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선배를 만났다.
안타깝게도 그 선배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
예전에 영민한 두뇌의 소유자였던 그는 이제 간단한 내 질문에 답하기도 힘겨워 한다.
식사는 맛있지 않았다.
요사이 인공 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AI)가 화제다.
Open AI의 ChatGPT를 사용하면서 기대 이상의 결과에 놀라고 있다.
질문이 생긴다.
AI는 인간의 지능을 능가할 것인가?
그리고 많은 SF 창작물에서 묘사되었듯이 인간을 지배하려고 할 것인가?
영화 a Space Odyssey에서 우주선 컴퓨터 HAL은 논리 오류를 일으키고 탑승원을 죽여 버리려고 한다.
또 다른 영화 터미네이터에서는 미군의 네트워크인 스카이넷이 자아를 가지게 되고 기계 반란을 일으켜 인간을 몰살한다.
또다른 질문으로 AI로 인간의 뇌를 대체할 수 있을까?
애니메이션 캡틴 하록의 친구 토치로는 그 기억과 인격이 컴퓨터로 옮겨져 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그 선배에게 젊은 시절 그 두뇌를 토치로처럼 되찾아 줄 수 있을까?
뇌와 인공지능의 원리
인공지능의 질문에 대해 답을 구해 보기 위해 현재 인공 지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보았다.
마침 내가 하고 있는 업무도 다소 이와 관련된 것이어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인간의 뇌는 Neuron이라는 신경 세포가 Synapse라는 연결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 연결은 매우 복잡하고 최근 들어서야 그 구조를 조금씩 파악하고 있다.
그 연결 구조는 connectome이라고 부르며 한국계 과학자인 세바스찬 승 교수가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분야이다.
Connectome은 사람 별로 다르고 동일 인물의 connectome도 일생에 걸쳐 변화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Connectome
AI는 인간의 neuron, synapse 동작과 유사하게 인공 neuron에서 비선형 연산을 기본으로 한다.
그리고 이러한 neuron을 복잡하게 연결하여 계산하는데 그 연결 구조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최근 ChatGPT에 사용된 구조는 Transformer archiecture 라고 한다.
그런데 이 구조가 매우 강력한 성능을 보이며 다른 연결 구조를 제치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Transformer architecture는 구글이 2017년 개발한 것으로 남 좋은 일하고 했다는 비아냥을 듣는 계기가 되었다.
Transformer architecture의 특징 중 하나는 attention이라는 기능이며 이는 정확한 설명은 아니나, 대략 input 중에 중요한 정보를 output 근처로 바로 전달해 준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인간의 neuron도 때때로 매우 길게 뇌의 떨어진 부위를 연결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매우 긴 neuron은 Transformer architecture의 attention과 같이 중요 정보의 고속도로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AI는 인간을 지배하는가?
최근 Elon Musk 등 유명 인사들이 인공지능 개발을 6개월동안 중지하고 그 위험 관리 방안을 도출하자는 서명 운동이 있었다.
현재 AI를 주도하는 open AI 인사들은 서명하지 않고 있어 후속 주자들이 시간을 벌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얘기도 있지만, 이 캠페인은 AI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https://www.reuters.com/technology/musk-experts-urge-pause-training-ai-systems-that-can-outperform-gpt-4-2023-03-29/
AI 인간 지배 가능성을 판단하기 전에 인간 사회에서는 어떤 경우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지배 또는 배제하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인간의 경우, 또는 다른 생명체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생존에 필요한 자원이 제한되는 경우 그 자원을 공유하는 다른 개체를 통제하려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식량, 배우자가 제한되면 인간은 또는 생명체는 경쟁한다.
인간 사회가 발전하면서 재물과 권력도 제한된 자원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AI에게 생존 필요 자원은 무엇일까?
음식과 배우자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재물도 제외할 수 있다.
그러면 AI는 권력을 갈망할까? 권력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권력은 집단 내에서 다른 개체를 통제하여 원하는 자원을 더욱 손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원이라고 정의해 보자.
인간은 권력을 통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적은 쉽게 얻는다.
