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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6 15:31

Wilder Ranch SP (4/25/09)

조회 수 352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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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님이 먼저 올려주셨지만 덤으로/ 못오신 분들 염장용으로 하나 더 올립니다.

아침 1번 하이웨이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은 구름많고 쌀쌀한 날씨였는데, 산행을 시작함과 동시에 햇빛이 쨍~.
아주 뜨겁지 않은 좋은 날이긴 했지만... 바닷가여서인지 바람만큼은 베이산악회 7번 산행중 최고였습니다.

Wilder Ranch SP 주차장을 지나 trailhead 로 가면 1870년대까지 Wilder family 가 살았던 오래된 빅토리아풍의 집과 농장 부속건물들이 보입니다.
건물 사이로 닭똥&말똥 냄새를 맡으며 산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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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elsman Loop Trail 의 초반 평원을 지나 어느 순간 레드우드 숲으로 들어섭니다.  언제 와도 레드우드 숲은 피부에 와 닿는 기운과 향이 틀리다는 걸 느낍니다.

april 25 028.JPG


레드우드 숲을 빠져나가 다시 너른 평원길, Eucalyptus Loop Trail을 지납니다.
계속 뒷모습만 찍다가 뒤따라 오시는 분들의 앞모습도 한번 잡아 봅니다.
흠~  이렇게 보니 다들 너무 멋지신 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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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Eucalyptus Grove 가 보이네요.
근사한 피크닉 장소여서, 여기서 점심보따리를 풉니다. 
전 염치불고...토욜마다 맛난 음식 엄청 먹고 옵니다. 항상 가벼운 배낭으로 가서 죄송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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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고 다시 들꽃 가득한 길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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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태평양이 발 아래 펼쳐지고...
그나저나 바람이 얼마나 심한지 사진찍기가 점점 어려워 집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들판이 꼭 보리밭 같다고들.... 그런데 봉우리님이 어떤 야그를 해주셨다는 건지? 궁금합니다.
전 보다시피 맨 뒤에서 횐님들의 뒷모습만 열심히 찍고 있었답니다.

april 25 089.JPG


너무 멀리 돈다는 지다님의 만류(혼자 지도를 보고 있었으므로...)에도 불구하고 "그냥 가~" 하면서 마냥 걸어버렸지요.
그래서 얼마나 걸었는지도 모르고... 어느덧 하이웨이 1번이 나오고 길을 건너 바닷가로 나가려 했건만 artichoke 밭 철조망에 가로 막혀 되돌아 오기도... 그래도 엉뚱한 길로 들어선 탓에 건진 artichoke 한보따리.  제발 그냥 버려진 것이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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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산길을 뒤로 하고 Ohlone Bluff Trail 로 들어섭니다.  저기가 Four Mile Beach ?
바람부는 날, 파도타기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신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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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Danger" 사인이 세워져 있는, 가파른 절벽을 끼고 도는 해안가 산책로를 쉬엄쉬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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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트레일엔 Yellow Lupine 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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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타기 하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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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도 잠시 걸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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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해안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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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lone Bluff Trail 이 끝나고 Old Landing Cove Trail 로 바뀌는 지점입니다.  앞서 가시던 태기님이 LOST 된 곳이기도...
위에서 볼 땐 가운데 물과 모래사장이 있어서 물에 빠지지 않고서는 통과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저 나지막한 난간길 왼쪽끝이 모래사장과 연결되더군요.
그럼 저기 물은 민물 or 바닷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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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Landing Cove.  Fern family 들이 동굴 천장에서 꺼꾸로 자랍니다.
1800년대 후반 목재 운반용 배들이 나무를 싣기위해 정박하던 곳이라서 붙은 이름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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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을 마치고, 오래 걸어 지친 탓인지 여러 님들이 가져 오신 먹거리를 또 주섬주섬 많이도 먹었습니다.
12명이 함께 한 오붓한, 조금은 빡센 요세미티 해프돔 예비 산행이었습니다.

