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 우연히 법정스님의 잠언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라는 책을 읽다가 
스님께서 쓰신 글 중에  산에 오르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글귀가 눈에 들었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산에 오르면 스님 말씀처럼 
입을 다물고 
복잡한 생각은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의 숨결에 나 자신을 맡겨볼까 합니다.

'산에 오르면'          

산에 오르면 
사람들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무의미한 말의 장난에서 벗어나
입다물고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밖으로만 향했던 눈과 귀와 생각을 
안으로 거두어들여야 한다.

그저 열린 마음으로 무심히
둘레를 바라보면서 쉬어야 한다.

복잡한 생각은 내려놓고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의 숨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인간의 언어로 인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얼마나 눈멀어 왔고 귀먹어 왔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남의 얼굴만을 쳐다보다가 
자신의 얼굴을 까맣게 잊어버리지 않았는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

남의 말에 팔리지 말고
자기 눈으로 보고 자신의 귀로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삶을 이룰 수 없다.

자연은 때 묻고 지친 사람들을 맑혀 주고 
쉬도록 받아들인다.
우리는 그 품안에 가까이 다가가 
안기기만 하면 된다.

<법정스님 글 중에서>

** 맑히다 : 맑다(잡스럽고 탁한 것이 섞이지 아니하다, 정신이 흐리지 아니하고 또렷하다)의 사동사로 
                 벌여 놓은 일이나 셈을 마무리하여 깨끗하게 처리하다의 뜻입니다.


<meta charset="utf-8"><meta charset="utf-8"><meta charset="utf-8">


  • ?
    샨~덩무 2011.08.09 12:34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읽으면 다시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 법정스님 글입니다.
    자연의 숨결에 나자신의 숨결을 맞출 수 있는 산행은 해방과 자유와 나아가 해탈이겠지요...

  • ?
    자연 2011.08.09 14:39

    살아오면서 탓의 감정(ㅇㅇ 땜에)  라는 단어는 다 부질없는것을 빡쎈 산행을 하면서 서서히 사라지더라구요
    어느분이 산행 에 참석하면서 잃는것보다 얻는게 더 많아서 감사 하다고요
    아마도 점점 대 자연과 함께라 무엇이 달라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부터 바꿔서 아닐까요.
    모든 마음먹기 달렷다 하잖아요. 불편한것 모두다 대자연에게 정화시켜 달라하지요 뭐! 묵묵히 다 받아주니깨!
     

  • ?
    Sunbee 2011.08.11 00:30

    '모든 마음먹기 달렷다'--- 참 좋은 말이고, 실행하고픈 지침도 되고...
    일체가 유심조라! (一切唯心造).....화엄불교의 핵심이라네요.

    아쉽게 끝나버린 여불위는 다음 산행에서....

  • ?
    Sooji 2011.08.10 19:19

    자연과 산을 사랑하는 이유가 그런거 때문이 아닌가요. 조금이라도 인간의 언어나 세상의 복잡한일로 멀어진 우리의 눈, 귀, 영혼을 맑게 해주기길 바라면서.. 맑은 마음으로 자연의 숨결에 맞추어가길 바라면서...
    선물로 받은 "마음을 숙이면 인생이 즐겁다" 는 책의 글들이 생각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Sunbee 2011.08.11 00:14

    좋은글 감사합니다
    뜰사랑님은 맑다는 느낌을 많이 주셔서 좋읍니다.

    사람도 자연인지라, 우리끼리도 맑아 질수 있지않을까요?
    물론 맑아질수 있지요.

