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님이 왕년에 산악 자전거를 타셨단 얘기를 듣고 작년부터 자전거 함 같이 타자 얘기가 나왔는데 마치 "언제 밥 한 번 먹읍시다~" 같이 만날때마다 말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길 수개월.
맨날 말만 하지 말고 날을 잡읍시다 한마디에 정작 실행은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이 하게 되었네요. 동네 언덕에 가끔 자전거를 끌고 나가신다는 천섬님까지 끌어들여 베산 여성회원 셋이서 드디어 첫 MTB 롸이딩을 팔로 알토 언덕에서 했어요. 처음이니 맛보기로 초보자용 트레일로 살~살~하자고 했는데 구간구간 업힐도 버겁고 내려가는 길도 좀 경사가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제가 일이 있어서 길게 못 타고 짧게 탄게 좀 아쉬웠어요.
산에서도 날라다니시는 페트라님은 자전거도 예외가 아니시더라고요. 기본기가 워낙에 탄탄하신 페트라님에게 동네 뒷동산에서 자전거를 타던 저와 천섬님은 헬멧을 제대로 쓰는 법부터 해서 이런저런 조언도 많이 들었어요. 역시 멋지십니다!
어제 미션픽과 더불어 전 오늘도 가장 먼저 사인업하고 정작 가는 건 꼴지를 면치 못했네요.
베산에 초급-중급 수준 자전거 타시는 분들 다음에는 같이해요!
와우! 대단한 젊은 베산회 아줌마들. 일을 저질렀군요. 멋지십니다. 저도 25년전 분당에서 고교교사로 재직할 때 탄천을 타고 자전거 출퇴근을 했었지요. 상쾌한 바람을 마시면서, 줄기찬 빗줄기에 흠뻑 옷을 적시기도 하고, 세찬 눈보라를 무릅쓰고 달리는 기분은 자동차 통근에 비길 바가 아니었지요. 정말 인생을 제대로 즐기는 철인 삼총사 여성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