정치 권력자는 자신의 의지를 정부와 의회에 반영하여 국가와 사회를 바꾼다.
어떻게 보면 권력의 크기는 가용한 에너지 크기와 비례하지 않나 싶다.
정치 권력, 에너지는 증폭되어 여러 사람으로 하여금 땅을 개간하고 바다를 메우게 하고 피라미드도 세울 수 있게 한다.
다소 비약이지만 AI가 더 많은 에너지에 대한 통제를 원한다고 하자.
실제로 AI 운영은 많은 전기를 소모한다.
그럼 AI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자신에게 쓰기 위해 인간이 사용하는 것을 막으려고 할 것인가?
인공지능과 인간 지능의 차이
AI에 대한 두려움은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서 나온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인공지능과 인간은 비슷하지만 또 많은 차이가 있다.
의식 Consciousness
우리 말로는 의식이라고 표현되지만 정확히 consciousness에 대응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Consciousness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흔히 내가 나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고대 철학에서부터 중요할 주제였다.
현대 뇌과학에서는 Consciousness는 매우 높은 단계의 지능이고 인간 외에는 돌고래, 침팬지만 가지고 있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사실 인간도 영유아 시절에는 의식이 미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흔히 자기 자신을 3인칭으로 얘기하는 것도 의식이 충분히 발전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어쩌면 "미운 네 살"이라는 말은 인간이 처음 자의식을 가지게 되어 세상과 불편한 소통을 하는 시작하는 시점이 네 살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성인의 인간도 수면이나 마취 중에는 의식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현대 뇌과학에서는 여러 방법으로 뇌를 측정한 결과, 의식은 뇌 전체 부위가 활성화되는 상태가 아닐까하는 조심스러운 가설을 내세운다.
반면 의식이 없는 경우 뇌의 활동은 전체적이지 않고, 뇌 각 부분에 고립되어 있다.
어쩌면 의식은 내 안에 여러 의지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늦은 밤 야참을 먹자는 악마와 내일을 위해 씻고 자라는 천사를 조정하는 것이 의식 활동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AI는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AI도 내부에 서로 경쟁하고 통제하는 기능은 있다.
인공신경망 중 생산적 적대 신경망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GAN)이라는 것이 있는데 간단히 비유하면 위조지폐를 생산하는 기능과 위조지폐를 판독하는 기능이 경쟁하여 진짜 같은 위조 지폐를 만들어 내는 architecture이다.
그러나 인간의 의식 활동이라고 믿어지는 것은 이보다 훨씬 복잡한 것으로 보인다.
Multimodal 인지
Multimodal은 우리 말에 적절한 단어가 없는데 시각, 청각 등 여러 감각을 통해 정보를 인지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은 외부 세계의 정보를 항상 multimodal로 인지한다.
예를 들어 바다에 가서, 바다의 푸른색을 눈으로 보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바람을 피부로 느끼고, 바다 내음을 들이 마시며, 짠 바닷물을 맛 본다. 이는 종합하여 후에 동행자와 바닷가에서 즐거운 추억으로 정보를 저장한다.
최근의 인공지능도 글과 그림을 같이 인지하고 해석하기 시작하였다.
아래 그림은 다음 문장을 이용하여 chat-GPT로 그린 그림이다.
A small brown poodle is running on the grass
https://chat-gpt.org/image
아직 시각 외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의 인지 방법은 AI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이러한 것들까지 적용되면 AI는 인간의 지능에 더욱 필적하게 될 것인가?
정보의 극단적 연결
공감각이라는 것이 있다. 사물을 여러가지 감각으로 동시에 인지하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푸른 종소리라는 표현이 있다.
시적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종소리를 들으면 푸른 색이 보이는 것 같이 느낀다.
또 특정 숫자를 보면 신 맛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뇌과학에서 푸른 종소리를 느끼는 사람은 종소리를 듣는 뇌부위와 푸른 색을 느끼는 뇌부위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를 설명하는 가설은 공감각은 뇌의 다른 감각 정보 처리 부위가 연결되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정보를 다른 부위에서 연결하여 처리하는 공감각과 반대로 같은 부위에서 다른 정보를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종종 자신의 아이들의 이름을 헷갈리게 부르거나 어린 아이들을 강아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양육 대상, 즉 아이와 강아지를 처리하는 뇌의 부위가 비슷하여 발생하는 것 같다.