    시유순

  • ?
    말뚝이 2011.08.11 00:33
    9시뉴스를 보니까 한국에 이제는 휴가를 즐기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하면서 금산사에서 템플스테이하는 사람들이 나왔는데 사람들 얼굴이 아주 행복해 보였습니다. 한 2주 그런 곳에 머물고 오면 살도 빠지고 정신이 맑아질 것 같기도 합니다. 
  • ?
    hippo 2011.08.11 21:59

    읽었던 책인데두 다시  글귀들을 보니 새로움으로 다가오네요
    중요한 것을 잊고 지냈던 저에게
    종용히 저 자신에게 채찍질하는 글인 것 같습니다
    복잡한 생각들을 산에서까지 들고와 저자신을 괴로혀왔던 것 같은데
    담엔 자연의 숨결에  귀를 기울이고 자연의 일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귀 감사합니다 ^^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조회 수
결혼하는 동기에게 선물 장소는 휴게실 점심후 커피한잔하며 수다중,,, 동기A(여): 실용적인게 낫지 않아요? 동기B(남): 젤 실용적인 것 현찰 아니겠어? 동기C(남): 요즘 친한 치구면 10(... 1 안단테 3735
9/3 토요일 (LABOR DAY WEEKEND) 산행. 예전에는 캠핑을 간적이 있는데 올해는 캠핑 취소하고, 산행을 하려고 합니다 의견주시기 바랍니다. 가고싶으신곳 - 8 Johnny Walker 12654
산에 오르면... 오늘 우연히 법정스님의 잠언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라는 책을 읽다가 스님께서 쓰신 글 중에 산에 오르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7 뜰사랑 2985
뜰사랑님 & 알레그로님, 정회원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뜰사랑님과 알레그로님이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산행에도 계속 참여하시고 게시판도 더욱 달궈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 14 지다 9494
혹시 이런분 ! ! ! 안녕 하세요 새 내기 임니다 본국에 계실때 산행(록 클라이밍)을 했던 분으로 인천 주안 삼거리에 사셨던 분으로 성함은 잘 모름니다 (형님 이름이 김 순철) 오래... 3 도깨비 4343
살아 있는것들중 지구상 에서 가장 무겁고 덩치가 큰 ... 현재까지 발견된, 지구상에서 가장 큰 나무 는 Sequoia and Kings Canyon 국립 공원에 있는 General Sherman 이라고 부르는 쎄쿼이아 나무 입니다. 높이 275 피트... 18 file 아지랑 7494
불행한 뱀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뱀이 되겠습니다. 5 말뚝이 3646
[펌] 하루에 한 번씩 읽어도 좋은 글 따져서 이길 수는 없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도 잔소리는 용서가 안 된다. 유머에 목숨을 걸지 마세요. 반드시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화를 자초한다. 상... 5 file 본드&걸 3441
캐나다록키마운튼 방문후기 [마지막회] 7월11일(Mon)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본 에메랄드 빛 피이토 레이크와 레이크 루이스가 눈에 선했다. 어제 저녁 레이크 루이스의 트레일(Lake Agnes Trail)을 내려... 17 울타리 3980
정기산행 계획표 정기산행계획표가 나왔습니다. 작년도에 작성했던 계획을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사정에 따라 행선지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 부정기 산행은 회원님들께서 자유로이... 3 본드&걸 4114
용서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을 알뜰하고 성실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쓸데없이 허비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함께 사는 이들에... 5 아남카라 3009
Mt Shasta 산행 후기 안녕하세요. 제가 정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산행후기 및 사진 갤러리 게시판에 사진을 포함한 글을 올릴 수 있는 자격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행... 25 seok 4877
캐나다록키마운튼 방문후기 [6] 7월 10일(Sun) 오늘은 드디어 재스퍼를 거쳐서 밴프로 가는 날이다. 이 길이야말로 우리 여행의 가장 큰 하일라이트이다. 이 길을 가기 위해서 수 천 마일을 운전... 7 울타리 4118
가입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두번의 요세미티 산행을 가입전에 하였습니다. 정회원도 아닌데 챙겨주시고 따뜻히 대해주셔셔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정식으로 인사드릴수있어서 영광... 4 candy candy 4031
가입인사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지승훈이고요. 요번 8월에 1년간 버클리에 머물게 되었고요, 인터넷을 뒤지다 산악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산행도 참가하... 4 오장 3893
Board Pagination Prev 1 ...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 188 Next
/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