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Sun)
오늘은 드디어 재스퍼를 거쳐서 밴프로 가는 날이다. 이 길이야말로 우리 여행의 가장 큰 하일라이트이다. 이 길을 가기 위해서 수 천 마일을 운전하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은 대강 인스탄트 누룽지를 끓여먹고 93번 도로를 타고 재스퍼에서 밴프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우선 Sunwapta Falls로 가기로 했다.
이제 드디어 그 유명한 Columbia Icefield로 향하기로 했다. 가는 길이 너무 멋있어서 차를 세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눈 덮인 산맥, 호수, 이름 없는 폭포 그리고 끝없이 보이는 길. 모든 것이 그냥 눈감고 사진을 찍어도 관광엽서 사진같이 나올 것 같다.
그리고 프리웨이에 야생동물들이 건널 수 있게 다리가 있었다. 캐나다 입장에서는 거대한 관광자원인 야생동물들을 보호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하나의 미래를 위한 투자 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현명한 투자라고 생각했다.
컬럼비아 아이스 필드센터에 도착하니까 사람들이 그야말로 바글바글하다. 점심을 먹기 위한 줄이 너무 길어서 샌드위치를 사서 간단히 먹기로 했다. 아이스필드는 그야말로 빙하덩어리 였다. 빙하가 몇 년도까지 있었다는 표말들이 있었는데 지구온난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볼 수 있다.
빙하가 2000년에는 이곳까지 있었다는 표지판.
조금 무거운 마음으로 Peytoe (“피이토”라고 발음한다.) 호수로 갔다. 와우!!! 이렇게 멋있는 호수는 난생 처음으로 봤다. 나중에 본 유명한 Lake Louise보다 더 환상적이었다. 에메랄드 빛나는 호수와 주위 경관이 거의 안구정화 수준이었다. 사진으로 보자면...
그리고 두 말이 필요없는 Lake Louise......
레이크 루이스는 역시 명성 만큼이나 멋있었지만 여기도 역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였다.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날은 더군다나 일요일이어서 더 심한 것 같았다. 사진을 찍기도 힘들 정도 였다. 복잡한 곳을 피해서 트레일을 오르기로 했다. 도착한 시간이 오후 4-5시 경이라 대부분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었고 베어벨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캐나다 록키여행을 마무리 지으며 우리는 레이크루이스 옆의 트레일을 올랐다. <계속>
모든 파장의 빛들이 만년설 얼음에 흡수되고 푸른색만이 우리눈에 반사 되기때문 이라고 안내원이 말했던것도 같은데....
사진에 있는 산들이 그냥 회색 으로 보이나, 사실 실제로 보면 장관이며 .
꽤 오랫동안 긴 산맥을 따라 운전 하면서 길에서 감상 할 수 있읍니다.
루이쓰 호수에 멋진 유서깊은 호텔이 있는데 혹시 사진 하나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