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03/06~03/12 2024 파타고니아 O서킷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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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월) SAN - ATL- SCL (19h)
07:10분 공항 도착
11시 45 출발하는 Latam 항공 즉 Delta 비행기로 비행했다. 목요일부터 목이 이상하더니, 점점 붓고 열도 나고, 닭계장, Pho, 나이퀄 다 먹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Check in 할때 Wheelchair 서비스를 신청했다. 난생 처음 Wheelchair에 앉아 시큐리트 체크부터 특별라인으로 바로 진행을 마치고, 라운지로 이동후 느긋하게 쇼파 누워 시간을 보내다 출발 시간쯤 다시 Wheelchair서비스로 뱅기 입구까지 이동후 1등석 승객 보다 먼저 뱅기에 탔다.
03/05 (화) SCL ㅡ PNT
Puerto Paralas 13:09 도착해서 USD $8.00 캐쉬내고 12분후 내 숙소로 도착 짐을 풀고, Umi 마켙 가서 홍합, 파스타, 와인 사서 저녁으로 먹고 W 트레킹하러 온 칭구 Amy ( 2년전 서울살이 1달때 만났다)가 놀러와 2시간 수다 떨다 보내고, 20:45분쯤 19시간의 비행으로 지친 몸이 숙면을 원했으나 거리개들이 여기저기 엄청 짖어 대느라 자다 깨다를 반복 새벽 3시이후 깜빡 잠이 들었다.
03/06(수) SERON 13K 8마일 4h 30
개짖는소리가 새벽녘에 그친 덕에 단잠에 곯어져 눈 뜨니 보니 06:46분이다. 버스 시간은 07:00이고 30분 일찍 와서 대기하라고 했는데, 부랴 부랴 건너편 정류장으로 배낭 2개를 앞뒤로 메고 냅따 뛰었다. 7시 버스 떠났냐고 표를 내미니, 막 버스 문을 열면서 타란다. 텅빈 버스안에 맨앞자리에 앉았다. 버스 내려 또 셔틀를 타야하는데 칠레 페소만 받는다고 옆지기가 $20불 환전해 줬다. 트레일 헤드에서 만난 Shan, Loran와 10:30분 출발해서 4시간 30분만에 Seron 도착했고, Azul Lake 보면서 걷다 쉬다, 말떼들 틈도 지나가다, 스담스담 해 보기도 하고, 숲속도 걷고, 농촌 풍경도 보고 하다보니 2:30분 Check in 시간 보다 1시간이나 일찍 도착 했다.
엄청난 모기떼들이 얼굴과 비니를 뒤덮어서 다른 사람들과 밖에서 대화하기 힘들었다. Seron 캠핑장은 과자 맥주 음료들 판매하고 저녁 주문은 $28.00 받는다. 인터넷에 미리 예약주문을 추가로 주문시 $40 + 주문비 $6 내야한다.
03/07(목) DICKSON 10K 11.1마일 6h
07:00 San Diego ,La Jolla 온 Amy, Mike 식당 앞에서 점심 투고를 기다리고 있었다. DIcks 예약을 못해서 여기를 건너 뛰고, 다음 캠핑장 Los Perros까지 가야한단다. 10시간이 넘는 산행이라 긴장되어 보인다. 프리미엄 텐트에서 잔 나는 밤새 아래 텐트들 얘기, 심한 코곯이 소리가 다 올라와서 한숨도 잘 수가 없었다. 사다리로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니 화장실 걱정으로 물도 맘 놓고 못 마시겠고, 그져 넓고 아늑한 공간만 좋았다.
Dicks 향하는 길은 Lago Paine Lake 보면서 구불 구불 걸어 가다 상당한 오르막길로 산을 넘고 숲을 3시간정도 지나니 산사이에 푸르른 빙하가 보인다 2시간쯤 더 걸어 가면 Dicks 멋진 캠핑장이 넓은 호수앞으로 펼쳐진다. 이 곳은 눈덮인 산들에 둘러쌓여 아주 아늑한 곳에 위치하다 보니 오는 도중 중간 지점에 Check in도 하도록 되어 있고, 사전 에약이 되어 있지 않으면 머무를 수가 없다.