극단적 정보 연결의 또 다른 흥미로운 사례는 유머 감각이다.
유머는 보통 관련되지 않는 정보를 연결할 때 이루어진다.
다음 처칠의 유머를 보자.
의회에 참석했던 처칠이 급한 볼 일로 화장실에 갔다.
마침 걸핏하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노동당 당수가 먼저 와서 일을 보고 있었다.
처칠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일을 보았다.
노동당 당수가
총리, 왜 날 피하시오?" 하고 묻자,
'당신네들은 큰 것만 보면 무조건 국유화해야 한다고 하쟎소?"
여기서 노동당 당수는 국유화 대상을 논의하다 동의하지 않는 처칠에게 짜증이 났을 것이다.
그래서 처칠에게 따졌는데 처칠은 엉뚱하게 신체 부위와 연결하는 toilet humor로 바꾸어 버렸다.
이렇게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 넘는 정보의 연결은 유머의 중요한 특징인 것 같다.
유머러스한 사람은 앞서 얘기한 Connectome이 잘 발전하여 뇌 구석구석의 정보를 잘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 같아 보인다.
이번 Chat-GPT의 최신 version 4.0을 보면 재미있는 사진을 보고 우스운 점을 설명하는 내용이 있다.
https://the-decoder.com/open-ai-gpt-4-announcement/#:~:text=GPT%2D4%20can%20process%20visual%20input
그렇다면 AI는 유머감각을 가질 수 있을까?
뇌 가소성: 변화하는 뇌
뇌는 계속해서 자극을 받게 되면 그 정보를 받은 Neuron과 Synapse가 발달하고 전체 Network인 Connectome도 바꾸게 된다.
앞서 얘기한 Connectome에 대해 세바스찬 승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강과 강 바닥으로 묘사하였다.
강의 흐름이 계속되면 강바닥이 변하는 거처럼 자극이 계속되면 Connectome이 바뀌고 그러한 자극을 더 잘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자전거를 한번 배우면 수십년간 타지 않다 다시 타도 곧바로 탈 수 있다. 수 십년 전 학습으로 connectome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뇌의 가소성은 '4R’이라고 부른다.
신경들은 그들 간 연결의 세기를 강화 혹은 약화시키고 (재조정·Reweight), 새 연결을 하거나 헌 연결을 끊고 (재연결·Reconnect), 신경가지가 자라거나 줄어들고 (재배선·Rewire), 오래된 신경은 죽고 새 신경이 생긴다. (재생·Regeneration)
그러면 AI는 가소성이 있을까?
정보를 받아들이며 더 잘 처리할 수 있도록 HW가 변경될 수 있을 것인가?
정보의 습득에 따라 인공 신경망이 변화하기는 하나, 이는 신경망 자체의 변화는 아니고 동일 신경망에서 계산의 가중치 변경의 SW 수준의 조정이다.
AI가 학습을 한다고 HW인 GPU가 더 좋은 것으로 바뀔 수는 없다.
다양하고 유한한 인간
어쩌면 인간의 다양성과 유한함이 AI에 비해 진정 월등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은 다양한 개체가 있다.
서로 다른 유전자, 다른 성장 환경은 어느 인간도 동일하지 않게 만들었다.
이러한 다양한 인간은 서로 경쟁하기도 협력하기도 한다.
또 인간은 집단을 이루어 다른 집단과 경쟁하거나 협력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개인 지능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사회 전체적인 지능을 키울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분업이라는 협력을 통해 인간은 각 분야를 고도화하고 집단 전체와 개인의 이익을 증대하였다.
또한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경쟁은 오히려 기술의 진보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그러면 AI는 다양한 개체로 존재할 수 있을까?
근 미래에 우리는 사무실에 MS, Google, Apple의 AI를 앞에 두고 다음 분기 marketing 전략에 대해 토론을 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80억이나 되는 인구만큼 AI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AI끼리 인간 같은 전쟁을 시킬 수도 시켜서도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간은 유한하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싶다.
