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ern High Sierra Day Hikes #2
2 주전 다녀왔던 눈덮인 Eastern High Sierra의 인상적인 모습들, 그리고 그 일주일후 아지랑님, 자연님, 구름님께서 올려주신 그곳 단풍 소식들... 길동무/샨~덩무는 그 유혹들을 도저히 뿌리치지 못하고 지난 주말 (10월 21~23일) 다시 짐을 꾸려 그 곳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시간동안이었지만 단풍시즌의 끄트머리를 쫓으며 역시 멋지고 아름다운 High Sierra를 다시 만끽했습니다. 지난 번에 이어 이번에 들렀던 몇 군데의 사진들과 노트 올립니다.
Day 1 (10월 21일, 금)
(01) 요세미티의 Tioga Rd (120번 도로)를 넘어 2주만에 다시 만나는 Mono Lake. 지난 번 여행때보다 한결 날씨가 풀려 있고 멀리 산꼭대기들에 쌓여 있던 눈들도 많이 녹아 있다.
(02) 이번 여행은 Tioga Rd에서 남쪽방향으로 내려가 Mt Whitney까지 가 볼 계획. 그러나 Mono Lake 북쪽 끄트머리에 있는 Lundy Canyon으로 우선 차를 몰았다. 지난번 산행때 보았던 그 광활한 aspen 군락지와 아지랑님/자연님의 아름다운 단풍사진들이 눈에 어른거려서... 가서 보니 단풍은 아직까지 괜찮은 편이었지만 이미 절정은 지난듯 하다. 아지랑님/자연님께서 오셨던 일주일전이 피크였나보다. 가을바람에 파르르 흔들리는 무수한 샛노란색 aspen 잎들이 신라금관을 연상시킨다.
(03) Lower Lundy Falls가 내려다 보이는 곳까지 가벼운 산행. 길동무가 앉았던 그곳에 일주일후 자연님이 앉았고 그 일주일후 다시 길동무가 앉았다. 일주일이 다르게 변하는 이곳 단풍 진행속도가 참 빠르다.
(04) 다시 남하하여 June Lake Loop (158번 도로)으로 드라이브. 2주전 산상의 눈들은 거의 다 녹은 반면, 파랗기만하던 나뭇잎들은 이제 눈부신 노란색에 드문드문 붉은빛을 더하고 있다.
(05) 158번 도로의 Silver Lake 옆.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모두 버스에서 내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06) 지난번에는 눈으로 길이 막혀 갈 수 없었던 Mammoth Lakes의 Minaret Vista. 이곳에서 아침의 동녁햇살을 등지고 바라보는 눈덮인 Ritter Range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지금은 오후시간이라 시야가 선명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곳 대자연의 모습은 여느때처럼 감동을 준다.
Day 2 (10월 22일, 토)
(09) 하늘이 해맑은 아침, 남쪽으로 향하던 행로를 살짝 틀어 지난번에 들렀던 Little Lakes Valley (Rock Creek Canyon)로 들어갔다. 지난번 이곳에서 보았던 High Sierra의 장관. 그날은 날이 흐려 그 전모를 볼 수 없었지만 오늘은 선명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Rock Creek 을 따라 나 있는 진입로 연변의 단풍이 무척 곱다.
(11) Little Lakes Valley. 지난번 주변에 눈이 가득하던 트레일이 그동안 말끔해져 있다. 오랜시간동안 마냥 걷고 싶어지는 참으로 아름답고 짜임새있는 곳이다. 다음에 오면 꼭 그렇게 하리라...
(12) 다시 남하하여 Bishop Creek (168번 도로)을 따라 Lake Sabrina에 도착. 자연의 setting이 훌륭한 곳이기는 하나 댐을 막아 만들어진 이 호수의 인공적 요소가 유독 자연미를 많이 해치고 있다.
(14) Lake Sabrina의 북쪽에 있는 North Lake에서 바라 본 High Sierra. North Lake에는 John Muir Trail/Pacific Crest Trail의 아름다운 구간인 Evolution Valley로 가는 trailhead가 있다. 내년 backpacking plan의 사전 답사를 위해 잠시 들러 보다.
(16) North Lake를 돌아나와 남쪽에 있는 South Lake로. 그곳으로 가는 연도는 특히 aspen 나무들이 풍부하다. 아마 Bishop Creek Canyon 단풍의 유명세는 주로 이 지역이 담당하고 있는 듯하다.
(17) South Lake로 가는 Bishop Creek Canyon의 고도가 낮은 곳에는 아직 많은 aspen 나무들이 고운 색깔을 뽐내고 있다.
(18) South Lake. 여기도 Lake Sabrina처럼 댐으로 막은 호수이다. 그러나 여기는 Lake Sabrina보다 인공적 요소가 훨씬 덜하며 자연의 setting도 단연 매력적이다. 이곳도 John Muir Trail로 오르는 trailhead가 있으며 흔히 North Lake와 loop을 만들어 backpacking을 한다. South Lake 호변으로 나 있는 멋진 산행코스가 우리를 몹시 유혹했지만 내년 backpacking때 찐하게 걷기로 하고 패스!
(19) Bishop Creek Canyon을 내려오며 바라본 White Mt. 지난번에 본 산상의 눈은 거의 다 녹았지만 꼭대기부분에는 아직 잔설이 꽤 보인다.
(20) 다시 남하하여 Big Pine Creek Canyon에 들르다. 이곳에 있는 North Fork Big Pine Trail을 따라 산행하면 High Sierra에서 가장 큰 Palisade Glacier와 여러 산상호수와 폭포들을 볼 수 있다. 가 보고는 싶었지만 벌써 서녁에 가 있는 해가 10 마일이상 걷기에는 이미 시간이 늦었음을 알린다. Well, 오늘은 조금만 걷고 내년 봄 산상에 눈이 잔뜩 덮혀 있을때 다시 와야지..