독일서 온 Lino랑 3명이서 앞치락 뒷치락 하며 산행을 마치고 뜨거운 샤워후 Simple Bunkbed 누우니 살짝 노곤하다. 4인실인데 혼자서 잠을 잤다. 물자를 배로 실어 와서 중자 피자 $14,00 렌틸 스프도 $3.00 적절한 가격에 판매한다.
03/08(금) LOS PERROS 9k 5.6마일 4h 30
09:00 체크 아웃후 12시출발 예정이였으나 10시 키친에서도 청소를 해야니 나가라고 했다 . 비도 그치고 10시 30분에 슬슬 출발. 이끼낀 나무들 숲속길을 걸었다 2K 남겨두고 서서히 돌밭길을 걷다 보니 Grey 보였고 꼭대기 올라 내려보니 넓은 호수까지 화려한 모습을 들어낸다. 발트로 배낭 80L에 연장까지 해서 키보다 높은 100L배낭의 포터를 만났고 오늘 같은 루터은 30K 배낭에 $100 든다고 한다. 혹시 몰라 전번도 받아뒀다. 엄청난 바람으로 배낭이 휘청거려 사진 찍기도 위태로울 지경이다. 일행을 기다리며 바위 뒷에 바람을 피해 30분이나 음악을 들으며 서 있었다. LOSS PEROSS 도착하니 2시 30문이다. 중간에 물자를 실어 나르는 말들도 보면서 이곳에 미니 마켓이 조촐한 이유가 보였다. 고작 과자 4가지만 판다. 내일 비 소식과 비가 잦은 7시쯤 출발이 좋겠다는 조언도 들었다.
내일 Grey일정인 4시간 수직 Uphill 6시간 Downhill에 대한 긴장감으로 바로 점심를 먹고 4시 30분쯤 렌트한 텐트로 들어가 조용히 있었다 . 칠레 Wine 1잔 마셨더니 몸에서 열이 나면서 침낭안이 더 후끈거린다. 눈뜨니 09:00 시.. 후기를 적고 젖은 양말을 2틀째 말려 본다. 밖엔 엄청난 바람이 불어댄다. 다들 쥐 죽은 듯 조용하고 코 고는 소리 대화소리도 바람에 다 묻혀 들리지 않는다. 남은 게스통은 독일 청년 Lino에게 줬고 남은 식량도 1~2끼만 남았으니 더 줄일 짐도 없다.
03/09(토) GREY 15K 9.3마일 8h
07:20 출발 비장한 얼굴로 뜨거운 누룽지 미약국을 먹고 바로 4시간 오르막을 올랐다. 1시간쯤후 언덕베기에 강풍이 불기 시작했지만, 버젓이 서서 비장하게 1발을 들자 휘청하고 배낭과 함께 옆으로 어이없이 쓰러졌다. 짚고 있던 알루미늄 스틱이 바위돌에 끼여 같이 넘어지면서 아랫쪽이 구부러졌다. 바람은 3시간내내 강하게 불었고 배낭 커버가 다 벗겨져 아예 배낭안에 넣는 이들도 보였다. 바람에 몇번의 엉덩방아를 찧고, 스쾃자세로 버티다 엉금엉금 걷다, 바위가 보이면 끌어 안아 버티다 조금 약해지면 재 빠를게 걷다를 반복했다. 가파른 오르막은 강풍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졌고, 몸을 최대한 낮추고 밀착하지 않으면 서 있다가 배낭과 함께 뒤로 구를수도 있겠다 싶었다. 오른편으로 Grey가 보인다 양쪽 산에 끼여서 보이더니 정상의 끝에 서 보니 푸른 호수도 보인다. 사진을 멋지게 찍고 싶지만 배낭 무게에 스틱으로 서서 버티기도 힘들어 사진 부탁하기도 미안했다. 손은 얼었고 사진기는 강풍으로 흐 드 드 떨리기까지해서 찍기가 쉽지 않았다. 바람의 언덕, John Gardner 을 지나 1시간쯤후에 Ranger Station 에서 간단 점심을 먹고 Downhill 8K 숲속를 연이어 걷다 보니, 오른쪽으로 Grey가 점점 크게 보이기 시작한다. 아래 빙하가 떨어져 나가 작은 웅덩이가 이룬 곳도 보이고 잘라진 빙하의 속은 보석처럼 파란 빛을 띠었다. 긴 흔들다리도 3개 건너고, 빙하 View point 서면 바닷가 파도처럼 밀려 층층이 호수로 떠 밀린 모양의 Grey가 보인다.
