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stav Mahler의 5번 교향곡 Adagietto가 잡생각의 시작이었습니다.
비는 오고 복잡한 머리를 식히고자 조용한 이 곡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이 곡은 Morte a Venezia라는 영화에 삽입되며 널리 알려졌습니다.
Death In Venice • Mahler Symphony No 5 Adagietto - Edited • 4K & HQ Sound MV
영화의 주인공 Björn Johan Andrésen의 아름다운 미모로도 유명했지요.
일본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 오스칼의 모델이 이 배우라고 합니다.
새월이 흘러 예전의 미모는 전혀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얼굴의 세월의 상처는 더욱 마음을 저리게 합니다.
왼쪽 현재의 모습, 오른쪽 영화 속 10대 소년의 모습
이 음악은 코오롱스포츠 광고에서도 쓰였습니다
'MOMENT' 성준 & 탕웨이 출연 영화 | 코오롱스포츠 필름
박찬욱 감독이 탕웨이의 이 광고를 보고 영화 헤어질 결심을 구상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헤어질 결심 • 말러 5번 교향곡 Adagietto 편집판• 4K 초고화질 고음질 MV
이 곡에 이어 제 playlist는 보로딘의 이고르 공 중 폴로베츠의 춤곡으로 저를 이끌어 갔습니다.
1000년 전 힘이 미약했던 러시아의 키예프 루스 공국 시절 폴로베츠, 즉 킵차크인과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음악입니다.
키예프 공국은 현재 시끄러운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공통 조상 국가로 여겨지고 있죠.
슬라브족의 자랑스런 역사가 현재 전쟁 발발의 명분이 되었으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Polovtsian Dances from Borodin's Prince Igor
그런데 슬라브족은 언어나 혈통으로 따지면 인도 유럽어족 중 인도 이란과 더불어 Satem군에 속합니다.
서유럽 민족들이 Centum 족에 속하는 것과 대비됩니다.
이란과 인도는 몰라도 러시아까지는 잘 연결이 안되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입니다.
혹 유럽과 이란, 인도를 연결할 만한 음악이 없을까 찾아 보다 이 음악을 들어 보았습니다.
Led Zeppelin - Kashmir (Live at Knebworth 1979) (Official Video)
카시미르라는 지명외에는 이란, 인도와의 접점을 찾을 수 없다고요?
그럼 이것을 들어 보십시오. 시타르라는 이 지역 고유의 악기로 연주한 것입니다.
Led Zeppelin Kashmir Sitar/Tabla Mix
음악과 생각이 이리 저리 뻗치는 사이 비는 그친 것 같습니다.
정신 차리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이나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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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 님, 웹사이트 모바일 스킨 교체 작업하다 임시 저장된글과 이글이 이중 등록된 글로 보여 임시 저장된글은 삭제하였습니다. 아리송님과 다른 1명의 축구관련 댓글이 있었는데 임시등록글 삭제와 동시에 달린 댓글도 같이 삭제된점도 양해 하실듯.
좋은글 잘 읽었고 올려주신 음악들 즐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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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정리하려고 하다 아리송님과 보해님의 주옥 같은 답글이 있어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두 분 답글 삭제된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 -
?
말러 5번 교향곡 아다지토 잘 들었습니다. 다시 들어보니 사람의 내면 세계나 인생을 깊게 관조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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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광적으로 빠졌던 음악의 세계, 중학교 때 팝송에서 시작해서 고등학교 이후, 클래식 매니아가 됐었죠. 나중에 유학을 온 후에 그 광증에서 헤어나오긴 했지만 그 시절이 있었다는 게 꿈만 같습니다. 가끔 향수를 달래는 마음으로 예전에 즐겨 들었던 오울디 팝송이니 라프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을 유툽에 저장한 플레이리스트에서 꺼내 들을 때가 있습니다. 추천하신 말러의 교향곡도 5번 아디지오도 참 좋지요. 제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를 했습니다.
나이들 수록 이성으로 쏠리는 요즘, 밸런스를 잡아주는 감성을 켜 주셔서 좋았습니다.
저는 가벼운 일을 할 때는 첼로 음악을 틀어 놓고 합니다. 유툽의 수많은 첼로 음악 포스팅 중에 3시간 짜리 하나 올려 드립니다.
(와이씨님, 글이 두 갈래로 갈라졌는데, 하나는 삭제하시고 이 본 글 하나로 수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