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표총무 선거에서 반대표가 더 절실한 이유
FAB님꼐서 출타 중이시라 제가 대신 글을 올립니다.
현재 선거 관련 새로운 실험 두 가지가 진행돠고 있습니다.
첫째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기 위한 실험입니다. 과거 대표총무 선출 선거에서 매번 피추천인들이 추천을 받고도 수락을 거부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기존 총무가 재임을 해야하는 사태 등에 맞써, 일반 선거처럼 스스로 자원해서 봉사하겠다는 사람들이 나와서 경쟁을 해서 선거를 치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 속에서, (비록 이번에 추천은 받기는 했지만) 후보가 직접 나와서 스스로 봉사하겠다고 나대는 형국입니다. 좋게 봐 주면 새로운 전통을 만들기 위한 기특한(?) 일이요, 나쁘게 보면 혼자 나대는 꼴깞떠는(?) 형국입니다.
이러한 형국에서 찬성표 보다는 반대표가 더 절실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어떤 형식으로든 투표에 참가를 함으로써 투표 정족수를 채워 투표가 작동되게 도와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대표총무 후보가 투표에서 떨어져서 편안한 삶으로 복귀하는 걸 도와 주는 동시에 그 투표 열기를 보다 나은 대표를 뽑는데 원동력으로 전환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서 이미 반대표를 용기를 내어 던져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두 번째 실험은, 현명한 기존 산악회 선배들이 정회원 자격 유지 조건을 3개월로 한정함으로써 과거 13년 동안 선거철마다 거의 예외없이 유권자 풀을 40여 명 선에서 유지하여 그 안에서 선거가 이뤄졌기 때문에 선거 정족수 문제 없이 무난히 선거들이 치러졌다는 것인데, 1년 전에 이런 상황을 미처 고려하지 못한 운영위가 코로나 상황만을 염두해서 회칙개정을 통해 그 조건을 6개월로 늘리는 바람에 유권자 풀이 두 배 이상으로 폭증, 이번에 유권자가 88명에 이루게 됐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비대해진 유권자 수로 인해 선거 참여율이 떨어질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이와 비례해서 늘어난 비활동 정회원들의 투표 불참으로 부족한 정족수로인한 선거 무효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 대표총무 온라인 투표 - 재적 정회원 과반 찬성 / 온라인 회칙 개정 - 재적 정회원 과반 찬성 필요) 이런 상황에서도 선거가 과연 제대로 진행이 될지 지켜보자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실험이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 실험이 성공하려면 지금은 활동을 하지 않는 비활동 정회원분들한테 일일이 선거 공지 통보를 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참고로, 빅터님이 투표공지 페이지에서 제안하신 '사전 선거인단' 구성은 아주 좋은 안이지만 또 다른 회칙 변경없이는 시행이 불가능한 사안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선배들이 지켜온 ‘3개월’ 룰이 최적의 답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회칙 개정에 협조를 해 주시는 게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투표 공지에 달린 어느 분의 댓글에서 지적한 열린 산악회를 추구하는 것과 정회원 유지 3개월로 복귀시키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그 분이 지적하신 것은 새로운 회원님들에 대한 것이고,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비활동 회원의 유권자 명부에 포함되는 것으로써 별개의 문제이고 열린 산악회 지향과는 무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해서 말씀 드리면 대표총무 투표는 가능한 반대표를 던지셔서 주책없이 나서서 고달픈 길을 자초하는 이 어리석은 후보를 그 길에서 빠져나오게 해주시고, 회칙 개정에는 찬성표를 던지시어 이복잡해진 선거 국면을 정상 국면으로 돌려 주시는 게 최선의 답인 것 같은데, 결국 결정을 내리는 것은 회원님들의 몫입니다. 이 두가지 실험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반대표든, 찬성표든, 기권표든 유권자 되시는 회원님들이 투표에 참가해 주시는 것만이 해답인 상황입니다. 4월 15일(금)까지 아래 링크로 들어 가셔서 투표를 해 주실 것을 독려합니다.
투표 공지 페이지 링크: https://www.bayalpineclub.net/staffonly/746902#comment_747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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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우리 산악회의 '보배'이신 보해님이 투표공지 페이지에서 댓글로 지적해 주신 제안을 받들어 이번 대표총무 후보의 출마선언문을 투표공지에서 여기로 옮겨 드립니다.
사랑하는 베산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창공입니다.
제가 이번에 대표총무 선거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출마의 변은 앞 대표총무 추천 공지의 댓글을 참조 바랍니다.
( https://www.bayalpineclub.net/index.php?mid=staffonly&document_srl=745500&comment_srl=746810&rnd=746871#comment_746871 )
포용력, 친화력, 협상력, 통합력, 그리고 넘치는 익살과 잡학 다식
그리고 우리 산악인에게 필수적인 다리 근육의 힘,
어느 자질 하나, 지난 2여년을 거친 파도 속에서도 순항으로 이끌어주신 팹님의 그것을 따라갈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하여 이런 비교 열등에서 오는 불안증을 잠재울 수가 없습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제가 8 여녀 전에 극장에서 본 사극 영화 “역린”에 나오는 명대사입니다. 저에게 소름끼치도록 공명을 울려준 대사죠.
제가 대표총무직에 도전하면서 내놓을 수 있는 게 딱 하나 있다면,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열정과 헌신입니다. 이것 하나 믿고 나왔습니다.
제가 7여년 전, 2015년 여름에 보스톤에서 여기 몬트레이로 이사를 오자마자 1주일도 안 돼 가정 먼저한 것은 바다에 띄울 카약을 산 것하고 베이 산악회에 가입을 한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제가 내린 많은 결정 중에서 가장 잘 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 저는 변함없이 우리 산악회를 사랑하고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헌신적으로 봉사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2017년에 12대 대표 총무도 한 번 했습니다.
최근에 가입하신 분들을 위해 그 당시 대표총무 인사 글의 링크를 걸어 드립니다: https://www.bayalpineclub.net/freeboard/599779
부족하고 덜 떨어진 것도 많지만 베이 산악회에 대한 저의 지고지순한 열정과 헌신으로 앞으로의 1년을 봉사해 보고자합니다.
그간 산악회가 코비드를 기점으로 방만해지고 또 다양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고무적인 일이죠. 반면에 산악회의 운영위를 중심으로 쳬계적으로 돌아가는 구심점은 약화된 느낌입니다.
만약 당선이 된다면 원심성과 구심성, 둘다의 균형을 맞추는데 힘을 쏟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더욱 헌신하여 회원님들을 보살피고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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