바람의 언덕에서 1컷의 사진을 찍기 위해 위태 위태 버티며 포즈 잡던게 무색하다 이 View Point에서는 가장 빙하가 크게 잘 보이며 거의 8시간 가량 강한 바람의 강행군으로 다들 눈도장만 찍고 캠핑장으로 빨리 가고 싶은 모양새이다.
15:00 Grey도착, 캠핑장은 제법 크고 텐트장도 무지 넓다. 들어오는 길목에 Grey Ice hike, Bigfoot 사인도 보인다. 오늘 저녁은 산장에서 부폐로 먹었다. 칠레 음식은 간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밍밍한 맛이다. 여기 캠핑장부터는 W 합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2~3 배 많은 트레커들이 보인다.
03/10(일) PAINE GRANDE 9k 5.5마일 3h
09:30체크 아웃인데 일어 났더니 옆 침대에서 Lunch 백을 나한테 나눠 준다. 간밤에 해가 지고 도착했서 눈인사도 못했는데, 혼자 큰 카메라로 사진을 찍던 알던 얼굴 Lori이다. John Gardner 4시 오르막중 5번을 토해서 죽다 살았단다. 혼자 토한걸 보니 먹은 음식에 문제가 아니라 전날 숙소에 같이 지낸분한테 바이러스를 옮은 모양이다. 받아 온 Lunch 백엔 온갖 행동식과 Beef Corn Pie 발열 도시락이라 꽤 무겁다. 미니 마트 신선한 계란 2알도 사서 반숙으로 먹고 키친에 누가 남겨둔 파스타에 미니 마트에서 토마토 소스를 구입해 따끈한 토마토 파스타로 몸을 데웠다. 이 캠핑장을 떠나기전, Big foot 쪽 전망대와 빙하 조각이 떨어져 있는 호수도 구경하고 12시쯤 출발하여 Paine Grande 향하는데 15:15분쯤 한 남성이 내 이름을 외친다. W 시작하러 오신 Seo님이 부탁한 식량을 공수해 왔단다. 앗 ~~ 기적같은 일이다. 모르는 분이 이런 아량을 베풀어주셔서 간당 간당한 양식에 숨통이 트인다. 오늘은 Beef Corn Pie, 키친에서 주운 라면, 식빵, 햄, 치즈 먹을 생각에 신나게 캠핑장으로 향한다. . 2시간 걷다보니 빗줄기가 굵어진다. 꼬박 캠핑장까지 부슬비를 맞고 걷다 보니 도착쯤엔 해가 쨍쨍해진다.
라면과 Beef Corn Pie 먹고 두 동행분들을 기달렸다 와인과 홍합 통조림 햄치즈 샌드위치를 먹고 숙소로 들어 오니, 또 한분 W 시작하는 Condor님도 와 계신다 셋 다 고향이 대구, 안동옆 양양이라 급 친해져서 남미 정보를 주고 받고 아침 식사때 다시 만나기로 했다. Condor 오는 길에 호수가로 내러가다가 물 묻은 바위에 미끄러지면서 손을 접질렸다. 내가 응급상비약을 요청해 봤지만 상자에는 고작 반창고 몇개와 붕대가 달랑 놓여 있었다. 살짝 파타고니아 국립공원에 실망감이 든다. Wifi 차지비와 어떤 캠핑장은 셀폰 자지도 돈 받을 받으면서 이 많은 트레커들의 사고에 대한 대책은 Zero인 셈이다.