(21) North Fork Big Pine Creek. Glacier와 폭포들이 끊임없이 물을 공급하고 있어 늦가을인데도 수량이 비교적 풍부하다. 시즌 끄트머리의 단풍속 우렁찬 계곡이 보기좋다.
(22) North Fork Big Pine Trail의 다리 주변에 잔뜩 깔린 낙엽. 어느새 늦가을의 고적함이 가득.
(23) 낙엽을 밟으며..
Day 3 (10월 23일, 일)
(24) 드뎌 Mt Whitney에 오다. Whitney Portal 에서 보이는 Mt Whitney의 포스있는 모습.
(25) Mt Whitney는 Whitney Portal Trailhead에서 2.5마일 이상 올라가려면 dayhiking 이라도 permit이 필요하다. 우리는 permit 없이 2.5 마일 지점 근처에 있는 Lone Pine Lake까지 갔다올 양으로 아침산행 시작. 날씨 좋고, 산세 좋고, 기분좋고...
(26) 하산하는 backpacker들만 드문드문 만날 뿐 조용한 아침 트레일. 맑디맑은 가을 산공기를 마음껏 들이키며 걷는다.
(27) 길다란 통나무 징검다리. 봄철 눈 녹을 무렵 여기에 물이 다 차면 걷기에 더 스릴이 있을 듯..
(28) Trailhead에서 여기까지가 2.5 마일. 여기부터는 permit이 필요하다는 안내판이 서 있다. 꽤 많은 switchback의 오르막길을 올라왔지만 멋진 산세에 빠져 여기까지 오는데 전혀 힘들지가 않다. 몸과 마음이 이제 바햐흐로 warm-up이 되어있는데 단지 permit이 없다는 이유로 여기에서 그냥 발길을 돌리자니 너무 허전하다. 에라 모르겠다. permit 없이 전진... 걸리면 그때 가서 해결하기로 하고…
(29) 돌을 하나하나 공들여 쌓아서 만들어 놓은 switchback trail. 그 노고에 감사하며 좀 더 오르면 애초의 목적지 Lone Pine Lake가 내려다 보인다. 내려올 때 들르기로 하고 계속 전진.
(30) switchback 능선 하나를 넘어서면 산중의 오아시스 같은 널찍한 meadow가 나타난다. 포스있는 암석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멋있는 곳. 산행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permit 없는 dayhiking을 여기까지라도 연장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
(31) 산세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내친 김에 능선 하나를 더 넘어 Mirror Lake로. permit 없이 한 2 마일쯤 위반했나 보다. 사진 중앙의 끄트머리가 Mt Whitney 정상으로 가는 암석산. 오른쪽에 있는 정상은 가려서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는 다음에 backpacking 해서 가기로 하고 오늘 산행은 요기까지.
(32) Mirror Lake의 북쪽에 버티고 있는 멋진 암석산.
(33) 하산길에 들러본 Lone Pine Lake.
(34) 다시 Whitney Portal trailhead에 가까와 질 무렵 올려다 본 valley의 모습. Whitney Portal Creek의 긴 물줄기가 여기저기서 작은 폭포를 만들고 있다. 암벽산 사이로 보이는 중앙의 능선 뒤에 Lone Pine Lake가 있다.
(35) 산행을 마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며 Mt Whitney를 배경으로. 저기 뒤로 보이는 저 정상까지는 가지 못 했지만 우리에게 대단히 만족감을 주었던 멋진 산세와 알찬 산행이었다. 물론 다음에 와서는 꼭 정상을 밟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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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런 산행후기 잘 읽고 있습니다.
홀산행하시다가, 둘산행하시니 보기좋습니다.
예전처럼 안스럽다는 생각도 없고 ㅋㅋㅋ
꿀꿀하거나 땡기시면 나오삼.
막걸리에 야부리 산행이나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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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우~~ 또 댕기러 감! 봐도 봐도 숨겨진 멋있는 데가 넘 많아서 언제나 다 볼까나!
아직도 단풍이 만발하네요 제가 본 경관은 미녀와 야수 병풍같이 두리어진 큰 바위에 골짜기에 모여든 노랑 단풍
지금도 눈에 선하고 또 길동무 앉은데 다시 앉으러~?
사진 젤 많이찍은 곳이기도 해요 산행 통 털어서 ~ 장말 멋있는데 많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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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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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니 가고 싶은곳이 점점 많아 지네요. 특히 비숍 쪽으로.씨에라의 단풍 픽 씨즌은 이제는 지난것같아 아쉽읍니다. 참 멋있었엇는데...샨~길동무님이 가신 그쪽 Mr. Whitney 트레일 헤드는 11월 2일 부터 4월 30일까지Mr. Whitney permit 이 필요 없는데 아쉽게도 한 열흘쯤 너무 일찍 올라 가셨네요근데 그 스위치 백이 99 개쯤 된다고 하던데요. 마운트 위트니로 가는 트레일 사진 참 좋읍니다.갈곳은 많고 시간은 없고.. .... ..A quota system is in effect between May 1 and November 1 each year.
A lottery, beginning each February 15th, assigns advance reservations (15 per group maximum) for the quota period on the Mt. Whitney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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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댕겨 오셨꾼여~!!
Mt. Whiney를 바로 코앞에 두고........
뒷걸음질 쳐 들어가면 될텐데..........레인저가 머라하면 그냥 앞으로 나간다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