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인적으로 좀바빠 산행참석을 많이 못하고 있네요.
하지만 저희 산악회 웹페이지는 시간나면 자주 둘러보는 편입니다.
지난 일요일 창공님이 공지하신 Big Sur 남쪽 Garrapata State Park 산행후기를 보았는데 창공님과 동사님이 산행후기 올려주셨고 아주 많이핀 야생화 사진도 함께 올려주셨네요. 댓글에 아리송님이 꽃이름을 궁금해하고 동사님이 구글로 검색하여 꽃 이름 찾아 사진에 달아주고 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또한, 아리송님 왈 “어딘가 사이트에 찍은 야생화 사진을 Upload하면 그 꽃이름이며 그 꽃에 대한 꽃말이나 Information같은걸 제공하는 Site가 있으면 좋겠네요.(있다고 들은것 같기도 하고..)” 하는걸 보며 “어, 그런앱이 있는데 “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본인들 스마트폰에서 이미깔려있는 기본 아플리케이션 외에도 최소한 몇개씩의 앱은 필요에따라 깔아 사용중이실겁니다. 저도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갈 처지라 시대에 낙오된 노인네가 되고 싶지않은 절박한 오기에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앱까지도 일단 무조건 깔아놓다보니 32 GB 용량이 가끔 모자라기도 합니다, ㅎ
오늘 이글은 알아두면 편리한 몇가지 앱을 소개하고자함이 아니라 나이들어 간다는걸 온몸으로 거부하고싶고 또한 나중에 시대에 너무 뒤처진 뒷방 늙은이가 되고 싶지않은 절박한 심정을 혹시 가끔 느껴보신분들이 있나 싶어 글을 써봅니다.
겨울지나고 봄에 산행하다보면 들판에 아주 예쁘게 활짝핀 야생화들을 보고 꽃 이름들이 궁금했던적이 있나요? 꽃이름과 그에대한 정보를 찿을수 있는 앱이 있습니다. 전에는 Google 가글 (Goggle) 였다 대체된 구글앱중 Google Lens 입니다. 앱을 깔고 실행시켜 카메라로 비추면 카메라에 비춰진 모습을 인식하여 이름, 유래, 정보등 많은걸 알려줍니다. 전화 신호가 안잡히는 곳이라면 사진으로 찍어뒀다 나중에 사진을 앱으로 열어봐도 되구요. 동식물, 랜드마크, 바코드, QR 코드, 글씨등을 비교적 잘인식하여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습니다.
전에 어느 회원분이 저에게 한국서 친구가와서 샌프란시스코를 관광시켜주고 싶은데 어느곳이 좋으며 또 어떻게 이동하는게 좋은지 전화로 질문하신적이 있습니다. 제가 "걸어서 SF 역사탐방" 공지를 올린적이 있어 그랬는지 제가 SF를 좀안다고 느꼈던 모양입니다. 전화로 대강 설명 드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보다 그냥 Google Trip 앱을 사용해 계획 짜는게 제가 전화로 설명 드리는거보다 훨씬더 편리하고 더 자세히 알수 있는데 하고 생각했던적이 있었습니다. 여러앱이 있지만 Google Trip 앱만 사용하시더라도 교통정보, 소요시간, 둘러볼만한곳, 동선등 아주 편리하게 게획을 짤수 있습니다.
또, 저번에 다른 회원 몇분과 골프를 칠기회가 있었습니다. Golf Now (GN) 이라는 앱을 이용하여 중간에 티타임이 비어있는곳을 예약하여 $59 인 사용료를 $39 에 칠수 있어 큰절약이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골프장을 커버하는 것도 아니고 잘 찾아 보면 가끔 더 많은 혜택을 찾을 수 있는 앱도 많이 있습니다.
위의 예들에서처럼 현재는 모든게 참 빨리 변해가고 테크놀러지도 엄청난 속도로 변해갑니다. 젊은이들 텍스트나 SNS 할때 손가락 움직이는 속도 보셨나요? 저는 젊은이들처럼 손가락속도가 빛의 속도로 빨라질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뒷방 꼰대가 되고 싶지 않은 욕심에 자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붙들고 혼자 노는 경우도 자주 생기고 뭘하나 파악할려해도 젊은이들보다 시간이 더 드는건 사실이네요.
오늘 아침에도 얼핏 생각나 Google Lens 라는 앱이 얼마나 잘만들어졌나 시험해볼려고 뒷뜰에 나가 꽃에 카메라 비추고, 나무에도 비추고, 지나가는 다람쥐도 쫓아가며 카메라 비추고 쌩쑈 (무적의 쌈닭인 옆지기의 표현에 의하면) 를 했더만 아니나 다를까 옆지기에게서 한방 들어 오네요.
“아저씨, 살아가는데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은 것에 신경쓰고 보내는 시간에 가족들을 위해 나무늘보 아들과 대화도 좀하고 집안일 노력 봉사도 좀하면 안될까요???”
“ 쌈닭이 앙증맞고 귀여운 여우로 변해가는 종족 변종도 경험하게 될것이며 느려터진 나무늘보가 마하 4로 내달리는 치타로 변하는 경이로운 경험도 할수 있지 싶은데요”
"아저씨, 뒷방꼰대는 소통이 부족하여 스스로 꼰대가 되는거지 몇가지 조금 더할줄 안다고 꼰대 안 되는거 아니거등요"
“날씨도 따뜻한데 산속서 오래 텐트치고 지내고 싶으세요??”
역시 무적의 쌈닭답게 아픈곳을 꼭집어 사정없이 한방 먹이네요.
반성 하겠습니다.
노력 하겠습니다.
근데 나도 뒤처질거 갇아 두려우니 마나님께 얻어 터져 볼탱이가 밤탱이 안될 정도로만 스마트폰하고 컴퓨터 가지고 놀께요.
조금만 봐주세요.
서러워라… 나이 들어간다는게 …. 세월은 왜이리 빨리가고.... 세상은 왜 자꾸 변하는겨???
****근데 산속서 조금오래 텐트치고 지내는건 안두려운데요. 일주일 씩 나눠서라면… 5년 10년 연달아 아니라면 ,, 또한, 영원히만 아니라면…
나이를 잊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산행을 하는 게 아닐까요
요즘 산행에 안 나오시니 걱정이 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