03/11(월) FRANCES 7.7K 4.8마일 2h 30 이탈리아노/3.2K 2마일 1h 30 프란치스 전망대/5.5K 3.4마일 2h30 프리타니코 전망대
전날, Paine Grande 도미토리에 서 평생 첨 남녀 혼숙을 한터라 놀랐고, 위층 침대로 200파운드 남자가 트렁크 팬티 바람으로 삐걱거리며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할때 마다 아래 있던 내 침대가 무너져 내릴까 걱정하며 선잠을 잤다, 잠결에 꼬골이 소리와 자연 현상? 소리도 간간히 들린다. 아 더 이상 한 공간에 함께 하기 힘들다.
새벽 1시쯤 양가쪽 남자들의 더심한 코곯이로 내 벼개, 침낭을 챙겨 벽난로가 있는 넓은 거실 소파로 나와 자리 잡고 누우니, 창밖의 별이 점점 차 오르고 급기야 밤하늘 유리창 밖으로 별들이 가득 덮었다. 새벽 2시,3시, 4시 ... 5시 30분이 되니 자동으로 모든 전등 불들이 켜지면서 6시쯤 한두명씩 화장실로 향한다 .덕분에 거의 뜬 눈으로 지새고 힘든 산행을 시작했다.
08:30분 햄치즈 샌드위를 먹고 09:30분 출발했다. 이탈리아노 산장에 12:00 도착, 점심을 먹고 내 배낭을 다른 배낭들 사이에 겹겹이 밀어 넣고 12:30분 출발해서 Midora Frances 까지 오르느데, 한국 설악산같은 급경사 돌길을 올라 14:00쯤 도착 했다. 설산의 모습은 평풍처럼 펼쳐졌고, 준비없이 맞이한 악산이라 무척 힘들었고, 쉽없이 떠드는 Seo님 질문 공세에 대답하랴 기어오르랴 숨이 차서 기진맥진 했다. 연이어 Mirado Brianco 2차 오름길에 올랐다. 3시간경 정상에 올라 수다떨고 사진찍고 양말도 말리고 하다가 하산을 하고 보니, 4시 15쯤 되어 이타리아노 도착해서 배낭을 챙겨 3명은 Frances로 Seo님은 Cureno 산장으로 헤어지며 내일 8시 출발하니 Cureno 만나서 Chileno 쪽으로 4명이 같이 가자고 약속했다.
5:15분쯤 Frances 도착해서 숙소인 Moutain Hostel 쪽으로 행했다. 캠핑장과 정반대로 내리막을 돌아 내려가니, 멋진 카페를 지나 여러개 초록 돔이 보인다. 식당안에 작은 테이블 3개가 놓여 있고 체크 인를하니 계단을 올라 초록 돔안으로 나를 인도해 준다. 높은 2층 침대로 배정되었다 . 총 8개의 침대가 앞뒤 복도를 통해 4개씩 놓여 있고 2개의 화장실과 각각 남여 샤워실과 작은 거실엔 벽난로와 세면대도 보인다. 식사는 50불, 피자는 20불 20:30~21:00시 사이 투고만 된단다. 샤워후 5:45분쯤 젓은 머리를 패딩 후디로 덮고 , 철제 사다리를 타고 갇갇으로 내 2층침대로 기어 올랐다. 참치캔을 따서 일단 배를 체웠다. 20:30분 피자 투고 해서 풍경 보며 먹어야지 하곤 순식간에 참치캔을 비웠다. 넘 고소하고 기름진게 맛있다. 19:30분되어 "아~ 피자 먹고 자야지" 라고 분명 시간을 확인 했는데 눈 뜨니 05: 45분이다. 넘 따뜻? 하게 푹 잘잤다. 다른 사람들도 더웠는지 현관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03/12(화) TORRE CENTRAL 16K 9.9마일 6h 30
07:00에 멋진 카페에 치즈 샌드위치를 시켜서 뜨거운 차랑 든든히 먹고 캠핑장으로 08:00시에 만나기로한 일행과 합류하여 08:15 Cureno산장으로 부지런히 움직였다. 오른쪽으로 호수와 그 위의 설산들 날씨는 점점 더워진다 09:45분Cureno산장에 도착 했으나 Seo님은 먼저 떠나 버렸다. 나머지 3명중 2명은 1시 30분쯤 갈림길에서 둘은 Chileno로 향하고 나는 1시간 20분 떨어진 Loss Toress, Central로 걸었다. 마치 스위스풍 풀밭도 펼쳐지고 구불구불 1시간을 걷다보니 멋진 건물 (Loss Toress Resort)이 나온다. Central산장은 10분 더 가야한다니, 여기서 맛난 점심으로 칠레 생선 스프를 먹었었다. 정통 칠레 복장한 직원들, 배레모, 스카프, 허리엔 칠레 문향 띠를 두르고 서빙을한다. 칠레 음식을 참 밍밍한 양념없는 맛이며, 생산 스프는 설렁탕 그릇에 담긴 레몬 소스 흰살 생선탕이였다.