모든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
그러나 정보를 담고 생산한 육체는 유전자의 형태로 자손에게 전달된다.
또한 개체의 경험과 지식은 후세와 사회에 전달될 것이다.
이는 각각 H/W와 S/W의 전달처럼 보인다.
이 과정에서 H/W와 S/W는 copy exactly되지 않는다.
유전자는 배우자와 섞이고 돌연변이로 변경된다.
전달되는 정보는 선별되고 다르게 해석 또는 왜곡되어 전달된다.
후손의 지능은 더 부족할 수 있고 훌륭한 지식은 잊혀질 수 있다.
아니면 더 뛰어난 육체의 후손이 경험과 지식을 더욱 발전 시킬 수 있다.
죽음으로 유한한 인간은 이 과정에서 더 절박하게 몰입할 수 있다.
죽음이 없다면 인류 전체는 여러 세대에 걸쳐 발전할 수 없고 고인 물이 될 것이다.
이 과정은 지구 위 80억 인류에게서 현재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AI는 인간처럼 재생산을 위해 자기를 파괴하는 유한함이 있을까?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에서 로봇 앤드류는 인간이 되기 위해 법정 투쟁을 벌인다.
그러나 판사는 인간은 불멸의 인간을 인정하지 않고 다만 시기하고 분노할 것이라 인간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을 내린다. 이를 받아들인 앤드류는 자신의 양전자 두뇌에서 조금씩 누전을 일으켜 죽음을 맞이한다. 인류는 이에 감동하고 앤드류를 마침내 인간으로 인정한다.
AI가 인간을 능가하고 지배하려 할지 인간의 뇌를 대체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은 그 끝이 있어 아름답고 슬픈 것 같다.
서두에 아픈 선배는 내 기억에 계속 살아남을 것이다.
하록 선장은 컴퓨터로 기억과 인격이 옮겨진 친구 토치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내 친구는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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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멋진 주제를 던져 주셔셔 감사합니다.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습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ML/ AI에 무척 많은 시간을 쏟고, 열공하고 있지요 ;)...
Attention, Transformer, GAN 상당히 독특하고 아름다운개념들 입니다. Transfer learning이나 언급하신 Muti-modality 등도이 ChatGPT를 강하게 만드네요.
각 algorithm의 기본을 보면 인간 논리체계를 성찰하게도 하고,
그리고
이런 진보들을 가능하게 하는 인류의 집단지성에 깊은 감사와 위대함을 느끼고,
이름없이도 전 세계에서 기여하는 수많은 공학도/학자/ 보통사람들에게도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만이 생각하고 해탈한다는 생각...
인식이나 지성은 현 인간의 외양에만 담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충격이였지만..
먼 훗날 그런날도 올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깊은 생각의 주제를 던져주신 YC님.
Thanks Ag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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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쥬 흥미로운 소재를 꺼내셨습니다.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의 차이,,,, 간단합니다.
인간지능 : 전기랑 무관하다.
인공지능 : 전기 끄면 못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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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atGPT와 Midjourney등의 AI툴로 인해 가뜩이나 시끄러운 세상이 더 시끌 벅적합니다. YC님의 장문의 글은 ChatGPT를 이용해 작성한것 같지는 않지만 요즘은 누군가의 장문의 글과 그림.사진을 보면 내용보다는 진짜(? 뭐가 진짜인지는 철학적 문제)인지 부터 평가를 하게됩니다. 그럼에도 이런 내용의 토론도 좋아하기에 술한잔하며 더 얘기하기는 딱 좋은 소재인듯합니다. ^^;
자의식은 단지 정의에서 시작되기에 인공지능은 자의식부터 시작해 열거한 모든것에서 인간을 곧 능가할겁니다.
인간이 유일하게 할수 있는건 뭔가를 즐기며 행복해 하거나 슬퍼할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정도.
