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산행

by musim posted Mar 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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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도 나오는 분들이 적다 싶었는데 아침에 컴을보니 오랜만에 보는 분들과 새로 나오신 분과의만남에 서둘러 가방을 꾸렸다. 혹시나하여 우비도 챙기고 쇠주 한 병도 찔러넣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늘 그랬듯이 단골 MCD에 들러서 SENIOR COFFEE 두 잔과 큰 아침 하나 시켜놓고 둘이 갈라 먹으니정신맑고, 신체튼튼하다. 오늘도 이즈리와 산행가는 기분이 상쾌하다.
 

집에서 그리 멀지않으니 오늘은찾아가는데 고수측에 들겠다 싶었고,  만약을 위해 일찍 떠나니 마음에 여유로움을 갖는다. GOOGLE MAP에는 DUMBARTON 다리를 건너라고 했지만, 237을 택해서 통행료도 SAVE 하기로했다.
토요일아침 한가한 길을 밟다보니 80마일.  옆지기의 권고사항을 참작하여 얼른 70으로 원위치한다.85로 갈아타고 쭉쭉 내려가니 쉽게 찾을수 있었다. 일찍 도착을 하였는데 벌써 나그네님과 여러명의 낯익은 식구들이 보인다. 날씨가 화창하고 쉽게 올수있는 산행지라 그런지 꽤 붐비는 곳이었다.

다행히 한 자리를 확보 해주신 덕분에 쉽게 주차할수 있었다. 여느때와 다르게 혼잡함 속에 막내의몸풀기도 생략하고 간단한 출석 점검을 하니 27명이라는 근래에 보기드문 많은 식구들이다.오늘은 오랜만에 뵙는 타잔,  제인님, 산사태님, 호반님, 수팡님을 보니 무척 반갑다. 또 새로나오신ROLL님, 참이슬님 그리고 늘 기억했던 초발심님도 함께하니 오늘은 대가족의 산행이다.

한무리동포들의 발걸음이 날씨 만큼이나 가볍고 경쾌하다. 길~~게 열지어 가는 모습은 언젠가는 백명도 되는날이 있겠지 싶었다. 오늘은 그리 힘들지않은 코스, 7마일 정도의 약간의 언덕길과 내리막 길이다.앞에서 리드하는 제임스님의 STICK은 길고 빨간색이라 눈에 잘 띄어서좋다. 제임스님은 집 근처라서 그런지 익숙한 발걸음에 성큼 성큼 잘도 걷는다.
 

나에게는 발길따라  곁에하는 다른 식구와의 이야기가 또 다른 삶을 생각하게도 해준다. 그래서 여러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지만 식구가 많아 질수록 STEP을맞추기가 쉽지는 않다. 오늘은 다른 때보다 늦께 첫 휴식시간을 저수지 앞에서 가졌다. 군고구마와 간단한 스낵으로 요기를 하고서 출발!  지금부터는 저수지를 끼고도는 고즈넉한 기분으로 걸을수가 있었다. 말뚝이님과 이곳에는 고기가 꽤 많겠다는 이야기도하면서---. 이러한 좋은 환경속에서 살고있음을 감사해야겠다.
 

벌써 공양시간이 되었는가. 넓다란 PICNIC TABLE에서 마주보며 식사할수있는수용인원 60명정도는 넉넉히 할수있는 좋은 장소이었다. 끓이고,  먹고,  마시고를 반복하면서 실없는
소리들은  양념으로 밥 맛을 돋꾼다.식후에는 막내의 수고로 귀를 즐겁게하는 시간을 갖고 2차가 준비된 제임스님의 뒷마당으로 산행길을떠났다. 약간의 경사길로 식후인지라 조금 힘들었지만 잠시후에는 넓찍한 평야와 같은곳으로 변했다.산등성이 위에는 뭉게구름이 걸치고,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 내음과 함께 춘삼월을 만끽 하기에충분하다.

돌고돌아서 시간반 남짓 산등성 옆의길 근처로 해서 가는길은 우리동내 집 찾는것과는 한참 다르다.특이한 DRIVE WAY는 S 자로 내려가서 밑에 6대 정도 주차할수가있었다.
우리들은 아침에 모였던 장소에가서 차를 옮겨다 놓았다. 하지만 나의 트럭은 마지막으로 주차했기에   아래쪽 경사진곳에 주차했다. 제임스님의 집안도 돌아보면서 한편으로는 이곳 사모님의 특별한 취미도느낄수 있었다. 나의 옆지기 에게는 내 능력은 없으나 구경시켜줄 능력은 되니 얼렁 구경하라고 안으로들여보냈다.

