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FYI

등산은 엄청난 체력을 소모하는 운동이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뎌 다칠 위험이 많고, 산을 내려온 뒤 며칠씩 다리 근육통에 시달리는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부작용 없이 등산을 즐길 수 있을까?

# 우선 서 있는 자세를 교정한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힘이 한쪽으로 쏠려 균형을 잡기 힘들고 피로를 빨리 느낀다. 눈은 5~6m 앞을 바라보고, 목은 똑바로 세우고 머리는 든다. 턱은 잡아당기고 양 어깨는 수평을 이루게 한다. 가슴은 조금 앞으로 내밀고 등은 곧게 편다. 팔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리고 무릎은 곧게 편다. 이 자세로 자연스럽게 걷되 지형에 따라 조금씩 바꿔 준다. 등산할 때 중요한 것은 천천히 걷는 것인데, 평지 보행의 절반 속도가 좋다. 체력을 과신해 빠른 속도로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이 많다. 이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심하고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Step 1 올라갈 때
등산은 기술이다. 비슷한 체력인데 어떤 사람은 가볍게 산을 오르고, 어떤 사람은 죽을 힘을 쓰며 오른다. 어떻게 하면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을까?

첫째, 준비운동을 한다.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산에 오르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오고, 심장과 혈관은 압박을 받아서 평소보다 훨씬 빨리 지친다.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을 해서 어느 정도 체온을 올린 다음, 천천히 걸어서 서서히 심장 박동이 빨라지게 한다.
둘째, ‘약간 힘들다’ 정도의 느낌으로 보행 강도를 유지한다. ‘약간 힘들다’를 넘어서 ‘진짜 힘들다’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부터 피로물질인 젖산이 체내에 급격하게 증가해 피로가 몰려온다.
셋째, 발바닥 전체로 딛는다. 하중을 발 앞부분에만 주면서 걸으면 다리 근육에 무리가 오고 체력 소모가 빨라진다. 발 전체로 디뎌야 자세가 안정되고 힘도 적게 든다. 등산로에서 되도록 발 전체를 디딜 수 있는 곳을 골라 걷는 습관을 들인다.
넷째, 발끝과 무릎이 일자가 되게 걷는다. 팔자걸음을 걸으면 무게중심이 갈 지(之) 자로 왔다갔다 해서 에너지를 더 낭비하게 된다.
다섯째, 상체를 앞으로 굽힌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경사진 등산로를 올라가면 무게중심이 뒤로 가기 때문에 다리에 더 많은 힘을 써야 한다.
여섯째, 되도록 계단 등산로는 피한다. 계단으로 오르면 같은 발 자세와 다리 동작을 반복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의 특정 부분에 하중이 집중된다.

Step 2 내려갈 때
등산을 마친 뒤 다리가 쑤시는 근육통의 원인은 내리막길 때문이다. 허벅지 근육이 터질 것 같은 오르막길보다 비교적 쉽게 보이는 내리막길에서 근육 세포가 더 많이 파괴된다. 계단으로 아파트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을 때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계단으로 내려왔을 때, 근육세포 손상 정도를 알 수 있는 ‘혈중 크레아틴인산 분해 효소’ 농도는 후자가 더 높다. 산을 내려갈 때는 허벅지 앞쪽 근육의 길이가 늘어난 상태에서 체중을 지탱한다. 그러면 같은 무게라도 근육에 힘이 더 들어가 근육세포가 다치기 쉽다. 근육통은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면 완화된다. 3주일 이상 근육통이 지속되면 근육이 파열됐거나 관절, 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에서 진찰받는다.

