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08.01 18:09

용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을 알뜰하고 성실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쓸데없이 허비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함께 사는 이들에게 바쁜 것을 핑계삼아 따뜻한 눈길 한번 주지 못하고,
듣는 일에 소홀하며 건성으로 지나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남에게 줄곳 사랑을 외치면서도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의 유익을 먼저 챙긴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내가 어쩌다 도움을 청했을 때 냉정하게 거절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남의 흉을 보고 때로는 부풀려서 말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전달하고 그것도 부족해 계속 못마땅한 눈길을 보낸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감사보다는 불평을 더 많이하고 나의 탓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말을 교묘하게
되풀이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사소한 일로 한숨 쉬고 실망하며 밝은 웃음보다는 우울을 전염시킨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우리의 모든 날은 용서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이고 선물입니다.
죽을만큼 힘들더라도 우리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넓고 시원하게
용서하는 그 순간에 우리는 날개가 없어도 천사가 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화해하고 용서하는 사랑의 용기를 구하면서...
                        이해인 수녀님 글에서 
                  
  • ?
    충고를 받아 들이는데 인색한 저의 모습을 돌아 보게 하는 좋은 글이네요.

    인터넷이 있는 용서에 관한 글 중 제게 어필하는 한 가지를 셰어합니다.
    "용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건강해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우리 스스로를 위해 하는 것이다."
    forgiveness.jpg

    보너스로 코믹 하나... ^^  (장소는 결혼상담소)
     wonttellme.jpg
  • ?
    자연 2011.08.04 01:25
    살아오면서 한번씩은 다~나에게도  해당되는 말 이네요
    좋은 글들은  보는이의 입가의 미소를 하루 종일 띄우게 하지요
    돌아 보는글 올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 ?
    뜰사랑 2011.08.09 02:38
    <meta charset="utf-8">제가 좋아하는 이해인 수녀님 글이네요.
    수녀님 글은 맑고 깨끗한 시냇물을 퐁당퐁당 건너는 느낌이 난다고 할까요?
    또 한 분 법정스님의 글도 제게는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두 분 모두 자연과 참 가까운 친구셨지요.
    수녀님은 바닷가에서, 
    스님은 깊은 산속에서...

    용서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 지, 
    용서에 관한 글을 제가 차를 배우며 모시는 스(승)님이 쓰신 글이 있어 함께 올려봅니다.

    용서(

    )한다는 것은


    당신은 얼마나 많은 날들을 용서하며 사셨습니까?
    당신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 용서하며 사셨습니까?
    당신은 얼마나 많은 일들을 용서하며 사셨습니까?

    당신을 용서를 할 수 없어서 얼마나 괴로워 하셨습니까?
    당신은 용서를 할 수 없어서 얼마나 힘들어 하셨습니까?
    당신은 용서를 할 수 없어서 얼마나 잠 못들어 하셨습니까?

    용서란 신(

    神)

    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 했습니다.
    용서란 죽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 했습니다.
    용서란 그냥 잊혀지는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아닙니다. 신(神)도 할 수 없었고,
    아닙니다. 죽은 사람도 할 수 없었고,
    아닙니다. 그냥 잊혀지는 것도 아닙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원한이 무너져 내리고,
    내 삶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고,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고,
    나 자신 마저도 없어진 다음에서야,

    비로소 용서할 수 있었고,
    비로소 잊을 수 있었고,
    비로소 웃을 수 있었습니다.

    하늘이여!
    당신은 늘 그러하십니까?

    전남 무안, 초의선사에 계시는 고월 용운 스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 ?
    한솔 2011.08.10 15:59
    용서!
    쉬울것 같으면 서도
    무지 어렵자나요
    때론 용서 한줄 알았는데
    훗날 그때의 일들이 떠올라
    치를 떨게도 하지요

