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피치못할 사정이 생겼습니다.
오랜 병환중인 장인어른께서 병원에서 이제는 더이상 치료할게 없으시다고 퇴원하셨는데요
어제부터는 곡기마저 끊으셨답니다. 한국에 가있는 와이프말이 며칠 넘기시기 힘들것 같다고 하네요.
돌아가시면 전 국적이 아직 한국이라서 한국영사관에서 격리면제 서류를 받아 한국에 일주일간 다녀와야 하는데요.
연락이 오면 바로 가려고, 서류준비와 짐은 오늘 다 챙겼습니다.
제 착한 와이프는 조금전 통화하면서도 겹치면 할수없는거라며 제게 취소하지 말고 좋아하는 산에 다녀오라고 하는데요,
제가 아무리 산에 미쳤다해도 그럴순 없을거 같습니다.
따라서 항상 전화연락이 되는 당일산행이면 별 문제가 없겠으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백패킹은 당분간은 가면 안될듯합니다.
그래서 현재 제가 퍼밋받고 진행하는 아래의 두건이 문제가 되는데요.
1. 5월 27일(목요일) ~ 29일(토요일) 2박3일 배너핔 백패킹
2. 6월 8일 ~ 14일 6박7일 JMT 백패킹
먼저,
다음주 1번의 배너핔 백패킹은 일정상 제가 도저히 참여가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해서 퍼밋을 이전해 드리고싶은데요 (이게 개인간에 퍼밋홀더네임을 바꿀수가 없습니다)
방법은 함께 전화통화 하면서 제가 캔슬하고, 바로 빈자리가 나오면 예약을 해서 가시는 방법뿐이 없을듯 해보입니다.
크리스탈님, 태양님, 피스메이커님, 파랑새님 중에 한분이 저와 통화하면서 퍼밋을 이전해 가시거나
또는 플랜자체를 취소하거나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것 같습니다.
공지할때는 이렇게 될줄 몰랐었고, 제겐 피치못할 사정이오니 다시한번 참여하신 네분께 이해부탁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아는분들에게 연락드려 조용히 해결할수도 있겠으나
산악회에 공지하고 진행하는 산행이고 제 성격상 매사를 공개적으로 사정을 설명하고 투명하게 처리 하는걸 선호하다보니 자게판에 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멀리 휴스턴에서 오시는 피스메이커님께 가장 죄송한 마음입니다)
2번의 경우는 아직 시간이 좀더 있으니 5월말에 결정하면 될듯하고요.
아울러,
저는 제가 이제껏 산에 다니면서 산악회라는 공적인 공간을 피해 개인적 친분으로 연락하고 따로 산에 다니거나
산에 가는것외에 다른 목적을 갖거나 또는, 사적인 감정을 가지고 그누구와도 따로 만남을 가져본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다닐생각이오니 아니면 말고 식으로 뒤에서 수근대는 일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공지를 할때는 저도 나름의 안전에 대해 대책을 세우고 공지를 합니다.
예를들면 배너핔 공지의 경우
5월의 시에라 지역이므로 물이많은 계곡의 리버트레일을 피해서 릿지로 올라가는 수월한 루트를 정했으며,
산행당일 참여하신분들의 상태를 봐서 천섬에서 쉴분은 쉬도록 해드리고, 배너핔은 가실만한 컨디션의 분들만 모시고 갈 계획이었습니다.
가다가도 위험하다 싶으면 산이 어디 가는거 아니니 돌아오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지난주말의 앙고라핔도 함께가신 두분의 상태를 계속 뒤돌아보며 체크했었고, 위험하다 싶으면 제가 항상 앞장서서 다녔으며 안전에 문제가 있겠다 싶었으면 바로 포기하고, 하산했을겁니다.
우리는 베이산악회이고, 영문으로는 베 이 알 파 인 클 럽 (BAYALPINECLUB) 입니다.
가끔이라도 잊지마시고,
좋아하는 산에 다니자고 모인 산악회이오니 앞으로도 오로지 산만 바라보고 함께 안산 즐산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