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사
2020.05.03 18:55

그럼에도 불구하고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윤사월    


송화(松花) 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 먼 처녀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달력을 보니 올해가 바로 음력으로는 사월이 두번 있는 해입니다.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던 예전에 음력 4 월은 춘궁기의 정점 시기였을텐데 한달도 넘기기 어려운 이걸 두번 나기란 정말로 괴로웠을 겁니다. 이런 윤사월의 괴로움을 절제있고, 담담하게 풀어낸 박목월의 윤사월이 생각났습니다. 집안에 갖혀있는 눈먼 처녀도 Shelter-in-Place 중인 우리 모습하고 흡사합니다. 애초에 창공님께서 연락 주시고 몇분들이 권한 바가 있기도하고, 베이 산악회에 가입한지 벌써 열두해가 지났으니, 한번은 해야 되지 않겠나 하는 마음입니다.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총회를 할 수도 없으니 인사말을 이렇게 자게판에 올립니다.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 (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   : 대붕(붕새: 전설상의 거대한 조류)은 역풍에서 날아오르고, 산 물고기는 역류에서 헤엄친다.


아래 작품 속 상어처럼 죽어서 몇 수백억 가치의 주인공이 되는 것보다는, 펄떡펄떡 살아서 대양 속을 헤쳐나가는 것이 당연히 비교불가의 가치가 있을 겁니다.  風에서도 활발하게 살아있는 산악회가 되어 봅시다. 


  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 1991----- Damien HirstDHS76_771_0.jpg



P.S. : 지난 두 달 동안 수고해주신 동사님과 전임 총무단에게 깊은 감사드리고, 앞으로 함께 협조해주실 길벗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운영위원들을 구성해서 향후과제들을 수행하겠습니다.

  • profile
    창공 2020.05.04 07:23

    12년을 지긋이 기다려 온 것은 다 이렇게 환난의 시기에 쓰기 위한 하늘의 뜻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때가 찼고 삼고초려를 해서 모셨으니 疫風에 굴하지 않고 우리를 이끌고 순풍의 항해로 잘 나아가 주시라라 기대합니다. FAB님의 대표총무님 수락을 감사 드리며 일 년 간 수고를 부탁 드립니다.

  • profile

      COV19 찬물끼얹고 있던 산행이 중단되며 이리 불이 꺼지는것 아닐까하는 우려도 있었읍니다만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았읍니다.

     14년간여 걸어온 BAC 확실히 불휘깊은 나무(거목....?)였음을 확인 하였읍니다.

    수고 맡아주실,  FAB 님과 길벗님께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BAC 만세!!!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여행지 소개 대표 머슴이 돼가지고 홈페이지가 심심해져서는 안되겠다 뭐라도 한바닥 써야되지 않겠나싶어 아침부터 손꾸락을 꼼지락거려보기로 했습니다. FAB 입니다. FAB이 ... 17 file FAB 287
바다/둘리 감사 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셔요. 둘리 입니다. Covid 상황에서도 다들 잘 지내시고 계신줄 압니다. 저희는 다음주에 LA Long Beach로 이사갑니다. 제가 제 인생을 정말 즐길 수 있는 ... 32 둘리 457
운영위원회 구성 완료 --- 최종 안녕하세요. 운영위가 원래 10 인으로 구성된 바 있었으나 두 분께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퇴하셔서 두분을 새로이 영입하고, 한분을 추가하여 11 인으로 최종 구... 2 FAB 4964
Calm & Romantic Music 브람스교향곡3번3악장 https://youtu.be/zeF3U9BCTXc COV19 이 길어지니...잠못드는 밤이 늘어나며 음악으로 잠을 청하는 날이 늘어만 갑니다. 서두르면 안될일인데.... 이시기가 어서 ... 5 거목 123
평범함의 화려함- 바 나나나나! 평범함의 화려함. 전 천성이 게을러서 뭐든 열심히 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쉽고 빠르면서 최소한의 노동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원하다 보니 방법을 찾을때만 ... 9 file 소라 662
제 14 대 총무단 산행 리더 발표 안녕하세요. 코로나로 모두가 조용한 가운데 신임 산행 리더 구성을 마쳤습니다. 수고해주실 분들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나다 순 길벗, 동사, 두물차, 바다,... 9 FAB 332
노래방 저의 개인적 희망으로는 짧은 인생 여러가지 도전해보고, 많이 웃고, 많이 경험해보고, 산행도 여러군데 헤매 보고 그러다 얻어 터지고 깨지고 망가지고 집에서 ... 4 보해 217
현재 웹싸이트 사용시 혹은 운용시 문제점 싸랑하는 회원님들 안뇽하세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웹싸이트를 개선하는 것이 지금 싯점에서 할만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사용시 문제점들을 짚고, ... 14 FAB 352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사월 송화(松花) 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 먼 처녀舍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달력을 보니 올해가 바... 2 file FAB 191
마스크 답답한 시기입니다. 절간처럼 조용한 홈페이지보단 보니 개인 산행 후기들도 있고 조금 지체 되었지만 많이들 참여하신 투표도 이루어지고 나름데로의 조용한 활... 2 보해 158
토요일 5/2 산행 제안 : Social distancing hike 이번주 토요일 17마일 내외 정도 산행 가실 분 계시나요? https://www.alltrails.com/explore/map/map-c850371--9?u=i 산행 조건 1. Social distancing 2. No Car... 6 file Up&Down(Ken) 554
4/26 일요일 이른 아침 Sanborn CP 산행:Social Distan... 일요일 이른 아침 한 세시간 정도 산행 하시겠어요? 두분만 모시겠습니다. Social distancing hike 시간:6:30AM 미팅장소: https://goo.gl/maps/TnMFgLEPAnyD9YLr8 5 file Up&Down(Ken) 192
4/25 토요일 Mission Peak 이른 아침 산행 (Social Dis... 참석자가 없는 관계로 변경해서 집근처 솔로 산행으로 변경합니다... 건강하세요. 내일 4/25 토요일 이른 아침 Mission Peak 제안합니다. COVID 19 관계로 두분만... file Up&Down(Ken) 290
그냥 궁금해서 밥먹고 할일없이 빈둥거리다 보니 요새 참 많은게 궁금해 집니다. *바깓에 나길땐 전염병 방지를 위해 마스크 껴라 하면서 집안에 있을땐 정신건강을 위해. 왜 귀... 2 보해 159
짜빠구리 라면으로 열달을 키워져 나온 우리집 두 딸아이는 지금도 라면을 젤로 좋아합니다. 게 에미도 자신은 옆으로 걸을지언정 자식에겐 똑바로 걷게 하고픈 심정이라 ... 14 file 소라 390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87 Next
/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