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칼 32> 불평등을 사랑하는 나라 (2부)
-
1부에 이어서 이 글은 주로 김누리 교수의 여러 강연 내용을 취합하고 제 생각을 보태서 쓰여졌습니다.무모할 정도로 개성과 잠재력를 파괴시키는 한국 교육을 일찌기 제대로 맛 본 사람으로서는 엄청난 공감을 느끼는 주제입니다.참고한 강연과 책들입니다.강연:1. 세바시 강연: "반교육의 나라에서 벗어나려면" (링크)2. 한국 교육의 치명적인 문제점 4가지 (링크)3. 한국은 어쩌다가 가장 심하게 병든 사회가 됐을까? (링크)4. 거대 위기 시대의 교육 대전환 (링크)책:1. 2020. 김누리. 우리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링크)2. 2024. 김누리.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링크)2. 2021. Michael Sendel. Tyranny of Merit (능력주의는 폭군이다) (링크)
-
최악의 전범국가에서 최고의 모범국가가 된 독일!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정신까지 철저하게 짓밟은 일본이 배워야 할 것 같네요.
한국인이 미국과 유럽에서 여행 또는 이주한 외국인으로서 많은 차별을 겪어봤을텐데 우리나라에서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역차별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강약약강의 아이러니함에 당혹스럽더라구요.
사랑하는 조국! 한국인들이 깨워나서 진정한 인류애를 발휘하고 모두가 조화로운 발전을 지향하는 가치관을 가질 수 있길 염원합니다~~~
불평등을 사랑하는 나라 1편은 이성으론 백퍼공감했지만 부인하고 싶었고 2편은 창공님께서 피력하시고 싶은 얘기와 동떨어질 수 있으나 제가 꽂힌 부분에 한줄? 주절주절 해봤네요.
유익한 글 공유해주심에 감사합니다.
-
모네님이 지적하신 대로, 패전 후에 일본이 독일같이 깊은 반성을 하고 그 성찰 후에 새롭게 출발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랬으면 우리하고도 사이가 나쁘지 않았겠고, 우리 한국도 덩달아 독일처럼 역사 청산을 잘 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 환경을 만들어 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말씀하신, 외국인을 역차별하는 "강약약강"의 한국인들의 심리도,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경쟁 이데올로기의 한 부산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점에서 제가 하는 얘기와 모네님의 인식이 같다고 봐 지고 공감을 표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마이클 셀덴(Michael Shelden) 하버드 교수의 또 다른 책, “Tyranny of Merits (능력주의는 폭군이다)” (책 링크)에서 능력주의로 사회적 양극화, 불평등을 만들어 내는 미국 사회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쟁 교육과 능력주의가 미국 사회를 왜곡시키고 야만의 사회로 만들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미국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이 능력주의가 지난 100년 동안 일관되게, 가혹할 정도로 적용되어온 나라가 한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제 시대 30년 간은 황국신민으로, 이후 30년 군사독재 때는 반공투사와 산업 투사로, 또 다시 민주 정부 30년 동안은 인적 자원 양성이라는 미명 하에 단 한 번도 존엄한 인간, 성숙한 민주주의자, 책임있는 자유인을 위한 교육을 해 본적도 받아 본적도 없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걸 당연시 하는 경쟁의 이데올로기 속에, 신자유주의 시장 경제가 들어오면서 더더욱 경쟁 절대주의에 빠져 버린 나라. 전교 1등을 지향해 온, 엘리트 의식을 가진 판검사, 의사들은 전문성은 좀 있을지 모르나 기품(dignity)을 찾기가 힘들고, 이들에게는 반지성, 몰상식, 파렴치함이 그들 의식에서 생생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으니, 그야말로 한국 교육은 실패를 넘어 파탄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 김누리 교수의 통탄입니다. (특히, 그 엘리트 의식의 젼형을 멀리 갈 필요 없이 현재 한국의 수장인, 국가 최고 지도자에게서 찾을 수 있음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합니다.)
김누리 교수 강연, "능력주의는 폭군이다": https://youtu.be/5jwkjNtzPwQ?si=wDSLGFEVlZA-D6MR
-
No Image
사카모토 류이치: ARS LONGA VITA BREVIS
얼마전 우연히 사카모토 류이치가 죽었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영화 음악가로 영화 음악 외에도 80년대 Japanese electronic music으로도 세계적으로 활동했었죠. 사카모토가 영화음악가로 활동하게 된 것은 영화 "감각의 제... -
단오와 히레사케
목표는 북악산 팔각정이었다. 화창한 주말 봄 날씨에 어두운 집에서 뒹굴 수는 없었다. 아침 일찍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선글라스와 선크림으로 얼굴을, UV 차단 토시로 노출된 팔을 완벽하게 가렸다. 물안개가 피어오른 양재천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속도를 ... -
<창칼 35> 멈추고 가만히 바라보면 보이는 것들
<창칼 35> 멈추고 가만히 바라보면 보이는 것들 (1부) 명상이라는 단어가 일상적으로 입에 오르내리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명상의 인기는 스트레스와 불안이 넘치는 현대 생활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명상의 대중화에 비해서 과연 명상이 무엇인지,... -
<창칼 34> 근테크를 얼마나 하시나요?