03/13(수) Base Tower 10K 6.2마일 7h
Central Campsite는 Chileno 1시간 20분 떨어져 있어서 새벽 4시 출발해야 07:30분쯤 일출을 볼수 있단다. 식량은 행동식 몇개밖엔 없어 식당에 들어가 과자라도 구매하렸더니, 주방장이 나와선 직원이 없어 카드 결제가 안되니, 배고프면 Board (하루 Full Board 3끼를 신청하면 1인당 $100) 시킨 분들 위해 차려 놓은 시리얼이랑 삶은 계란이라도 그냥 먹으란다. 마침 시리얼 다 먹을때쯤 토델파 첫날 만나 같이 시작한 Sean, Loran커풀을 만나 독일 청년 Nino랑 4명이서 미니 마켙 앞에서 밤 하늘의 별을 쳐다 보며, 다른 일행을 10분쯤 기다렸다. 결국 더 이상 합류하는 사람이 없어 4명이 1조가 되어 출발했다. 밤 하늘엔 별들이 쏟아진다. 날씨가 맑으려나 싶었으나 곧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르는 3시간 반 내내 비가 내리고 정상에선 짙눈개비로 변하고 산은 눈이 덮혔다.
Central에서 Base Tower 길은 어제 Chileno에서 넘어 오던 평지랑은 완전 달랐다. 돌길에 급경사를 오르고 보니,이번에 눈이 덮힌 돌산을 감아 올라갔다. 길도 예매하고 중간에 밧줄도 보이고 이 새벽에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다행하게도 올라오는 내내 뒷쳐지면 잠시 잠시 멈춰서 기다려주던 20대 동행들이 넘나 고마웠다. O 서킷 내내 키친에서 보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트레일에서 마주치던 얼굴들이라 오늘을 서로 성공적으로 마쳤으면 하고 격려하는 분위기였다.
Base Tower는 짙은 안개가 걷힐 생각을 않고 땀과 비로 젖은 몸은 한기가 들기 시작했다. 큰 바위 아래는 슬리핑백 속에서 기다리는 사람, 비옷의로 추위 막아 보는사람, 나는 Tower만 째려 보고 있었지만 인증샷만 몇장 남기도 곧 바로 하산했다. 2시간 가량 하산하는 Chilleno 하산길에도 비는 부슬 부슬 계속되었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Cuernos 산장에 혼자 머문 Seo님은 오늘 비 온다는 예보를 알고, 어제 1시경에 출발해서 BaseTower를 다녀 왔단다. 비는 안 왔지만 삼봉 위는 살짝 구름이 걸쳐져 있었다고. 비가 내린 오늘 아침엔 아예 텐트에서 늦장부리고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단다.