    나를 먼저 용서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용서 할 수 없다고
    저는 그리 정리 하였습니다
  • ?
    뜰사랑 2011.08.11 01:23
    나를 먼저 용서한다는 말이나 
    내가 없어져야 한다는 말, 아마 같은 말이라 생각됩니다.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 같아요.
    신께서 인간에게 허락하신 것 중에 
    가장 잘 하신 일이 
    인간에게 '망각'이라는 선물을 주신거래요.
    시간이 많이 흘러서 돌이켜보면 
    그 때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도 인간은 
    이런 과정을 거쳐 성숙되어가는 거겠죠.
    마치 
    모난 돌들이 바닷물에 쓸려 
    부딪치고 부딪치고 또 부딪쳐서 
    작은 모래가 되듯이 
    모난 돌에서 
    모래로 서서히 변해야 함을요.....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캐나다록키마운튼 방문후기 [마지막회] 7월11일(Mon)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본 에메랄드 빛 피이토 레이크와 레이크 루이스가 눈에 선했다. 어제 저녁 레이크 루이스의 트레일(Lake Agnes Trail)을 내려... 17 울타리 4023
정기산행 계획표 정기산행계획표가 나왔습니다. 작년도에 작성했던 계획을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사정에 따라 행선지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 부정기 산행은 회원님들께서 자유로이... 3 본드&걸 4209
용서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을 알뜰하고 성실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쓸데없이 허비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함께 사는 이들에... 5 아남카라 3028
Mt Shasta 산행 후기 안녕하세요. 제가 정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산행후기 및 사진 갤러리 게시판에 사진을 포함한 글을 올릴 수 있는 자격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행... 25 seok 4910
캐나다록키마운튼 방문후기 [6] 7월 10일(Sun) 오늘은 드디어 재스퍼를 거쳐서 밴프로 가는 날이다. 이 길이야말로 우리 여행의 가장 큰 하일라이트이다. 이 길을 가기 위해서 수 천 마일을 운전... 7 울타리 4159
가입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두번의 요세미티 산행을 가입전에 하였습니다. 정회원도 아닌데 챙겨주시고 따뜻히 대해주셔셔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정식으로 인사드릴수있어서 영광... 4 candy candy 4069
가입인사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지승훈이고요. 요번 8월에 1년간 버클리에 머물게 되었고요, 인터넷을 뒤지다 산악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산행도 참가하... 4 오장 3941
캐나다록키마운튼 방문후기 [5] 7월 8일 (Fri) 오늘은 드디어 재스퍼로 향하는 날이다. 밴쿠버를 뒤로 하고 가려니까 아쉽기도 하고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아련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인... 4 말뚝이 4982
된장에 박은 깻잎, 한 번 만들어 보실래요?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그 사이 이 핑계, 저 핑계대며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점 사과드리고 아직 정회원이 되지 못한 관계로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제가 쬐끔 ... 7 뜰사랑 10051
가입인사 안녕하세요? "샨~덩무" 입니다. 두번째로 가입인사 드리네요. (지난 닉네임은 "산동무" 이고요.) 그동안 많은 횐님들의 전화등등 마음써 주심에도 불구하고 재가... 9 샨~덩무 3629
가입 인사 드립니다 지난 4월과 6월에 이어 이번주말 세번째 요세미티에 가려는 아남카라 인사 드립니다. 스스로 갇혀서 내 시간을 빼낼 엄두를 내지 옷했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갖게 ... 9 아남카라 3713
캐나다록키마운튼 방문후기 [4] 어제 피곤해서 그냥 자느라고 못 올렸습니다. 오늘 2회 분을 한꺼번에 올립니다. 7월 7일 (Thu) 어제의 피로가 겹쳐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날씨도 오늘부... 6 말뚝이 4002
캘리포니아 고봉 리스트 http://en.wikipedia.org/wiki/Mountain_peaks_of_California 잘 정리된 도표가 있어서 링크를 달아 둡니다. 3 본드&걸 4516
캐나다록키마운튼 방문후기 [3] 7월 6일 (Wed) 어제 스탠리팍에서 본 너구리가 꿈에 나타나서 먹을 것을 달라고 쫓아와서 도망치다가 잠을 일찍 깼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에서 주는 아침을 챙겨... 2 말뚝이 5109
크룩스 픽 ( Crooks Peak ) 사연 Hulda Crooks 라는 여자는 65 세때 마운트 위트니를 처음 등반 해서 91 살때 까지 23 번이나 열심히 올라간 공 으로 마운트 위트니 옅에 옅에 그녀의 성을 딴 Cro... 1 file 아지랑 5088
Board Pagination Prev 1 ...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 187 Next
/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