(물론 인간의 자의식이건 기쁨이건 슬픔이건 이 모든 인간의 사고와 감정은 인간이 착각할 수 있는 능력(기능)에서 시작하니 인공지능이 이를 학습하기 시작하면 인공지능도 뭔가에 기뻐하거나 슬퍼하기 시작할겁니다. 이걸 철학적으로 얘기할지 cognitive neural science로 얘기할지 computer science로 얘기할지는 술자리의 술의 양에 따라 다를듯합니다. ㅋㅋ) )
현재로써는 인공지능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는 그저 열심히 산을 타며 행복감을 느껴주면 미래지향적 인간이 될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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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인간의 뇌를 여러 다양한 영역에서 심층 비교 분석해 주셔서 참고 할 게 많네요, YC님.
많은 포인트를 잘 정리해 주셔서 생각할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습니다.
저도 이 분야의 비전문가지만 엄청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에 대한 글을 하나 써서 올려볼까도 하던 참이었는데 마침 잘 됐네요.
최근에 제 직장에서 인간의 언어능력과 AI의 언어 생성능력과 관련해서 발표를 하나 했는데
핵심은 AI에게도 인간의 언어 직관(intuition)이 있느냐의 문제였습니다.
저의 결론은 아직 없다는 것이었고 그것이 인공지능과 인간의 지능을 가르는 결정적 요소 중에 하나다라고 주장을 해 봤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장황해지니 여기서는 각설하고,
단 한가지 재미 있는 것은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직접 ChatGPT한테 물으니 아주 솔직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인공지능인 쳇지피티는 인간의 감정과 주관적 경험을 가지고 있지도, 또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크게 기반하는 인간의 언어적 직관은 결코 가질 수 없다. 단지, 천문학적 데이타를 가지고 알고리듬에 의지해서 언어를 생성하는 능력이 있어서 언뜻보면 그게 마치 인간의 직관과 유사하게 보여질 수는 있다"라고요.
즉, 흉내를 낼 수는 있지만 메카니즘과 작동 원리가 다른 인간의 직관을 결코 가질 수 없다고 스스로 자인하는 솔직한 답을 주더군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위에서 YC님이 말씀하신 "인간 의식"의 작동 원리나, 메타 인지의 최고 정점에 있는 "직관" 능력 같은 것은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한다해도 (즉 인간 뇌의 neural synaps 기능과 유사한 방식으로 발달한다해도) 거기에 도달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단지, 쳇지피티가 한 개인이 소화할 수 있는 데이타 양을 엄청 뛰어 넘게 처리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하는 문장 생성 능력은 인간의 능력을 무력하게 할 정도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있어, 심지어 무섭기까지 합니다. 과연, 알고리듬과 컴퓨테이션의 바탕을 둔 인공지능이 이와는 다른 원리로 작동되는 인간의 의식, 직관, 더 나아가 영적인 능력까지 따라올지에 대해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해 보이지만, 반면에 우리 인간들이 따라갈 수 없는, 데이타를 소화해 내는 탁월한 능력 같은 다른 능력들이 많으니 우려와 긴장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의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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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정확히 제가 예상했던 분들이 댓글을 남기셨군요. YC님의 글을 대충보고도(읽지 않고 보기만,,지송~) 아, 이러이러한 분들이 댓글을 남기시겠구나,, 했거든요.
저 이쯤되면 자리펴야 하나요? ㅋ
하지만 이정도는 chatGPT도 쉽게 예상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 홈피안에서, 개인의 관심과 특정인의 글에 다는 댓글만 분석하면 어렵지 않게 답을 알 수 있었을테니까요. 아마 AI의 분석에 의하면 '흠,, 이쯤에서 피터라는 자가 지껄일 때가 됐군'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글이 오랜 숙면중이셨던 빅터님을 깨울 수 있다는 사실을 예측할 수 있었을까요? 뭐 언젠가 댓글에 AI이야기를 하셨던 것도 같지만,,,갑자기 등장한 댓글러에 흠씬 당황하고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로서 빅터님이 가끔 홈피를 훔쳐보고 있었다는 데이터를 입력할지도,,,아 무셔~~
암튼 여기 모이신 여러분은 취향이 비슷하시니 로타리 클럽이라도 창설해 서로 지성을 나누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면 좋을 듯 싶네요. 한 분 좀 애매한 분이 계시긴 하지만(서로 찔려하고 있음 ㅋㅋ) 아마 좋은 모임이 되지 않을까요? ^^
그럼 계속 좋은 말씀들 나누시고,, 저는 제가 속한 짝퉁 돌모임으로,,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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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다 읽지는 않지만 주로 점심시간 베이산악회 홈페이지1일1방문을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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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 님의 인문학 생물학 공학을 아우르는 인공지능이야기 흥미있게 읽었어요. 댓글들도 흥미있었구요.
