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9 03:09
산에 오르면...
오늘 우연히 법정스님의 잠언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라는 책을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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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 쓰신 글 중에 산에 오르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글귀가 눈에 들었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산에 오르면 스님 말씀처럼
입을 다물고
복잡한 생각은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의 숨결에 나 자신을 맡겨볼까 합니다.
'산에 오르면'
산에 오르면
사람들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무의미한 말의 장난에서 벗어나
입다물고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밖으로만 향했던 눈과 귀와 생각을
안으로 거두어들여야 한다.
그저 열린 마음으로 무심히
둘레를 바라보면서 쉬어야 한다.
복잡한 생각은 내려놓고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의 숨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인간의 언어로 인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얼마나 눈멀어 왔고 귀먹어 왔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남의 얼굴만을 쳐다보다가
자신의 얼굴을 까맣게 잊어버리지 않았는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
남의 말에 팔리지 말고
자기 눈으로 보고 자신의 귀로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삶을 이룰 수 없다.
자연은 때 묻고 지친 사람들을 맑혀 주고
쉬도록 받아들인다.
우리는 그 품안에 가까이 다가가
안기기만 하면 된다.
<법정스님 글 중에서>
** 맑히다 : 맑다(잡스럽고 탁한 것이 섞이지 아니하다, 정신이 흐리지 아니하고 또렷하다)의 사동사로
벌여 놓은 일이나 셈을 마무리하여 깨끗하게 처리하다의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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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탓의 감정(ㅇㅇ 땜에) 라는 단어는 다 부질없는것을 빡쎈 산행을 하면서 서서히 사라지더라구요
어느분이 산행 에 참석하면서 잃는것보다 얻는게 더 많아서 감사 하다고요
아마도 점점 대 자연과 함께라 무엇이 달라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부터 바꿔서 아닐까요.
모든 마음먹기 달렷다 하잖아요. 불편한것 모두다 대자연에게 정화시켜 달라하지요 뭐! 묵묵히 다 받아주니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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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음먹기 달렷다'--- 참 좋은 말이고, 실행하고픈 지침도 되고...
일체가 유심조라! (一切唯心造).....화엄불교의 핵심이라네요.
아쉽게 끝나버린 여불위는 다음 산행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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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산을 사랑하는 이유가 그런거 때문이 아닌가요. 조금이라도 인간의 언어나 세상의 복잡한일로 멀어진 우리의 눈, 귀, 영혼을 맑게 해주기길 바라면서.. 맑은 마음으로 자연의 숨결에 맞추어가길 바라면서...
선물로 받은 "마음을 숙이면 인생이 즐겁다" 는 책의 글들이 생각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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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뜰사랑님은 맑다는 느낌을 많이 주셔서 좋읍니다.
사람도 자연인지라, 우리끼리도 맑아 질수 있지않을까요?
물론 맑아질수 있지요.시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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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뉴스를 보니까 한국에 이제는 휴가를 즐기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하면서 금산사에서 템플스테이하는 사람들이 나왔는데 사람들 얼굴이 아주 행복해 보였습니다. 한 2주 그런 곳에 머물고 오면 살도 빠지고 정신이 맑아질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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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던 책인데두 다시 글귀들을 보니 새로움으로 다가오네요
중요한 것을 잊고 지냈던 저에게
종용히 저 자신에게 채찍질하는 글인 것 같습니다
복잡한 생각들을 산에서까지 들고와 저자신을 괴로혀왔던 것 같은데
담엔 자연의 숨결에 귀를 기울이고 자연의 일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귀 감사합니다 ^^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읽으면 다시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 법정스님 글입니다.
자연의 숨결에 나자신의 숨결을 맞출 수 있는 산행은 해방과 자유와 나아가 해탈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