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팬데믹이 시작하기 바로 전 마지막 가족 여행으로 빅 아일랜드를 다녀왔더랬어요. 볼케이노 국립공원에서 이박 삼일 백패킹 한 거까지 해서 열흘정도 머물면서 섬 전체를 다 돌아봤지요. 그때 볼 거 다 봤다고 생각한 빅 아일랜드를 이번에 또 열흘 다녀왔네요. 갔던 곳 또 가도 좋고, 지난 번에 안 가 본 곳도 많아서 열흘이 짧다 싶은 여행이었어요.
혹시 가실 분들 참고하시라고 후기 남겨요~
볼케이노 공원에서 젤 인기있는 Kīlauea Iki 하이킹. 3시간정도 걸리는데 시계반대 방향으로 가시는 걸 추천해요.
2019년 12월 겨울에 갔을 때는 비가 오는 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 많아서 변수가 많더라고요. 당시 볼케이노 국립공원은 저희가 간 날 오전은 맑아서 kilauea iki 하이킹을 했는데 하이킹하고 국립공원 안에 있는 볼케이노 하우스에서 두시 넘어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보니 그때부터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비가 그치질 않더라고요. 그 다음 날 캠핑을 가려고 퍼밋까지 받아 놨는데 날씨도 그랬고 돌아오는 날 호텔을 잡기가 거의 불가능해서 계획을 바꿔 힐로에서 하루 잤어요. 원래 캠핑을 가려고 했던 날은 정말 하루 종일 국립공원에 비가 내린 걸로 알고 있어요.
다행히 힐로는 간간히 보슬비가 내리긴 했지만 그래도 다닐만 했어요. 힐로에서는 coconut island, Banyan dr, Japanese garden등을 둘러 봤어요. 이번에 갔을 때는 날이 좋아서 힐로 파머스 마켓을 구경했네요. 단비님이 추천하신 베트남 킹스였던가 그곳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아이가 경로를 잘 못 설정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못 갔네요.
볼케이노 국립공원/ 힐로 쪽은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날씨보면서 일정을 살짝씩 변경하는 것도 좋을 듯해요.
코나에서 힐로 가는 길에 시간이 되시면 마카데미아 넛 팜에도 들러보세요.
힐로 근처에 있는 레인보우 폭포.
카우마나 동굴
아카카 폭포
길 옆 좌판대에서 이십불 어치 산 과일. 파파야를 하나에 1불50전 주고 샀는데 파머스 마켓 갔더니 하나에 일불씩 팔더라고요.
볼케이노 국립공원 백 컨트리(백컨트리 오피스에 가서 거기서 퍼밋 받아서 10마일 걸어 들어가 Keahou 캠핑장에서 2박3일 캠핑했어요.
백 팩킹으로 캠핑장에 도착하니 우리 밖에 없는 거예요. 쏟아질 거 같은 별과.. 낮에는 내내 바위에 앉아 바위틈에서 물고기가 지나갈 때마다 머리를 빼꼼히 내밀고 입 벌리고 쳐다보니 뱀장어를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halape campsite 까지 하이킹 하기도 했어요.

3년 전에 처음 갔을 때 코나에서는 주로 스토클링 위주로 일정을 짰는데 중간에 파도가 너무 높게 쳐서 바다에 못 들어가게 해서 이틀정도 스노클링 못하고 대신 폴롤루 전망대와 와이피오 밸리 전망대를 보고 왔어요. 스노클링 하실 분들은 이런 변수가 생길 것도 감안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대신 와이피오 밸리에서는 4*4만 갈 수 있는 그 좁을 길을 운전해서 밑에까지 갔는데 마을까지는 안 가고 그 바로 입구에서 유턴해서 다시 돌아 왔어요. -지금은 그길을 관광객들에게는 허용을 안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