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예술
2024.02.06 00:20

음악과 잡생각

profile
YC
조회 수 181 추천 수 1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Gustav Mahler의 5번 교향곡 Adagietto가 잡생각의 시작이었습니다.
비는 오고 복잡한 머리를 식히고자 조용한 이 곡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이 곡은 Morte a Venezia라는 영화에 삽입되며 널리 알려졌습니다.

Death In Venice • Mahler Symphony No  5 Adagietto - Edited • 4K & HQ Sound MV

 


영화의 주인공 Björn Johan Andrésen의 아름다운 미모로도 유명했지요.
일본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 오스칼의 모델이 이 배우라고 합니다.

새월이 흘러 예전의 미모는 전혀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얼굴의 세월의 상처는 더욱 마음을 저리게 합니다.

medium_2022-08-10-22b055fb4d.jpg

왼쪽 현재의 모습, 오른쪽 영화 속 10대 소년의 모습


이 음악은 코오롱스포츠 광고에서도 쓰였습니다

'MOMENT' 성준 & 탕웨이 출연 영화 | 코오롱스포츠 필름

 

박찬욱 감독이 탕웨이의 이 광고를 보고 영화 헤어질 결심을 구상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헤어질 결심 • 말러 5번 교향곡 Adagietto 편집판• 4K 초고화질 고음질 MV

 

이 곡에 이어 제 playlist는 보로딘의 이고르 공 중 폴로베츠의 춤곡으로 저를 이끌어 갔습니다.
1000년 전 힘이 미약했던 러시아의 키예프 루스 공국 시절 폴로베츠, 즉 킵차크인과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음악입니다.
키예프 공국은 현재 시끄러운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공통 조상 국가로 여겨지고 있죠.
슬라브족의 자랑스런 역사가 현재 전쟁 발발의 명분이 되었으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Polovtsian Dances from Borodin's Prince Igor

 


그런데 슬라브족은 언어나 혈통으로 따지면 인도 유럽어족 중 인도 이란과 더불어 Satem군에 속합니다.

서유럽 민족들이 Centum 족에 속하는 것과 대비됩니다.

이란과 인도는 몰라도 러시아까지는 잘 연결이 안되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입니다.

혹 유럽과 이란, 인도를 연결할 만한 음악이 없을까 찾아 보다 이 음악을 들어 보았습니다.
Led Zeppelin - Kashmir (Live at Knebworth 1979) (Official Video)

 

카시미르라는 지명외에는 이란, 인도와의 접점을 찾을 수 없다고요?
그럼 이것을 들어 보십시오. 시타르라는 이 지역 고유의 악기로 연주한 것입니다.
Led Zeppelin Kashmir Sitar/Tabla Mix

 


음악과 생각이 이리 저리 뻗치는 사이 비는 그친 것 같습니다.
정신 차리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이나 봐야겠습니다.
 

  • profile
    창공 2024.02.06 08:52

    비가 오는 날엔 음악의 감성을 빼놓을 수 없죠.

    학창 시절에 광적으로 빠졌던 음악의 세계, 중학교 때 팝송에서 시작해서 고등학교 이후, 클래식 매니아가 됐었죠. 나중에 유학을 온 후에 그 광증에서 헤어나오긴 했지만 그 시절이 있었다는 게 꿈만 같습니다. 가끔 향수를 달래는 마음으로 예전에 즐겨 들었던 오울디 팝송이니 라프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을 유툽에 저장한 플레이리스트에서 꺼내 들을 때가 있습니다. 추천하신 말러의 교향곡도 5번 아디지오도 참 좋지요. 제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를 했습니다. 

    나이들 수록 이성으로 쏠리는 요즘, 밸런스를 잡아주는 감성을 켜 주셔서 좋았습니다. 

    저는 가벼운 일을 할 때는 첼로 음악을 틀어 놓고 합니다. 유툽의 수많은 첼로 음악 포스팅 중에 3시간 짜리 하나 올려 드립니다. 

     

    (와이씨님, 글이 두 갈래로 갈라졌는데, 하나는 삭제하시고 이 본 글 하나로 수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profile
    보해 2024.02.09 00:17
    YC 님, 웹사이트 모바일 스킨 교체 작업하다 임시 저장된글과 이글이 이중 등록된 글로 보여 임시 저장된글은 삭제하였습니다. 아리송님과 다른 1명의  축구관련 댓글이 있었는데 임시등록글 삭제와 동시에 달린 댓글도 같이 삭제된점도 양해 하실듯. 


    좋은글 잘 읽었고 올려주신 음악들 즐감 했습니다.