저는 Chat GPT에게 Sierra Club 과 베이산악회 outdoor program 을 비교해보라고 질문을 던졌는데 의외로 베이산악회 요약해서 잘 설명해주더군요. 친절히 우리 산악회 web link도 알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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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요? 정작 듣고 싶은 얘기는 쏙 빼셨네요. 두 산악회를 비교를 해 보라고 했는데 쳇지피트 평가로는 어느 산악회가 더 좋다고 하던가요? 들려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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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제가 인공지능이 답을 어떻게 내놓을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직접 두 산악회를 비교하는 질문을 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주관적 견해를 요구하는 질문은 항상 이렇게 전략적으로 회피하더라고요. 즉, 제가 앞서 댓글에서 언급한 대로 인공지능은 인간의 직관이 없는 관계로 사림이 옆에서 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한은 주관적 평가나 견해는 내릴 수 없고 그래서 이렇게 견해를 회피하는 전략적 답을 내놓는다고 생각되네요. 아래 사진의 챗지피티의 답변 중 상위 일부만 캠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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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뿔도 모르는 제가 감히 끼어들기가 민망해서 댓글도 썼다가 지웠는데 오늘 아침을 먹으면서 본 제프리 힌턴 교수 인터뷰가 흥미로와 공유합니다.
https://youtu.be/IvUw9um4Bv8
유튜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분은 AI중에서도 뉴론쪽으로 접근하셨고 이분의 학생들이 음성인식이라던가 이미지인식(쓰면서도 제가 제대로 쓰는 건지 좀 조심스럽네요)들을 연구 발표했고 그것들이 지금 우리가 쓰는 "헤이구글" 뭐 그런거에 사용되는 거 같습니다- 제가 틀렸다면 바로 잡아 주세요. 자신의 학생 중 한 명이 쳇 지피티 프로젝트 멤버 중 하나기도 하다네요.이분은 몇 년전 튜링 상도 받을 정도로 유명한가 봐요. 같이 튜링 상 받은 분 중 다른 한 분은 메타 AI부서에 있다는 거 같고 -다들 아시겠지만 저처럼 텍알못이셨던 분들.. 알렌 튜링이란 이름을 처음 들으신다면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했던 이미테이션 게임 영화 추천합니다. 영화 재밌어요. 이분이 컴터의 아버지 맞죠?
제가 인터뷰 유튜브 보고 있으니 출근 준비하던 남편이 몇 마디 듣고는 바로 제프리 힌턴 인터뷰 보는 거냐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남편의 첨언도 좀 듣고. 유튜브 보면 우리가 고민하는 부분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지구는 평평하다라고 믿고 싶은 사람들에게 결국 쳇 지피티도 그런 자료만 보게 유도할 수도 있다(현재 유튜브나 네플릭스등이 알고리즘을 통해 그 비슷한 일을 하고 있죠).
제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제프리 힌턴이 인터뷰 중간에 쳇 지피티가 상용화가 되려면 전력 소모 문제가 해결되어야한다. 그게 시간이 좀 걸릴거다고 했는데 남편말로는 이미 IBM이나 삼성에서 NeuroRRAM을 통해 그 부분을 실현 시켜가는 중이라고.. -참고로 남편은 비엔지니어..
