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2011.10.17 14:09
Mount Madonna County Park
제가 사진은 찍은 게 없어서 말로만 올립니다.
우선 Morgan Hill Tennant Road 에서 빠져서 Gilroy 152 (Hecker Pass Highway) 로 가는 Watsonville Road 가 참 특색 있었습니다.
좌우로 포도밭이 구릉지에 늘어져 있는 것이 마치 Napa Valley 에 와 있는 것 같이 잠시 착각을 불러 일으키더군요. 지나면서, 포도알이 안보인다, 작다, 온도변화다, 품종을 바꾸어야 계속 이 동네에서도 포도를 재배할 수 있다더라... 그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Hecker Pass Highway 도 처음 들어가 본 길인데 좌우로 산과 숲이 어울려 멋진 경관이었습니다.
Mount Madonna CP의 동남쪽 끝 부분의 주차장에서 만났는데 자칫하면 지나치기 쉬워서 거리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겠구요.
저희가 출발이 늦어졌는데 조금 달려 주었더니 오히려 일찍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배너를 달면 후에 오시는 분이 보시고 도움이 되겠다 했는데 배너가 없어서...
벽송님과 나그네님, 보리수님이 저희 차보다 더 일찍 오셨습니다.
산 계곡에 불어가는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모습이 참 멋졌습니다. 지난 번 Big Sur의 개러패타 등산 중에 높게 자란 언덕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본 이후로 또 한 번 멋진 인상을 주었습니다.
마운트 마돈나만의 매력이 있네요. 다른 곳과 비교되는 것은 경사도가 조금 높은 편이라는 것. Wunderlich 의 경우는 경사도를 줄이는 산행로 공사를 한 느낌이 완연한데 이 곳은 꽤 긴 길 전체가 더 급한 경사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리막 길에서 무릎 건강에 유의하셔야 할 것 같구요.
3마일 조금 넘어 올라 간 곳에 있는 Miller House라는 ruin 에서 때이른 간식+점심을 가졌습니다.
독일에서 온 이민자인데 본명을 바꾸고 Miller 라는 성으로 미국에서 목축업을 해서 돈을 번 사람이더군요. 그가 키우던 소가 1백만 마리가 넘었다고 합니다. 이 곳 Mount Madonna 에는 여름 별장을 짓고 와서 지내곤 했다는데, 아웃도어를 좋아해서 rough하게 야영을 즐겼다는데... 다만 텐트를 찍은 사진을 보니 안에 가지고 간 물건들이 도가 넘치게 많아 보였다는 거... 호화판 야영의 선구자였을래나요...
캠핑장이 있는 관계로 상하수도와 화장실 시설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전에 사진 올라 온대로 yurt 라는 천막집도 보았습니다.
주차장으로 돌아 오니 이강토님이 마침 오셨더군요. 반갑게 조우하고 음료수 나누고... 먼저 가실 분들 가시고 나머지는 텐트칠 곳으로 옮겨서 캠프 파이어 만들고, 때이른 저녁 먹고 늘어지게 쉬다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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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sonville Road 사진 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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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이어지는 양상이 거의 아메바가 개체분열하듯이 완전 amorphous 하게 진행되는... 아리송하고 애매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에릭 클랩튼을 능가(^-^)"라... 큰 혼동이 있으셨겠지만... 그래도 이건 안티 10억을 양성할 수 있는 큰 무게를 지닌 망언이네요. ㅎㅎ)
땡큐 애니웨이! -
에~ 구 미안합니다.
어제 사진을 올릴려고 로그인을 했었는데 제 컴이 잠시 먹통이 되어서...
몇장의 사진은 여기에 묻어가고 얼굴사진은 정회원 사진방으로...
우드득 소리를 내며 밟히는 도토리가 떨어진 길을 걸어갑니다.
벽송님입니다. 얼굴이 안보여서 이곳에...
뼈대와 주춧돌만 남은 Miller House 에서 우린 때이른 점심을 먹습니다.
애초엔 케이티님이 짊어지고 오신 도야지 足(족)만 먹을려고 했었는데, 누구라고 밝힐 수 없는 어떤 두분이
아예 점심까지 먹자고 주장을 해서... (저는 그 두분이 지다님이라든가 또는 선비님이라 밝히지 않겠습니다)
케이티님이 아래와 같은 족발을 두상자씩이나 가져오셔서 벽송님이 잡아오신 두꺼비를 곁들여 우린 열심히 뜯었습니다.
뼈에 붙은 도야지의 살점을...
그리고, 블랙 신 라면도 죽였네요. 팔팔끓는 뜨거운 물속에 집어넣어서...
선비님이 한국에서 공수해 오신 "블랙 신 라면"
가격은 "꼬꼬면"보다 비싸다는데 맛은 꼬꼬면이 월등합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주 스카이라인에서 점심시간에 끓여 먹었던 "꼬꼬면"
"꼬꼬면" 역시 선비님이 한국에서 공수해 오신 귀한 라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엔 산행이 끝난후 뽕우리님이 가져오신 씨원한 "동진막걸리"로 갈증을 달랬드랬습니다.
뽕우리님, 선비님께 다시한번 무쟈게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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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라면 봉지만 까맣군요.....
즐거운 산행들 되셨군요.
본드님의 에릭 클랩튼을 능가(^-^)하는 기타연주와 흥얼거려도 멋있는 KT님의 노랫소리 그리고 그들과 잘 어우러진 모닥불 타는 소리.... 다음엔 노랫말이 너무 너무 좋은 "향수-nostalgia" 꼭 부탁해요. 좋은 추억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