  • profile
    YC 2024.02.09 08:36
    그렇지 않아도 정리하려고 하다 아리송님과 보해님의 주옥 같은 답글이 있어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두 분 답글 삭제된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
  • ?
    에코 2024.02.12 08:40

    말러 5번 교향곡 아다지토 잘 들었습니다. 다시 들어보니 사람의 내면 세계나 인생을 깊게 관조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군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건강-웰빙 <창칼 1> 꺾여진 나무들과 역경의 유전자 <창공칼럼 1> 꺾여진 나무들과 역경의 유전자 여간해서 눈이 내리지 않는 실리콘 밸리 지역의 산에 사상 초유로 눈이 많이 온 다음 날 (2월 25일 토요일), Sarato... 9 file 창공 291 0 2023.02.26
기타 <창칼 10> 한국어 신화 깨기 <창칼 10> 한국어 신화 깨기 최근에 여기 <회원들 이야기> 코너에 올린 나의 글들을 재미 삼아 Google 번역기로 영어 번역을 시켜 본 적이 있다. 문단을 복사하고... 10 file 창공 281 0 2023.08.07
기타 <창칼 11> 자물쇠와 어머니 <창칼 11> 자물쇠와 어머니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지난 주에 향년 9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셨다. 아버지의 작고 후 1년 반 만이다. 장남으로서 부모님을 곁에서... 50 file 창공 709 0 2023.08.21
건강-웰빙 <창칼 12> 나도 꼰대라고? <창칼 12> 나도 꼰대라고? (1부) 마을에서 회의가 열렸다. 회의 진행자인 마을 이장이 말했다. “요즘 들어 유독 꼰대들에 대한 야그들이 많은데 이게 우리와 무관... 12 file 창공 354 0 2023.09.07
건강-웰빙 <창칼 13> 나 꼰대다, 그래서 어쩌라고! <창칼 13> 나 꼰대다, 그래서 어쩌라고! (2부) 부제: “꼰대 코드 (Kkondae Code)” 마을에서 또다시 회의가 열렸다. 회의가 자주 열리는 거로 보아, 여기는 꼰대들... 6 file 창공 223 0 2023.09.19
기타 <창칼 14> 짜라퉁은 다시 이렇게 웃겼다 <창칼 14> 짜라퉁은 다시 이렇게 웃겼다 <부제>: 꼰대에서 '초인'으로 꼰대마을 광장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 있었다. 짜라퉁(Zarathung) 도사가 140년 만의 ... 18 file 창공 389 0 2023.09.26
기타 <창칼 15> 길들여지길 거부하고 거친 야성으로 사는 자여, 그대는 누구인가? <창칼 15> 길들여지길 거부하고 거친 야성으로 사는 자여, 그대는 누구인가? <부제>: 꼰대와 초인의 경계에 서서 < 밤에는 태양을 보고 낮에는 별들을 품으며, 한... 7 file 창공 318 0 2023.10.13
기타 <창칼 16> 별(別)얘기 아닌 별 이야기 <창칼 16> 별(別)얘기 아닌 "별" 이야기 때는 지난 주 금요일 밤 9시, 장소는 집에서 230마일(=370 km) 떨어지고, 해발 6천피트(=1900m) 이상 올라간 세코야 국립... 14 file 창공 224 0 2023.10.21
건강-웰빙 <창칼 17> 중동 전쟁과 꼰성 <창칼 17> 전쟁과 도그마 그리고 꼰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시작된지 3주째를 접어들면서 많은 이들이 이 전쟁이 얼마나 확전되고 장기화 될지 우려하... 6 file 창공 211 1 2023.10.23
건강-웰빙 <창칼 18> 스페셜 인터뷰: 꼰대이면서 꼰대가 아닌 그대 <창칼 18> 스페셜 인터뷰: 꼰대이면서 꼰대가 아닌 그대 <부제>: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관점에서 반복되는 꼰대 이야기에 식상함을 느낀 한 여자가 인터뷰를 요... 4 file 창공 156 2 2023.11.06
기타 <창칼 19> 짜라퉁은 이제 짐 싸고 물러가라! <창칼 19> 짜라퉁은 이제 짐 싸고 물러가라! 부제: 지혜완성의 핵심 매뉴얼(= 반야심경)과 자연과학의 만남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 반야 = 지혜;... 5 창공 199 0 2023.11.14
기타 <창칼 2> 통달의 평범성 (Part I) <창칼 2> 통달의 평범성 (1 부) 20세기 최고의 천재라고 알려진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의 원리로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는 아주 평범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어렸을... 6 file 창공 255 0 2023.05.09
기타 <창칼 20> 발바닥 사랑과 별과 팔레스타인 <창칼 20> "발바닥 사랑"과 "별"과 "팔레스타인" 산악인들에게 발은 생명이다. 산을 오를 때 머리가 몸을 인도하고 마음이 또 따라줘야 하겠지만, 결국 오르는 주... 8 file 창공 160 1 2023.12.01
문화 예술 <창칼 21> “하하하하하” 사태와 다양성과 포용 <창칼 21> “하하하하하” 사태와 다양성과 포용 (하마스, 하버드, 하원, 하차, 하소연)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대학가에 반유대인 시위가 번지자... 5 file 창공 175 0 2023.12.13
기타 <창칼 22> 로드와 여섯 친구들과의 만남 <창칼 22> 로드와 여섯 친구들과의 만남 12월 23일, 캘리포니아 Monterey에서 출발하여 10일간의 홀로 차박 로드 트립을 시작한다. 이번 여행은 데쓰 밸리(Death ... 31 file 창공 411 0 2023.12.2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