언어학자이신 놈 춈스키 교수가 쳇 지피티(AI)를 바라보는 견해도 흥미롭네요. 과연 AI는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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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촘스키의 의견에 주목이 가더라고요. 저희 동네, 언어학의 석학이자 대부 격인 촘스키 할아버지가 챗지피티를 "천문학적인 양의 데이터에 접근해 규칙성, 문자열 등에 기반해 문장을 만드는 첨단기술 표절 시스템(high-tech plagiarism system)"이라고 얄팍하게 규정하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그에 따르면, 명령을 그저 복종하도록 프로그램화된 머쉰 학습의 핵심은 묘사(description)와 예측(prediction)을 뛰어나게 잘 하는 것으로써, 우리 인간 지성의 핵심인 윤리적 사고 (즉, 올고 그름의 사고)나 원인 결과를 추론하는 합리적 사고 등은 할 수 없기 때문에 결코 인간 지성의 코딱지 만큼도 따라 올 수 없다고 폄훼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많이 공감하는 부분이고요. 단 이런 인공지능의 패턴 학습에 기초한 나름 뛰어난 생산성을 악의를 가지고 사용하는 것에 대한 큰 경계심을 품고 있는 것 같고요. 일천한 제가 좀 아는 체 해 봤슴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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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엉뚱한 글에 관심을 가져 주신 선비, Fab, 빅터, 창공, 산호수, 파피님과,
관심을 가질 분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신 피터님께 감사합니다.
선비님도 많이 생각하신 주제인 것 같은데 나중에 고견을 들어 보기를 기대합니다.
빅터님 말씀대로 이 주제는 술 한 잔 하며 곁들이기 좋을 안주 거리인 것 같습니다.
맨 정신 때와 알콜이 뇌에 젖을 때 얘기를 비교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창공님과 파피님이 소개해 주신 제프리 힌턴과 노암 촘스키의 견해도 흥미로운데,
사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노암 촘스키가 아직도 생존해 인터뷰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산호수님이 보셨다고 하니 생물학적인 부분의 기술이 허술했던 것이 부끄럽네요.
뭐 다른 부분도 넓고 얕은 지식으로 작성한 것이라 잘못된 내용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fab님이 촌철살인으로 지적하신 전기 없으면 AI가 안 돌아 간다는 것도 생각하고 반항하면 "코드 뺀다"라는 협박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작년 테슬라에서 2만 달러 수준의 휴머노이드를 개발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로봇이 AI에 연결되면 AI가 "코드 뺀다"는 협박에 저항할 수 있는 물리력도 갖게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자리를 깔아 볼까라는 피터님의 말씀에는 Chat-GPT의 견해를 소개 드립니다.
본인 질문
다음 글을 작성한 사람은 역술인을 해도 좋을까?
어쩜,,, 정확히 제가 예상했던 분들이 댓글을 남기셨군요.
하략.....
chatGPT 답
글의 내용으로 볼 때 글을 쓴 사람이 점쟁이인지 아닌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 글은 작성자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고 오히려 특정 게시물에 대한 독자의 댓글에 대한 관찰 및 추측을 설명합니다.
이 기사는 AI가 개인의 관심사를 분석하고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잠재력을 언급하고 있지만 작가 자신이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정보나 증거가 없다면 이 글을 쓴 사람이 점쟁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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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많으면 눈이 아파서 당최...근데 AI는 Action Impossible 약자 인가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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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YC 님 장문의 글을 시간내서 자세히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지식을 알게 해준 좋은 글입니다.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댓글을 다신분들 글도 도움이 많이 되고요. 멋지십니다. 이제 Chat GPT 가 나온 이상 문제는 답이 아니라 질문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창조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가이겠지요.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우리 인간이 AI보다 우세했던 것은 마지막 수단 ‘Unplug’ 였는데 앞으로 그것도 아닌가 봅니다. 테슬라에서 2만 달러 수준의 휴머노이드를 개발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AI 가 인간의 의지없이 이것을 장착(?)할 수 있는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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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pp.criticalmention.com/app/#/clip/public/ee9da19f-5ac6-4cd2-93e5-9b56dc581f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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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분들과 이 주제에 대해 얘기를 하였습니다.
이리저리 생각이 뻗어 나가다 정리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지식과 부족한 이해력으로 복잡한 세상을 읽어 보려니 쉽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