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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01:39

지촌 인사드립니다

조회 수 1156 추천 수 0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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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로 이사 날짜도 잡히고, 인사말을 어떻게 올릴까?” 고민을 하며 Tahoe 빠져 나와 50 도로를 구비구비 차를 몰고 집으로 향합니다.

 

생각 생각과 함께, 배이 산악회와 함께한 추억들도 구불구불한 도로를 미끄러져 갑니다.

 

내리던 눈은 어느덧 빗방울이 되어 달리는 차창을 두드리고. 볼륨을 키운 스피커에선Tommy Emmanuel 기타 연주곡,  “Somewhere over the Rainbow” 선율이, 마치 줄지어 소나무들을 튕기며 지나가는 합니다.  

 

구름이 걷히고 내리는 빗줄기가 자자 드는가 싶다니. 햇볕이 비추며 갑자기 빗줄기가 거세게 내리치기 시작합니다.  허허, 오늘 여우 시집가는 갑다.”  빗줄기는 햇살에 반사되어, 유난히 반짝거리며 쏟아집니다.  

 

, 찬란하고, 아름다움이란 이런 일게야오감으로 느껴지는 풍광에 경탄하여, 숨이 가쁘고 심장박동이 거세지는 사이.  급기야 동서로 무지개가 출현합니다.

 

 무지개를 등지고 시위가 당겨진 빗방울들은, 화살처럼 땅을 향해 그대로 내리 꽂는 듯합니다.

그리고 광선처럼 쏟아지는 비의 탄현(彈絃)들은, 햇살에 반사된 보석가루 처럼 반짝거리며 산산이 부셔집니다.

 

 

 

그래 그렇지, 2019, 2020 그리고 이어진 2021년은 삶의 이러한 찬란한 편린이었지.”

 

세개의 성상(星霜)들은 배이 산악회와 함께 하며, 인생의 무지개 다리와 같다고 있겠습니다. 

지친 마음을 힐링할 있었고.  배이지역 Santa Cruze 산맥의 redwood 숲들, 그리고 God’s mention  Sierra Nevada 누비며, “~, 좋다,  오마이 …” 외마디 경탄과 함께 녹아내린 업장.   

 

그리고, 반드시 만나야만 인연들, 산우들과 산정을 나누며 해원(解寃)하고.  

함께한 산행 시간과 공간에 빼곡히 채워진 추억들을, 그리울 때마다 두고두고 한잔 옆에 끼고 펼쳐볼 같습니다.

 

 

 

추억의 페이지, 장이 지나갑니다:

 

- 산악회 산행지, El corte Madera redwood . 함께 해주신 두물차님, 솔개/가을님;

 

-고산증으로 유독 힘겨웠던Mt Conness 등반. 그리고, 뒤늦은 복귀를 반기며 먹거리 준비해 주셨던 보해님, 선단비님;

 

-, 나의 Sierra. JMT 구간(Rush creek trailhead – mono pass – mosquito flat trailhead) 홀로 산행;

 

-Italy pass, Muir pass, Evolution creek/lake, Le Conte Canyon;

 

-Mt Whitney, Rae Lake Loop, 보해님과 오랜 친분이 있는 Black bear 조우, “뽈래뽈래안데 스님의 염불;

 

-Lover’s leap 돌님과의 등반;

 

-열정으로 가득 찼던 암벽교실;

 

-인생최고의 설경을 만난, 11/08/2020. LYV 눈에 묶인 ;

 

-Echo lake snow backpacking;

 

 

 

함께한 산행의 추억들을 펼치기 시작하니, 끝이 없을 같습니다.

그래도, 동부로 이사할지라도, 산우님 들과의 산행활동은 계속 이어 가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한마디에 얼마나 마음을 실을 있을까요?  그래도, “고맙습니다.”   인사말이 산우님 모두에게 달려가 손을 맞잡고 두터운마음을 전할 바라며,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초입을 빌어 인사말을 대신합니다.

 

 

시에라에 병이 깁퍼 홍림(紅林: redwood 숲을 칭함) 누웠더니

 

시에라 사백마일에 다시 방면을 맡기 바라니

 

어와, 보은(報恩)이야 갈수록 망극하다

 

금문교 달려들어  배이 남역 바라보며

 

하직고 물러나니  산정이 알픠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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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해 2021.02.18 07:52

    동부로 다시 가시는 날짜가 잡혔군요.

