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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9 18:14

맹자 이야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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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한국 방문을 하는 날입니다. 약 2주 간은 자리를 비우게 되니 안그래도 요즘 이래저래 글 올리는게 뜸해서 이건 꼭하고 가리라 마음먹고 올립니다. 맹자가 고서이다보니 원문 해석본조차 이해가 어렵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원문을 올리되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중간 해석본을 간략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이번 문단에서는 유명한 명구 "인자무적"이 등장하게 되니 관심있게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梁惠王曰: “晉國, 天下莫强焉, 叟之所知也.(진국천하막강언 수지소지야) 及寡人之身, 東敗於齊, 長子死焉;(급과인지신 동패어제 장자사언) 西喪地於秦七百里;(서상지어진칠백리) 南辱於楚.(남욕어초) 寡人恥之, 願比死者一洒之, 如之何則可?”(과인치지 원비사자일세지 여지하즉가)

양혜왕이 말하길(梁惠王曰): “진나라가(晉國), 천하에서(天下) 막강하다는 것은(莫强焉), 선생이(叟之) 아시는 바입니다(所知也). 과인의 몸에 이르러(及寡人之身), 동쪽에서(東) 제나라한테 깨지면서(敗於齊), 큰아들이 죽었고(長子死焉); 서쪽에서는(西) 진나라에게(於秦) 땅 700리를 빼앗겼고(喪地七百里); 남쪽에서는(南) 초나라에 모욕을 당했습니다(辱於楚). 과인이(寡人) 이것을 치욕스럽게 여겨(恥之), 원컨대(願) 죽은 사람을 위해(比死者) 한 번(一) <치욕을> 씻어주려고 하는데(洒之), 어찌하면(如之何則) 가능할까요(可)?”

첫 문장은 비교적 해석이 쉽습니다. 의역할 필요없이 직역 그대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혜왕 재위 연간에 인접제후국으로부터 여러 차례 침공을 당했는데 그 중에 태자 신(申)의 죽음으로 인한 치욕을 씻어주고 싶다는 아비로서의 희망을 표현하였습니다. 

- 주자 해석원본
○ 魏本晉大夫魏斯, 與韓氏趙氏共分晉地, 號曰三晉. 故惠王猶自謂晉國. 惠王三十年, 齊擊魏, 破其軍, 虜太子申. 十七年, 秦取魏少梁, 後魏又數獻地於秦. 又與楚將昭陽戰敗, 亡其七邑. 比, 猶爲也. 言欲爲死者雪其恥也.

孟子對曰: “地方百里而可以王.(지방백리이가이와) 王如施仁政於民, 省刑罰, 薄稅斂, 深耕易耨,(왕여시인정어민 생형벌 박세렴 심경이누)
壯者以暇日修其孝悌忠信, 入以事其父兄, 出以事其長上, 可使制梃以撻秦楚之堅甲利兵矣.(장자이가일수기효제충신 입이사기부형 출이사기장상 가사제정이달진초지견갑이병의

孟子對曰: “땅이(地) 사방(方) 100리만 되어도(百里而) 왕 노릇 할 수 있습니다(可以王). 만약 왕께서 생형벌과 부세렴(省刑罰, 薄稅斂)과 같은 인정의 큰 조목들을 베푸신다면 장성한 사람이(壯者) 한가한 날을 이용해서(以暇日) 그 효제충신을 닦고(修其孝悌忠信), 집안에 들어가서는(入以) 그 부형을 모시고(事其父兄), 나가서는(出以) 그 윗사람을 모시면(事其長上), 만약(可使) 몽둥이를 만들어(制梃以) 초나라와 진나라의 견고한 갑옷과(秦楚之堅甲) 날카로운 병기에(利兵) 달려들 수 있습니다(撻矣).

작은 나라일찌라도 위정자가 어진 정치를 펼친다면, 젊은이들이 열심으로 밭을 갈고, 효제충신을 실천하여 윗사람을 모시는 등 살만한 나라를 이루게 되고, 이런 나라에서는 외세와 감히 겨룰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결국 위정자의 정치에 따라 나라의 부강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 맹자의 견해입니다.

 

彼奪其民時, 使不得耕耨以養其父母, 父母凍餓, 兄弟妻子離散.(피탈기민시 사득경누이양기부모 부모동아 형제처자이산)  彼陷溺其民, 王往而征之, 夫誰與王敵?(피함익기민 왕왕이정지 부수여왕적) 故曰: ‘仁者無敵.’ 王請勿疑!”(인자무적 왕청물의)


저들로 하여금(彼) 백성의 시기를 빼앗아서(奪其民時), 밭갈고 김 매서(耕耨以)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도록 하면(使不得養其父母), 부모는(父母) 얼어 죽고 굶어 죽으며(凍餓), 형제와 처자가(兄弟妻子) 헤어져 흩어집니다(離散). 저들이(彼) 그 백성을(其民) 함정에 빠뜨렸을 때(陷溺), 왕께서 가서(王往而) 정벌한다면(征之), 누가(夫誰) 왕과 대적하겠습니까(與王敵)?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인자한 사람에게는(仁者) 적이 없다(無敵).’라고 했습니다. 왕께서는(王) 청컨대(請) 의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勿疑)!”

* 나라의 부국강병의 근원은 위정자가 백성을 구하는 어진 정치라는 것이 맹자의 본뜻이라고 성현들은 이해한 바 있습니다. 양나라 혜왕이 원한을 갚는 것으로 뜻을 세웠을때 맹자는 해야할 일의 우선 순위를 어진 정치라고 충언을 올렸습니다. 어진 정치로써 나라를 올바르게 세운 연후에 원한을 갚아도 된다는 것이 성공 방정식이라는 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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