가벼운 불상사로는... 여긴 biker들이 유난히 많아 안전산행에 주의해야 하는 곳인데, 제가 그만 자전거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왼쪽에서 걷고 있던 터라 무의식적으로 왼쪽 숲으로 튀었는데 그만 딱~ 부딪혔다는...
다치기라도 했으면 '나 책임져' 하고 쓰러질 수도 있었는데, 잘 드는 멍조차도 없이 약간의 '쪽팔림'만 있었다는 쓸쓸한 결말.
바이커들과 함께 사용하는 트레일을 산행할 때는 오른쪽으로 붙어 걸어 주시면서 항상 주의해 주세요!!!

또 한가지, 위에서도 언급한 선두주자 missing 사건.
너무 빠른 걸음과, 더군다나 센 바람소리도 한 몫한 탓에 일어난 일입니다.
함께하는 산행에서는 일행에서 너무 떨어져서는 안되겠지요. 특히 갈림길 같은 곳에서는...
저도 가끔 뒤쳐졌다가 뛰어가기도 하는데, 조심하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구,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 profile
    보리수 2009.04.26 15:47
    mysong님, 사진 잘 가져갑니다.
    덕분에 아주 유쾌한 산행이었습니다.
    야생화 사진, 기다려집니다.
  • profile
    지다 2009.04.26 17:10

    적절한 거리에서 찍은 Eucalyptus Grove 없어서 찜찜했는데, 멋지게 찍은 있네요

    찾아 보았더니, 행글라이더 같은 것에 매달려서 파도 터는 것을 “Kite Surfing” 이라고 하는군요.

     

    아티쵸크는 오자마자 쪄서 먹었는데 맛있어요ㅎㅎ

     

    후기는 계속 주세요  (사실 저는 오래 전에 은퇴했는데, 이번 산행이 너무 재미 있었기에 보았답니다.)

  • ?
    여장부 2009.04.26 18:25

    mysong님, 언제 이렇케 많은 예쁜사진들을 찍으셨을까......
    어여쁜 사진&글들이 프로급 이시네요.
    우리도 오늘아침에 Artichoke쪄서 맛나게 먹었지롱.....
    어제산행 오신분들 수고 하셨고, 너무 즐거운 산행이었읍니다.
    우리 모두 또봐요...

     

  • ?
    mysong 2009.04.26 18:30
    저도 지금 막 Artichocke 삶아서, 집에 마요네즈도 없길래 그냥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답니다.
    그런데 얼마만큼 벗겨내야 하는건지... 껍질을 다 벗겼더니 먹는 건 조금밖에 없네요.
    그래도 몇날은 먹겠어요, 얼마나 챙겨 주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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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ncy 2009.04.27 16:22
    mysong 님 사진들이 다 잘 나왓네요. ... 못갓지만 덕분에 잘 감상 합니다. 고마워요!!!!

    이번 산행을 못가서 너무 아쉽네요.... 사진 보면서 가신분들 부러워 하고 있습니다. emoticon
    이번 정기산행 때 뵈요........

  • ?
    시에라 2009.04.28 02:23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지난 토요일 일이 있어서 참석 못 했는데, 무척 아쉽네요.
    다음 기회에 갈수있음 좋겠네요.

    네바다+저는 이번주에 중국 과 티벳 갔다 옵니다.
    아마 5월은 못 뵈옵고, 6월에 뵙게 되겠네요. 즐거운 산행들 되시고요, 6월에 뵙겠읍니다.
  • profile
    보리수 2009.04.28 11:01
    시에라님,
    한동안 못 뵙겠네요...
    잘 다녀오시고,  나중에 여행담 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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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song 2009.05.01 09:30
    지금쯤은 벌써 지구 반대편에 계실까요?
    즐거운 여행/산행 되시구, 6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요.
    그나저나... 매우, 부럽습니당 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