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algae) 라고 부르는 조류(藻類)에서 나오는 독성 물질이 있다네요. 도모익 산 (domoic acid) 이라는 것인데 어패류로 흡수되어 인체에 전달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해부터 약 13개월 동안 전세계 바다에서 이 도모익 산의 증가가 발견되었는데 전세계적인 알지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하구요. 미국에서 바다 연안에서 양식업을 하는 사람들이 이 문제 때문에 양식한 어패류를 출하를 못하는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기억상실증을 유발하는 이 도모익 산의 해독성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태아기에 특히 중대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이 입증되었답니다.
"domoic acid가 포함된 조개류를 먹은 사람은 오심, 구토, 설사, 복부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domoic acid가 신경을 손상시켜서 두통이나 혼란, 혼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태평양에서 domoic acid가 발견된 후 정기적으로 대합조개를 포함한 어패류 샘플에 대한 조사가 실시되고 있으며 어패류에 포함된 domoic acid의 수치가 20ppm 이상인 해역에서는 어선들의 조업이 중단된다."
조류 (알지) 가 왜 급증하고 다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학설이 분분한데요. 인간이 바다에 버리는 오염물질 때문이라고도 보고,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에 이산화탄소 (CO2)가 많이 녹아 들어갔기 때문일 거라고도 하는 등 나름대로의 지적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초 LA 인근인 리단도 비치 (Redondo Beach, CA) 에서 100만 마리의 정어리 (sardine) 이 죽은 것과 (기사: http://www.indybay.org/newsitems/2011/03/10/18674212.php), 1월 초에 브라질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건에 관련해, 초기에는 이의 원인을 산소부족에서 찾았으나, 최근에 다량의 도모익 산이 검출된 것과 연관지어 도모익 산이 원인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