<창칼 34> 평소에 근테크를 얼마나 하시나요? 노화를 늦추는 방법에 요즘처럼 관심이 많았던 적이 있었나 싶다. 그만큼 방송, 신문, 유툽, 출판물 등에서 노화 예방에 대한 정보들이 넘쳐난다. 모든 게 과하면 독이라고 이럴 때일 수록 가장 중요한 정보에 집... -
<창칼 33> 어쩌면 악한 사람은 아주 가까이에 있을지 모른다
<창칼 33> 어쩌면 악한 사람은 아주 가까이에 있을지 모른다 (부제: ‘악’에 대한 두 개의 시선) 살아가다 보면 평범하고 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람한테서 예기치 않게 가혹한 화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그게 배신이든 억울한 누명이든. 이와는 좀 다르지만, 주어... -
첫번째 요리 이야기
첫번째 요리 이야기 지난번 저희들 홈페이지에서 백호님과 올가닉님이 후기에서 Point Reye 지역과 Bodega Bay 지역에서의 미루가이 조개 채취에 대해 언급하신걸 본적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식재료이고 해산물 요리는 저의 전공분야라 흥미가 발동해 요... -
<창칼 32> 불평등을 사랑하는 나라 (2부)
<창칼 32> 불평등을 사랑하는 나라 (2부) 때는 2020년 9월, 독일의 40여개의 도시에서 일제히 정부에 항의하는 성난 시위대들이 거리로 쏟아졌다. 당시 독일 총리가 그리스에 머물던 난민 1만2천명 중에서 천5백명을 받겠다고 선언한 뒤에 벌어진 일이다 (링크... -
<창칼 31> 불평등을 사랑하는 나라 (1부)
<창칼 31회> 불평등을 사랑하는 나라 (1부) 이 세상에서 권력이나 부를 많이 가진 사람들을 빼고, 불평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 다수가 실제로 불평등을 사랑하는 나라가 있다고 하면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세계 가치관 ... -
개기 일식과 달
이번 개기일식을 관측하신 오가닉님 일행을 멀리서 축하하며 예전 달에 대해 잡설을 푼 것을 다음 link에 소개합니다. 달에 대한 단상 이 중에서 개기 일식과 관련된 것은 이 부분입니다. 지구에서 해와 달의 크기는 같아 보입니다. 이는 지구로부터 해까지 거... -
<창칼 30> 30회 특집 인터뷰
<창칼 30> 30회 특집 인터뷰 2023년 상반기 때 시작된 창공칼럼(창칼)이 벌써 30회를 맞았습니다. 30회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특별 인터뷰를 진행해 봤습니다. 호기심녀: 지난번 <창칼 18>에 이어 아주 특별한 인터뷰를 제가 다시 맡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간 <... -
<창칼 29> 인간적인 아주 인간적인, 그리고 너무 불완전한
<창칼 29> 인간적인 아주 인간적인 그리고 너무 불완전한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가끔은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서 그렇게 뛰어난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하여튼 그렇게 믿고 있다. 더불어, 무엇이 인간적인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 -
<창칼 28> 그게 뭐가 그리 중한디? (인슐린 저항)
<창칼 28> 그게 뭐가 그리 중한디? (부제: 인슐린 저항의 어마무시한 비밀) 건강 정보가 넘쳐나서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 과정보의 역효과로 오히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 헥갈리기도 하고, 반작용으로 ‘다 무시하고 편한 대로 살... -
<창칼 27> 제 눈에 안경과 정신 승리
<창공칼럼 27> 제 눈에 안경과 정신 승리 하루 전에 국민 가수 이효리가 국민대 졸업식에서 연설을 해서 많은 이목을 끌었다. 그의 단촐한 연설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학 졸업생들에게 던진 한 마디는 “살면서 누구의 말도 듣지도 믿지도 말고, 자신만을... -
음악과 잡생각
Gustav Mahler의 5번 교향곡 Adagietto가 잡생각의 시작이었습니다. 비는 오고 복잡한 머리를 식히고자 조용한 이 곡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이 곡은 Morte a Venezia라는 영화에 삽입되며 널리 알려졌습니다. Death In Venice • Mahler Symphony No 5 Adagiett... -
<창칼 26> 가공할 만한 불편한 진실
<창칼 26> 가공(加工)식품의 가공(可恐)할 만한 불편한 진실 (그리고 가공(架空)하지 않는 진실한 목소리) 어떤 전쟁이나 전염병 보다 더 무섭게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 있다. 편리함과 맛있는 외양 뒤에 숨겨진 독성과 위험성, 그리고 조용히 인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