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록키마운튼 방문후기 [2]
7월 5일 (Tue)
Portland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어제 11시간 정도를 달렸는데도 푹 잠을 자서 기분이 상쾌하다. 어제 프리웨이를 오면서 이상하게 개들을 싣고 다니는 트럭들을 많이 보았는데 알고 보니까 이곳에서는 개경주가 경마만큼 유명한 모양이다. 이곳 저곳에 개경주 포스터들이 붙어있다.
우선 워싱턴 주에서 가장 높은 Mount Rainier( 본드야, 됐냐? 이제 딴지 걸지 마라!)가 보이고 여러 개 눈 덮인 산들이 보이는데 솔직히 다 눈이 덮여 있으니까 이젠 그 놈이 그 놈 같았다. 계속 5번N를 타고 달려, 달려를 했는데 주 수도인 Olympia와 큰 도시인 Tacoma 그리고 한인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Federal Way를 통과하고 시애틀 다운타운을 관통하였다.
간단한 샌드위치로 요기를 하고 미국 쪽의 마지막 도시인 Blaine, Washington을 지나 오후 1시 45분 경에 캐나다 국경에 도착했다. Surrey, British Columbia로 들어가는 국경인데 주위 경관을 꽃과 나무들로 예쁘게 잘 다듬어 놓았다. 차량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한 20분 정도 기다리자 우리 순서가 되어 서서히 차를 초소 쪽으로 향했다.
국경선의 초소에 있는 Border Patrol이 직업이 무언지, 무슨 목적으로 입국하는지, 얼마 동안 있을 건지, 꼬치꼬치 캐 묻는다. 물론 여권도 검사를 했다. 재미있는 질문은 누군가를 캐나다에서 데리고 올 계획이냐고 묻는 것이었다. 우릴 인신매매단으로 아나…? 어떤 차는 뒤의 트렁크도 열어 보라고 하기도 했다. 우리는 그래도 무사통과! 드디어 캐나다로 들어섰다. 가슴이 떨리고 설레기 시작했다. 아드레날린이 팍팍! 야호!
캐나다는 미국과 달리 메트릭시스템을 쓰므로 모든 속도제한 또는 거리를 나타내는 road sign 들도 마일이 아니라 Km로 되어있다. 운전하다 보면 이게 살짝 헛갈릴 때가 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운전을 하다 보면 뭐라할까… 귀엽기도 하고 재미있는 road sign들이 많이 있다. 나중에 사진으로 간간이 소개를 하겠다. 우리가 신주처럼 모시던 Gamin Nuvi GPS가 캐나다로 들어오더니 먹통이 되었다. 이미 그럴 줄 알고 있었지만 막상 먹통이 되니까 지도와 Google Direction을 프린트해 온 것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울타리가 옆에서 계속 읽고 나는 운전하고… 살아있는 GPS에 의존하여 운전하는 아찔한 일이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프리웨이가 끝나면서 복잡한 다운타운을 지나느라 오후 3시경에야 밴쿠버에 있는 스탠리 팍에 도착했다. 처음 받은 인상은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팍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해안을 끼고 있는 자전거 길과 해안 경치는 카멜의 해변가를 연상 시킬 정도로 멋이 있다. 이 곳에 가면 주차를 할 때 주차권을 “All Day ($10.00)”로 사는 것이 경제적이다. 이곳 저곳 돌아 다니면서 시간제한 없이 공원 내에서는 아무데나 주차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Prospect Point, Lost Lagoon, 그리고 토템 폴을 둘러보고 다운타운을 지나, 일찍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한 30분 떨어진 호텔로 들어가기로 했다.
다운타운 쪽에 호텔을 잡을 수도 있었지만 직장동료 중에 Simon Fraser University에서 학위를 받은 친구에게 물어 보았더니 코퀴틀람(Coquitlam) 이라는 곳에 한인상가들이 몰려 있으니 호텔을 그곳에 잡으라고 했다. 밴쿠버 소식을 전해주는 밴쿠버조선일보 사이트(vanchosun.com)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호텔에서 첵인하고 저녁식사는 호텔에서 걸어서 2분거리 에 있는 “인사동”이라는 한식집으로 갔는데 마치 LA의 한식집에 와있는 기분이 들 정도 이었다. 식사와 함께 Kokanee라는 캐나다 맥주도 한 잔. 코퀴틀람의 Lougheed와 North 가 만나는 곳에는 산호제 한국마켓보다 조금 더 큰 한국마켓이 두 군데나 있다. 한남체인과 한아름 마켓인데 물건값은 산호제 지역보다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가지 이채로운 것은 가게 안에서 쓰는 플라스틱 카트 였는데 들고 다니는 바구니 보다는 조금 크고 손잡이를 쭉 뽑아서 끌고 다니면서 쓸 수 있게 바퀴가 달려 있었다. 마켓 주위에는 LA의 한 쇼핑센터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한인 상가들이 밀집해 있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슈퍼마켓에서는 맥주나 와인을 비롯한 주류는 판매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술을 사려면 일단 마켓에서 장을 본 후에 liquor store로 가서 따로 구입해야 한다. 어쨌든, 맥주는 한 잔만 마시고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내일은 드디어 훼리보트를 타고 Victoria를 가야하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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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달린 바구니 참 쓸모잇겟는데요, 특히 좁은 aisle에서는..
다음 시리즈는 아름다운 꽃이 많은 빅토리아에서... 기대됩니다! -
울타리님 보니까 반갑구 재미있네요.
기회되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욜..심히 감상하고 있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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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님 한 몇달은 못뵌 것 같네요... 밀린 빨래와 집안일로 경황이...
곧 산에서 뵐께요.
여행후기 오늘은 결방이랍니다.
욜..심히 보신다니 내일은 밤을 새워서라도 올리도록 감시하겠읍니다 ㅋ ㅋ
주로 차에 총기나 무기가 있느냐고 물었읍니다.
반대로 미국쪽 으로 나갈때는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읍니다.
이때 " None of your business" 하고 화를 내면 차 트렁크를 열라고 하는 수가 있읍니다.
인스펙토들이 기분 나쁘게쓰리 이상한 질문을 하는 이유는 시람들의 미세한 얼굴 표정을 읽기 위함입니다.
그들 나름대로 범죄자 나 범법자가 출입국 하는 것을 찾아 내야 하기때문 입니다.
Victoria 로 가는 훼리보트는 벤쿠버 에서 서쪽으로 40 분 정도 가면 있는 작은 항구도시 트왓슨 에서 탔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