Chilleno 산장안에는 젖은 옷들을 말리는 사람들로 북적여 발 디딜틈도 없다. 따듯한 차 한잔을 마시고 행동식을 마져 다 먹어치우고 빨리 어제의 Los Toress Resort 가서 새우버거나 먹어야겠다 싶어 신나가게 하산 했다. 11:00쯤 Resort도착, 칠레 음식은 간은 없지만 미국 음식에 비해 건강하고 담백한 맛이긴 하다. Free Wifi도 되고 음식도 좋았다는 내자랑을 듣고 온 O 서킷 커플들도 몇명 보인다 ㅎㅎ. 15:00 버스 시간까지 한가롭게 보내다가 Central에서 내 배낭 찿아 버스정류장에 갔다. O서킷, W서킷 같이한 4명은 피자 먹자고 몇날 몇일을 벼루었지만 젊은 칭구 2명은 다음 행선지 준비로 바빠 남은 2명만 Natals에서 일식을 먹고 헤어졌다. Roll 2개, 회닾밥 1개 27불정도였고, 첼레 생선은 아주 싱싱했고 맛있었다. 미소 스프도 라면도 메뉴엔 없어 배낭에 찿은 황태 건조 스프를 겉드려 먹으니 속이 확 풀렸다.
From Seron 8days Classic O Trek 무사히 마치고, 내일은 El Calafate 모레노 빙하 트레킹을 떠난다.
* 준비물*
03/06~03/12 (평균 온도는 55~38 F)
밤마다 심한 비, 바람이 불다가 07:00시경이 되면 화창한 날씨로 변했다.
베이스 셔츠, 다운 경량 패딩, Arcteryx Beta LT Jacket
레깅스, 등산 바지, GTX 바지
장갑, 비니, 목도리, face cover, 비옷
Rei magma 15 침낭만 (배낭 55L 15 파운드)
*숙소*
03/05 Puerto Natales
ㅡContainer APT
03/06 Seron
ㅡ Premium Campsite
03/07 Dickson
ㅡSimple bunk bed
03/08Los Perros
ㅡCampsite+Tent+Mat Rental
03/09 Grey
ㅡBunk bed w/sheets
03/10 Paine Grande
ㅡSimple bunk bed
03/11 Frances
ㅡ Mountain Hostel
03/12 Torre Central
ㅡ Mountain Hostel
03/13 Puerto Natales
ㅡContainer APT
* 예약*
https://www.bookingpatagonia.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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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님 오랜만입니다 파타고니아는 어땠나요? 어디가 젤 마음에 드셨나요? 보니까 날씨가 안좋아서 고생 많이 하신것같은디 그래도 갈만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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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님, 오래간만이에요 ^^
파타고니아는 어땠나요? 보니까 날씨가 안좋아서 고생 많이 하신것같은디 그래도 갈만했나요?
* 파타고니아는 어땠나요? O 서킷을 추천드려요. W는 John Gardner Pass 포항 되지 않고 트레커들이 양 방향으로 이동하며 트레픽이 넘 많았어요.
*어디가 젤 마음에 드셨나요? Grey Glacier 보면서 산행한 날, 바람의 언덕인 John Gardner Pass 할때가 강풍으로 힘들었지만 이 부분이 제일 잼났어요.
*날씨? 6일 내내 거의 화창했고 가끔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정도. 마지막 7일째 Base Tower 오르던 날 (03/12 정상에 눈이 펑펑) 비가 와서 못 봐 아쉽네요.
*갈만했나요? 재 도전 !! 12월말에 남편, 딸 데리고 또 갈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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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New Zealand 에서 불어 온 바람으로 칠레뿐 아니라 남미 여러나라가 날씨 변화가 심했어요. 마추피추도 제가 간 날은 화창했고 다음날은 폭우로 나무가 쓰러져 기차 운행이 안 되었고, 브라질쪽 이과수 폭포도 전날 폭우로 폐쇄 되었지만 제가 간 날은 엄청난 강우량으로 장관을 이뤘어요. 브에노스 아이레스는 도착한 날은 넘 더웠다가 다음날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스카이다이빙 예약이 취소 되어 못했고 모기가 극성을 부렸네요.
남미 1달 여행동안 비옷은 요긴하게 잘 사용했어요. -
장비빨 장비님, 오핸만이예요~ 잘 지내시죠?
후기 나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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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님 진짜 오래간만이네요.
네 잘 지내요.더 나이 들기전에 해외 원정 산행 갈 곳 없을까 엉덩이가 들썩 들썩 해요 ㅎㅎ
좋은 곳 있음 추천 해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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