    우리네 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인거 같습니다. 그러힌 만남과 헤어짐의 인연속에 여러 추억들도 많이 쌓게 되구요.

    코비드 상황때문이기도 했지만 지촌님이 베이산악회 함께하시는 2년 가까운 시간동안 저도 지촌님과 여러추억을 함께할수 있는 기회들이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더 열심히 매사에  적극적으로 하시고 또 주어진 상황속에서 최대한  즐기시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이곳에서의 좋은 추억들 듬뿍 만드셨고 함께 단단히 붙들어 매어 가져 가시길 바랍니다.

    인연은 돌고 도는것이라 안녕히 가시라는 말보다 또다시 함께할수 있는 기회들을 기다려 본다는 말로 헤어짐의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떠나시기전 곡차한잔 나누며 여러아쉬움을 달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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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촌 2021.02.18 21:36

    굴직한 산행 시엔, 늘 보해님과 함께 추억을 쌓았네요. 설명해 주신 골드러쉬와 395도로와 연관된 역사는 인상적이었습니다. 기회되시면, AT 하이킹도 오시기 바랍니다. ㅎㅎ

  • profile
    창공 2021.02.18 08:06

    산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즐기시는 분, 자연에 대한 수준 높은 감수성을 가지신 분을 저희 산악회가 보유한 것만으로도 산악회가 활력을 얻던 차에 이렇게 가시게 되어 참 애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Dell Vale의 백팩킹 연수 산행 때 뵌 게 전부이지만 그동안 홈피에 올라오는 후기와 운영회 단톡방에서, 줌 운영회 미팅 등에서 여러 번 봬서 마치 오랫동안 같이 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떠나시더라도 저희 산악회를 잊지 마시고 홈피도 가끔 방문하시고 인연의 끈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다시 뵙겠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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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촌 2021.02.18 21:40

    창공님 말씀따라, 동부지역에서도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담스픽님도 제가 이사가는 지역에 계시니 AT  하이킹 소식도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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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송 2021.02.18 08:12

    동부로 가시게 되었군요. 무척 섭섭하지만 가시는 길 원하는대로 잘 풀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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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촌 2021.02.18 21:41

    동부로 가더러도 같은 하늘에 있을 진데, 무척 섭섭한 것을 보면, 산정이 많이 쌓인 듯 합니다. 아리송님도 건강하시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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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니 2021.02.18 09:02

    안녕하세요 지촌님 최근 산악회에 가입한 새내기 비니입니다.뵌적은 없지만 문득 작년 이민오기전 지인들과의 별리가 떠올라 가슴 한켠이 서늘해짐을 느낌니다.

    특별히 산을 통해 맺으셨던 시절인연을 뒤로 하시니 만감이 교차하실듯 합니다.모쪼록 늘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림니다.

    (북한산.비선대를 지나며 바위에 매달린 분들을 넋을 잃고 바라본 일인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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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촌 2021.02.18 21:47

    비니님 비록 뵙지는 못하였으나, 산악회의 다양한 산행을 즐기시며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길 응원하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북한산, 바위하는 곳이라면 인수봉을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ㅎ 비선대는 설악산을 말씀하시는지요? 비선대엔 바위의 메카 적벽과 장군봉이 있는 곳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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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a 2021.02.18 11:47

    오잉 ~~ 지촌님 . 

    저야 한번 뵙지만, 그래도 많이 섭섭 하네요.   기억을 하실랑가 모르겠지만요 ^^

    암튼 , 동부에서 더 멋진 생활 하시고, 늘 행복 하세욤 ~~ 

  • ?
    지촌 2021.02.18 21:51

    배이산악회, 떠오르는 샛별이신 미나님을 어찌 모를까요. ㅎ   시에라 지역도 누비시며, 마음껏 호연지기를 펼치시길 응원합니다. 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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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랑새 2021.02.18 13:58

    딱 한번 뵜는데

    그만 이별이네요.

    산꾼의 깊은맘을 보여주셨죠.

    이별이 아니라 잠시 멀리 살게 되었다고

    생각 하겠습니다. 

    어디에 있던지...

