휙,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래도 출장은 댕겨야 그나마 일하는 시늉이나 하는 거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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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런 감수성을 유지하며 패블러스한, 멋진 삶을 사시는 님이 참 부럽네요.
좋은 오디오에는 클래식이 제격인디, 오늘 같은 날은 사라 장(장연주)이 연주하는 지고이네바이젠이나 차이코프스키 바이오린 협주곡(in D, Op 35)가 어떠세요. ^^
(https://youtu.be/S-AF0AN6WPk // https://youtu.be/sjPBkATHl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