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것들중 지구상 에서 가장 무겁고 덩치가 큰 것: 애스펜 군락지

by 아지랑 posted Aug 06, 2011 Views 7565 Replies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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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발견된, 지구상에서 가장 큰 나무 는 Sequoia and Kings Canyon 국립 공원에 있는 
General Sherman 이라고 부르는 쎄쿼이아 나무 입니다.  
높이 275 피트,  넓이 36.5 피트,  둘레 102 피트,  약 1,385 톤,  2500살 정도.

가장 오래 살아 있는 나무 는  캘리포니아주   화이트 마운틴에서 자라는
'브리스톨 콘' 이라는 소나무 인데,  나이가  한 사백팔십살도 아닌   4,844 살쯤.

그리고 또 지구에서 살아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것 이 있읍니다.  그것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 쿠에이킹 애스펜 (Quaking Aspen)  나무 군락지 (Grove) '   인데,
 유타주 Fish Lake  (HWY 25) 쪽에 있읍니다.   


  FISH Lake_10.jpg

Fish Lake 에 겨울에 가니, 애스펜 의 나무 잎들이 다 떨어져 완전히 벌거숭이가 되어 있었읍니다.   
단풍 구경하러 가을에 갔었더라면 노랗고 더  예뻣었을텐데....
이 애스펜  군락지는 엄청나게 사방으로 퍼지는 뿌리의 조직망 덕에,
 그 무게가 약 6 천톤 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무거운 생물  로도 인정받고 있읍니다. 

이 나무들은 모두 숫컷  쿠에이킹 애스펜 인데, 군락지는 약  80,000 년 된것입니다.  
이 군락지 안에는 47,000 개의 크론으로 태어난 나무들이 110  에이커를 덮고 있읍니다. 
8 만년전에 싹이 튼 한 나무의 뿌리는 아직도 계속해서
주인공과 아주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복제판을 만들고,
복제판은 다시 복제를 만들기 때문 입니다.


This is an entire forest in Utah that is made up of hundreds of trees but is all one single organism
through a network of roots (~80,000 years old):

 http://en.wikipedia.org/wiki/Pando_%28tree%29 

쉽게 말해서 한 군락지에서 100 개의 쿠에이킹 애스펜 나무를 보셨다면, 그게 100 그루의 나무가 아니라,
사실은  단지  하나의  Quaking Aspen  을 보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99 개의나무들은  크론 (Clone: part of a single living organism by identical genetic markers) 입니다. 
크론으로 태어나면 원본과 똑 같은 유전자와 성( sex) 을 가집니다.     
애스펜 나무는 숫나무와 암나무가 따로 있읍니다......

quaking-aspen-tree_1.jpg 

애스펜 나무는 몸통과 가지 껍질이  온통 하얀 색이나,  벌어진 틈으로 살짝 보이는 속살은 검은색 입니다. 
아주 가볍게 부는 바람에도 작은  나무잎들이  차르르 떨기 때문에
Quaking  (지진이 난것처럼 흔들다 라는 뜻) 이라는 별명이 붙었읍니다.

한국에서는 '사시나무' 라고 하며, 누가 부들부들 떨때 " 사시나무처럼 떤다" 는 표현이 있습니다.
가을엔  초록색잎이  샛노랗게 단풍이 들고, 산들 바람에 작은 잎들이 서로 부닥쳐 찰랑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그야말로 숲속의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 냅니다...

     Quaking Aspen_Grandetons_Wyoming_2.jpg

애스펜은 뿌리에서 새순을 내 보내면서 계속  퍼져 나갑니다.   그래서 모든 나무의 뿌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채로 땅속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공유 합니다.  
  
예를 들면 화분에서 자라는 난초처럼,  여러개로 포기를 가르기 전까지는 하나의 난초 식물 입니다.    
그와 같이 칼로 애스펜 뿌리를 하나 하나 잘라 수만 그루의 나무로 떼어 놓지 않는한,  오직 한개의 덩치큰 식물입니다. 
  Tree Horz_RWA.jpg

멀리 보이는 애스펜 군락지를 찍었습니다.   

무슨 갈대숲 처럼 보이나,   사실은 40 피트 정도의 키큰 나무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읍니다.

군락지가 8 만년 씩이나 살아 남을수 있는 비결은 산불 입니다. 
산불로 인해 숲속의 경쟁자인 다른 나무들은 결국 다 타 죽지만
쿠에이킹 애스펜 나무만은  땅속 깊이 사방으로 넓게 퍼진 뿌리 덕분에
언제든지 복제 할 수 있는 뿌리 토막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크론도 스템 쎌 리써취로 언젠가는 이처럼 복제가 가능하겠지요. 
그러나 이렇게 크론으로 태어난 생명도, 취약한 유전자를 가졌다면
점점 바뀌어져 가는 환경에 대응을 못 할 수도 있읍니다.


사철나무 특히 향나무 (Cedar) 가  애스펜 군락지에 들어오면
햇볕을 가려  애스펜 군락지가 서서히 죽어가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발런티어들이 꾸준히 애스펜이 아닌 다른 종류의 어린 잡 나무들을  다 뽑아 버립니다. 



     Tree No_2.jpg     


이제 카메라를 앞으로 땡겼읍니다 (Zoomed  in) 
보세요, 애스펜 나무들 사이엔 다른 나무가 하나도 없지요. 

유타주의 캐피톨 리프 국립 공원 가는 길에  Fish Lake (HWY 25) 나      
Grand Staircase-Escalante National Momument  를 향해 남쪽 으로 가다가   Boulder  (HWY 12 상) 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쿠에킹 에스펜 군락지들이 지평선 끝없이 펼쳐지는것을 볼수 있읍니다.

 Tree diag-25.jpg 
  
유타주 Scenic Byway 12 가 애스펜 군락지 사이를 뚫고 지나 갑니다.   Boulder  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하이웨이가 연결이 다 안되서  미국에서 가장 고립 되었던 마을 이었읍니다. 
희안 하게도 애스펜 나무외에는  잡목이 하나도 안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