    세계평화를 위해

    건강을 서로 응원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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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촌 2021.02.18 21:55

    "향촌동 사시미"님이시네요. ㅎㅎ 첫산행 시 뵈었을 때,  무려 산에서 사시미 맛을 본 것은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저또한  행복과 건강한 산행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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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샛별 2021.02.18 22:39

    지촌님과 산행을 같이 해봤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하도 유명? 하셔서 ^^ 가신다니 서운하네요.

    동부로 이사 가셔서도 열심히 산행하시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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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촌 2021.02.21 10:40

    샛별님, 생수님과 함께 타호 산행 갔었네여. 미션픽 산행도. 또 산에서 뵐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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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샛별 2021.02.24 05:27

    아 이런~~~ 그러고 보니 타호에서 같이 시작하셨다가 일찍  떠나셨죠.

    안그래도 사람 기억 잘 못하는데다 요즘 저의 기억력은 점점 나빠져서... 이런 죄송한 일이 ㅠㅠ

    암튼 새로운 곳에 가셔서 잘 정착하여 산행도 열심히 하시고 좋은 곳 있으면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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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n 2021.02.19 16:12

    우리 산악회에 큰 dent :)  를 남기셔서 오래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암벽 훈련도 받고, 우리와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가시네요. 어디 계시든 늘 건강하시고 먼 훗날 또 반가운 마음으로 뵐 날이 있겠지요. 무운장도를 기원합니다. 그리울 것 같습니다.

  • ?
    지촌 2021.02.21 10:43

    켄님과 미션 픽 야간 산행 쫓아가다가, 정갱이 피로골절 오는 듯한 짜릿함 느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조만간 시에라에서 우연히 뵙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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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니로 2021.02.20 05:50

    저는 가입한지 얼마 안되어서, 두번정도 뵌거 같습니다만 산을 즐길 줄 아는 멋있는 산사나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멀리가시게 되셨다니 저도 많이 아쉽군요. 아무조록 그곳에 가셔도 왕성히 활동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는 날도 

    기원해 봅니다.

  • ?
    지촌 2021.02.21 10:50

    드니로님 뵙고, 저도 그리 느꼈습니다.  왕성하신 활동 참 보기 좋습니다. 캘리엔 멋진 산이 즐비하니, 마음껏 호연지기를 누리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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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des 2021.02.20 07:41

    떠나는 마음

    보내는 마음

    서운한 마음

    아쉬운 마음 

    모두

    술잔에 담아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면서

    건배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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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촌 2021.02.21 10:44

    운률이 넘치는 권주가이십니다. 고머운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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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송 2021.02.20 09:00

    가지마오.

    가지마오.

    백양두고 가지를 마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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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촌 2021.02.21 10:46

    소주 한잔 들이키고 싶은, 별리곡이십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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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물차 2021.02.20 20:31

    아쉽습니다. 멀리서 지내게 되시더라도 산행의 마음은 계속 나눌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삶은 순간인 듯하고, 세월은 무심하게 빨리 갑니다. 건강하세요.

  • ?
    지촌 2021.02.21 10:48

    그러네요.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어 감사합니다. 캘리에 일년에 최소 한번은 산행 차 올 것 같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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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2021.02.24 14:52

    항상 건강하시고 동부에서의 삶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래요 켈리에 오시면 연락하시오 따뜻한 식사라도 대접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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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촌 2021.02.25 19:44

    따신밥 생각나서라도, 꼭 캘리에 찾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요세밋이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셨으니 산행을 통해 더 더욱 건강과 행복하시리라 봅니다.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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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2021.02.24 18:25

    지촌님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서 감사 드립니다~제 딸 세라가 이번 여름에 오면은 지촌 뵐수 있냐고 물어보던데...아마도 지난 번 가르쳐 주신 암벽등반 클래스가 인상 깊었나 봅니다. Journey 도 매주 화요일 마다 하는 암벽 등반 class 스케줄을 보면서 안타까워 했었구요(생업으로 인해 못가는 자신을 한탄하며). 동부에 가셔서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캘리로 오실 때마다뵐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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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촌 2021.02.25 19:47

    그랬군요. 따님, 세라가 방문할 여름엔 다른 분들이 암벽교실을 이끌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져니님, 언지만 주셨으면 주말에도 등반 스케줄 잡았을텐데. ^^ 그동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