넓은 뜰에는 여러가지 음료와 음식은 정갈히 준비되어 있었고, 오늘 정회원이 되는분들의(벽송, 제임스) 노래를 들으며 하는 맥주, 와인, 막걸리, 갈비, 꽁치, 군감자의 맛은 일품이었다.
OUTDOOR  FIREPLACE에서 타오르는 불꽃과 틱틱하며 내는 소리는 조금만 더 어두운 시간이었으면더 멋 지겠지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떠나야할 시간이 되었을때,  최근에 식구가된 연보라님의 식당으로 저녁식사를 가기로하였다.

나는 그때 트럭을 빼주어야만 했기에 잽사게 타서 R 에다놓고 빠구시작!  이게 왠 일인가.
출입구가 S 자 모양인것을 어렴풋이만 생각하고 대충 했는데,  이 무사고 운전사의 망신이 시작되고있었다. 술은 절대로 적당히 마셨음에도  운전미숙과,  특히 구부러진 언덕을 뒤로 올라가는 기술 부족으로 인해 뒷바퀴가 CURB에 닿으니 헛돌며 소리를 지른다. 다른식구들은 밑에서 멋진 영화 장면을 보셨을라나. 어찌 어찌하여 드디어 실력을 발휘해서 성공!  돌아보니 옆에 있는 작은등 한개 모가지가 뿌러진 전과를 올렸음으로,  제임스님께 죄 사함 받고 또 다시출발! 돌아오면서 미국에 오기전 운전학교에서 시험볼때 뒤로가는 S 자 코스가 새삼스레 떠오른다.

이것도 사는 재미라 생각하며 최XX집에도착했다. 대 여섯명의 식구들은 참석을 못 하였지만, 조금전 까지 산행을 함께했던 연 보라님의 환대를받았다. 정식으로 시킨것 이외에도, 생각지 않은 해물파전,  야채튀김, 돼지불고기등으로 맛있게 먹었다.
식사후, 오늘은 산행과 제임스댁 그리고 최XX집까지 3차를 했으니 집에갈 시간도 된것 같은데 뜻밖에오랜만에 나오신 초발심님의 제안으로 본인 집으로 가기로 결정.  식당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오늘 내가당나귀 운전을 한탓에 죠니워커님이 내 트럭을 운전을 해서 도착하니,  초발심댁분이 아드님과 함께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 실은 많이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과연 초발심님의 저력으로 무조건 통과 )
우리는 여기서 죠니워커님이 외치는 우리가 남이가를 보여주는 장기자랑에들어갔다. 
뽕짝은 저력있는 연보라님의 애련하고 잘 넘어가는 수준급의 목소리이고, KT님과, 본드님은 당장 가수로 진출해도 최고의 카수가 되겠습니다.
그이외에 모든 분들의 노래솜씨는 상상을 초월 하는 솜씨였습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특별히 흰님들의 멋진노래를 들을수있는 좋은시간이었다.  제임스님의 말대로 베이산악 노래회로 바꾸어야 되겠군요.
대략 4시간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고 헤어지는 시간----.
어깨동무하며 빠 빠 빠~로 작별의노래를 부르며 길고도 짧었던 오늘의 산행을 드디어 마친다.
오늘 산행을 리드해주신 제임스님 고마웠습니다.
오랜만에 뵌 우리들의 타잔, 제인님, 산사태님, 호반님, 보스톤님, 수팡님, 새로나오신 ROLL님, 참이슬님,
모두 무쵸 반가웠습니다. 
여러가지로 다양한 음료와 음식과 장소를 제공하신 제임스님.
저녁시간에 푸짐한 음식을 준비해 주신 연보라님.
오랜만에 나와서 마지막 한사람까지 확실하게 조준사살 시켜주신 초발심님.
손님들을 아주 편안하게 해주시고 다과를 준비해주신 노래솜씨 좋은 이름 모르는 그대~!
그리고 토요 식구들에게도
모두 무쵸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