내리막을 잘 내려오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보폭을 크게 하거나 뛰어서 내려오면 체중 부하가 심해져 근육.관절.허리에 모두 무리가 온다. 내려올 때는 착지 충격을 부드럽게 해야 하므로 ‘사뿐사뿐’ 걷는다.
둘째, 40~50분 보행 후에는 5~10분 휴식한다. 쉴 때는 앉아 있지 말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준다.
셋째, 등산용 스틱을 이용하고 배낭 속 짐을 최소화한다. 스틱은 착지 충격을 분산시켜 다리로 가는 하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내리막길에서 무릎 관절이 받는
충격은 체중의 3~5배에 이른다. 배낭 무게도 체중에 포함된다.
넷째, 다 내려온 뒤에 10~15분간 정리운동을 해 근육을 풀어 준다. 주로 다리, 복부, 어깨 등 큰 근육 중심으로 스트레칭한다.

More Tip 응급상황 시 대처요령
신속히 119 구조대, 가까운 병원 등으로 구급차를 요청하고 현장에 의사, 응급구조사 등 전문 의료인이 있을 때는 주저 없이 응급처치를 행하고 주위 사람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전문 의료인이 현장에 없을 때에는 관계자 또는 주변에 있는 사람이 응급 처치하며 아래와 같은 10대 원칙을 준수해 적절하게 조치한다.

1. 심한 쇼크 상태일 때, 환자를 수평으로 눕히고 머리를 낮게 발을 높게 한다.
2. 토했거나 입에서 토혈해서 의식이 있을 때, 피 또는 물을 토할 위험이 있을 때에는 얼굴을 옆으로 돌려 머리가 발보다 낮게 한다.
3. 호흡장애가 있으면, 앉아 있게 하거나 하반신을 기대게 하고 발을 뻗어 편한 자세를 유지한다.
4. 출혈, 질식, 쇼크일 경우 인공호흡과 지혈 등을 신속처리한다.
5. 부상자를 살펴볼 때는 부상자가 움직이지 않게 한다.
6. 부상자를 안심시키고 심리적으로 불안감 없게 해준다.
7. 출혈을 멎게 하는 등, 절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환부를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
8. 의식불명 환자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는 안 된다. 특히 출혈이 심한 환자에게 물은 절대 금지!
9. 환자는 절대 움직이면 안 된다. 들것으로 이동할 때는 발이 앞으로 향하게 운반한다.
10.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환자의 몸을 따뜻하게 덮어 준다.

/ 취재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사진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 ?
    빠삐용 2011.05.16 03:0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산향기 2011.05.17 00:05
    산행지식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
  • profile
    지다 2011.05.17 02:24

    체력이 좀 모자라는 사람들을 위해서 올라갈 때도 짧은 휴식을 자주 취해야겠지만,
    특히 내려 올 때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는 거의 휴식이 없이 내려오는 경향이 있지요... 
    다 내려온 후에 근육을 풀어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profile
    나그네 2011.05.17 20:45
    하이킹을 시작하기 전,  그리고 끝내고 나서 간단하게 스트레칭 하는걸 적극 권장해야겠네요.
    아침에 파킹장에 도착하면 누구의 권유가 아닌 본인 스스로 몸을 풀어주는 습관도 필요할것 같구요.

  1. No Image

    정회원

    저 보리문디인데요, 그냥 여쭈어 봅니다. 큰 일은 아닌데요 그냥 궁금해서요. 제가 Potola Redwoods (정기: 처음으로 참석), Castle Rock (정기: 산사랑님 집에서...
    Category알림 By보리문디 Reply1 Views4244
    Read More
  2. No Image

    마이그레인 헤드에잌 예방에 대한 정보

    마이그레인 헤드에잌에 대한 좋은 자료가 있어서 올립니다. 몇분들이 물어보셨는데 이곳에 올리는것이 좋을듯해서 그리합니다. 참고 하셔서 도움이 되시길 원합니...
    By산향기 Reply0 Views8727
    Read More
  3. No Image

    NEW CHOIR가 이벤트를 만들었습니다.

    NEW CHOIR님이 이벤트를 만들었습니다. The New Choir presents the Spring Concerts 2011년 6월 4일 토요일 오후 8:00 All Saints' Episcopal Church 555 Waverl...
    Category알림 ByKT Reply4 Views4179
    Read More
  4. No Image

    산행지 추천 [Mt. Tamalpais]

    어제 간 산행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Matt Dvais로 올라가서 Dipsea로 내려온 산행이었는데, Dipsea의 깊은 계곡에 핀 야생난들에 반사된 햇살이 너무 인상적이...
    By구름 Reply9 Views6520
    Read More
  5. No Image

    [펌] Closing California parks could pose more probl...

