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일 (Mon)
새벽 6시부터 일어나서 부산을 떨면서 준비를해도 6시50분이나 출발을 하게 되었다. 예상 마일리지는 약 3,500 마일. 집에 도착했을때 보니 3,612.9 마일이다.
처음해보는 장거리운전이라 겁이 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 살 이라도 젊었을때 해봐야지하는 심정으로 집을 나섰다. 680N를 타고 Sacramento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오늘 여행계획은 하루종일 운전으로 Portland까지 가는 것이었다. 무리를 하면 하루만에도 밴쿠버까지 들어갈 수도 있지만 장기여행이라 처음부터 무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트레픽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그나마 조금 내린 개스값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505번을 타고 가는데 도로 주변에 노란 꽃밭이 있어 무언가 봤더니 해바라기 밭이었다. 해바라기를 이렇게 많이 농사짓는 것은 처음보았다. 캘리포니아를 지나면서 저 멀리에 눈 덮힌 산이 보였다. 가슬님을 비롯한 회원들이 밥 일부러 태워서 누룽지 만들고, 스타벅스에서 눈치 슬금슬금 보면서꿀봉지를 주머니에 슬쩍 하면서 식량비축해서 올라가려고하는 샤스타마운틴이었다. 아직도 눈이 많이 덮혀 있어서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다.
오후 2시경에 드디어 오레곤으로 넘어갔다. 오레곤으로 들어서자마자 개스를 넣으려고 개스스테이션으로 갔는데 오레곤법으로 운전자가 직접 개스를 넣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도 않은데 친절하게 풀서비스로 개스를 넣어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운전자가 직접 넣으면 $500 벌금까지 낸다고 한다.
개스스테이션에서 이정표를 보고 한 장.
오후 6시경에 포틀랜드에 도착하였다. 포틀랜드는 오레곤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고 북서부에서는 밴쿠버와 시애틀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곳이다. 워낙 나무가 많아서 하이웨이에 큰 나무들을 싣고다니는 트럭들이 많이 보였고, 길주변이나 강에 벌목해 놓은 나무들이 많이 보였다. 내일은 드디어 캐나다로 들어 가는 날이라 부푼 꿈을 안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계속>
---- 시작이라 작은 사진을 넣었는데 앞으로는 큰 사진을 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