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칼 2> 통달의 평범성 (Part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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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역설적인 제목을 붙여봤는데, 사실 말하고자 했던 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구가한 통달의 힘'이었는데
아마 그린님은 제목의 취지를 간파하셨나 봅니다.
조만간 '몰입의 과학과 슈퍼휴먼' 혹은 '몰입의 과학과 절정의 체험'이라는 취지로 글을 이어 볼게요. 물론, 실제 제목은 다르게 붙일지 몰라요.
관심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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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악회 회원님이 댓글 대신에 문자로 멘트를 보내주셨는데 여기 공유해 드립니다.
'몰입'이라는 단어는 좀 낯설어서 대신 '진심'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하시면서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손주 봐주기에 짐심, 밥 해 먹이기에 진심, 본인 하루 시간 허투로 쓰지 않기에 진심 등,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가 본인의 자세라고 하시면서 "이런 게 몰입이 아니겠냐"라고 반문하는 취지의 내용입니다.
이에 대한 답으로, 낮은 차원의 몰입은 그런 것도 포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니까요. (하지만 몰입은 우리 전통적인 말로 한다면 삼매나 몰아지경의 경지이고 서양의 어구를 빌리자면 'Deep Now'나 'In the Zone' 등으로 표현되는 경지로 거기에는 반드시 시간의 왜곡과 자아가 빠져 나오는 요소가 있으며 이를 통해 인간의 낼수 있는 최상의 수행 능력을 발휘하는 상태까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선 다음 번의 글에서 풀어 보겠습니다.)
저는 이 분의 멘트에 대해 "예전 우리 조상들은 '진심' 대신에 '정성'이라는 단어를 즐겨 썼다"라고 응답을 해 드렸습니다. 그 취지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표본이 영화 '역린'에서 나오는 명대사라고 저는 생각하고, 제가 지난 산악회 회식 산행에서도 그 때 모인 대중들에게 소개한 구절인데 다음과 같습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용 23장)
어쨌든, 제가 말하고자 하는 몰입은 이 대사에서 나오는 진심이나 정성의 자세 뿐만 아니라 이보다 더 나아가 최고의 인간 잠재력을 발휘해 내는 단계의 경지인데 예전에는 일부 사람들의 주관적 체험 술회에 그치던 것이 최근에 들어 과학이 그 메카니즘을 밝혀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정보를 이용 탁월한 기량 또는 생산 능력(?) 발휘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방점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썰"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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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해서 잘 읽었습니다. 다음 썰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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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 ㅋㅋ 몰입해서 읽었고 다음 썰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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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을 하셨다니 축복을 받으셨네요, 산호수님, 파피님.
실은 몰입이라는 주제는 너무나 소중한 주제라 좀 아껴서 풀어볼까 생각 중요.
그 사이 인터미션으로 간단한 저탄 체험기를 올려볼까 하고 준비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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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글을 읽고나니 나 자신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입니다.
몰입편 기대됩니다. 빨리 끄적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