    Posted: 05/22/2011 http://www.mercurynews.com/breaking-news/ci_18116273?nclick_check=1 어제 산행 중에도 잠깐 얘기가 나오기는 했는데, 사실 Park 를 클로...
    By지다 Reply2 Views7913
    Read More
  6. No Image

    Sadik님과 들꽃님이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Sadik님과 들꽃님이 오늘 정기산행에 참여하심으로써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오늘 산행 후에 본드님 공연 축하, 단비/선...
    Category알림 By지다 Reply7 Views4180
    Read More
  7. 야생화 : 트릴리엄 (Trillium)

    가까이서 찍은 트릴리엄 (Trillium)의 꽃입니다 . 꽃잎, 꽃밭침 같이생긴 본잎, 커다란잎 같이생긴 bracts 가 모두 각각 3장 (Tri) 에다 릴리 (Lily 의 라틴어 가...
    By아지랑 Reply7 Views7098 file
    Read More
  8. No Image

    Brown says he's closing 70 California state parks

    오늘 최종 결정하는 줄 알고 뉴스를 찾아 보았더니, 지난 금욜에 이미 발표를 했군요. 70개의 State Park 이 오는 여름부터 서비스를 줄이기 시작하여 9월 부터 ...
    By지다 Reply1 Views5547
    Read More
  9. 민족(民 族) 의 영산(靈 山) 백두산(白 頭 山)

    높이 2,750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중국 지린 성 안투 현[安圖縣] 얼다오바이허 진[二道白河鎭]과의 국경을 이룬다. 해방 당시까지 최고봉은 병사봉(2,...
    By나그네 Reply5 Views7124 file
    Read More
  10. No Image

    藥이 되는 등산, 毒이 되는 등산 (헬스조선)

    마지막 펌글입니다. 다아시는 내용이겠지만 다시한번 리마인드 하시는것도 좋으실것 같습니다. 藥이 되는 등산, 毒이 되는 등산 ◆등산 중 심장마비 사망이 실족사...
    By산사랑 Reply1 Views4853
    Read More
  11. No Image

    등산은 만병통치? "등산의 운동 효과‥ 우울증 예방에 ...

    오늘 조선일보에 난기사 입니다. 다아시는 내용이겠지만 회원님들과 share 합니다. 등산의 운동 효과‥ 우울증 예방에 정력 증진까지? 전 세계적으로 장수촌은 히...
    By산사랑 Reply1 Views4769
    Read More
  12. No Image

    근육 손상 줄이고 제대로 등산하는 법 (헬스조선)

    FYI 등산은 엄청난 체력을 소모하는 운동이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뎌 다칠 위험이 많고, 산을 내려온 뒤 며칠씩 다리 근육통에 시달리...
    By산사랑 Reply4 Views4504
    Read More
  13. No Image

    니나노 밴드 본드님

    오늘 새하늘 우리 교회에서 본드님이 속해 있는 니나노 밴드 등 작은 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모든 순서들이 다 좋았지만 특히 니나노 그릅의 음악은 7080음악인 ...
    By빠삐용 Reply2 Views4667
    Read More
  14. No Image

    안부 드립니다

    오래동안 뵙지못한 보고싶은 회원님들께, 산향기, 숲향기, 회원향기를 못 맡은지가 5개월이 되었습니다. 가끔씩 댓글아래에 안부를 물어주시는 회원님들께도 답도...
    Category인사 By산향기 Reply1 Views4263
    Read More
  15. No Image

    자진 탈퇴합니다

    얼마동안 여러 상념들이 오고가던중 오늘 베이산악회를 자진탈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좋은 횐님들 많이 만나서 즐거운 산행도 같이 많이 했습니다. ...
    Category인사 By산동무 Reply6 Views454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 188 Next
/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