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15분, 드디어 Half Dome 마지막 코스가 코 앞이다.
힘든 고비를 넘겼으니 이젠 무서울 게 없다.
모두들 배낭을 벗어놓고 올라간다고 한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을 줄 알았는데... 아닌갑다.
다들 캐이블 트래픽이 한산할때를 맞춰 서두르는데.... 난 금방 올라왔다구요 ㅠㅠㅠ
난 꾸물거리다 또 맨 마지막이다. 그래도 기다려주신 의리파 봉우리님, 스팅님과 다시한번 한조가 되었다.
물한병은 있어야 겠기에 스팅님 바지 주머니 하나를 빌린다. (두분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캐이블 시작되는 지점에서 장갑 한켤레 골라 끼고는 심호흡 한번 하고 바위위로 올라선다. 아자아자!!!
힘찬 각오가 무색하게, 서다 가다를 반복한다.
두세걸음 올라가고는 몇분 쉬고...
덕분에 쉴때마다 사진을 찍어서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꽤 된다. 배경 근사하고...
사실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건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럴 일은 희박하겠지만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소름이 끼쳐지긴 하지만, 그보다는 짜릿한 스릴이 아드레날린을 마구마구 분출시킨다.
실제로 누군가 떨어뜨린 캠코더가 바위에 부딫히며 박살이 나서 골(계곡)로 날리는 것 보며 드는 생각,
아아,,, '골로 간다' 는 게 저런 거였구나 ~
두고 온 배낭이 잠시 걱정되어 잘 있나 확인 사진도 한번 찍어 주고...
푸하하~ 여기서 사진 찍은 사람들이 별루 없을 거 같아 약올리는 기분으로 사진을 대량 살포합니다.
자, 봉우리, Sting, Mysong 의 캐이블 사진 퍼레이드 감상 시간입니다.
(이건 봉우리님 팔만 쪼금 나왔네요)
캐이블 구간 오르는데만 30여분이 걸린 듯 하다. 내려갈 때는 더 심하게 정체되어 50분 넘게 소요되었다.
드뎌 8836 ft, Half Dome 정상.
감개무량, 고진감래... 또 어떤 말이 적당할까?
11시 50분, Happy Isles 을 출발한지 5시간 40여분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에서 많이 봐 오던 광경이지만, 역시 멋있다.
역시 땀흘린 만큼 열매는 달콤하다는 진리를 새삼 느낀다. 뭐, 안그럴때도 있지만...
천길 발아래 낯익은 풍경이 펼쳐지고... 저기가 Mirror Lake 이던가...?
아주 위험해 보이는 곳이 오히려 편안한, 천국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
그리고 Diving Board.
누구는 물구나무를 서서 찍었다고도 하고...
물구나무서기는 못하는 지라 그에 준하는 멋있는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겠다고 장담하고 갔건만...
끝으로 가는 길에 훵하니 뚫린 구멍사이로 보이는 밸리가 아찔하다.
끝으로 가 엎드려 내려다 보니... 허걱~ 그대로 꺼꾸로, 머~얼리 땅바닥에 쳐 박힐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여기서 다들 기념 사진을 찍는다.
-- 그런데, 넘 죄송합니다. 다시 가서 찍기도 어려운 곳인데... 사진이 영 별루입니다.
너무 멀리 가서 찍은 듯... 좀 가까이에서 찍었어야 하는데, 너무나 아쉽고.... 마치 죽을 죄를 지은 심정입니다.
사진은 사진 갤러리 안의 '회원전용 사진방'에 올렸습니다.
기념 사진에 이어 단체 사진도 한컷..
왼쪽부터 Sting, 봉우리, 강토, 나그네 &매튜, 산버찌 &크리스, Pika, CJ & 일래잼님.
소나무님과 아드님인 대나무님도 정상 올랐다고 했는데, 어디에?
초발심님은 천천히 올라와 우리가 내려간 다음인 1시 30분경에 정상에 도착했다고 한다. 아픈 무릎으로 당당히 정상에 오른 그 끈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캐이블 구간에서 얼굴 본 게 마지막이네요. 다음 산행때도 꼬~옥 오시어요.
전날 Glacier Point 에서 Half Dome위 하얀걸 보았는데, 실제로 눈이 남아 있다.
눈위에서 한무리 4명의 외국인이 눈싸움을 걸었는데... 우린 시시하게(- -;;) 그냥 무시해 버렸다.
우린 11명, 한바탕 전쟁을 치러 코가 납작하게 해줬어야 하는데.... 아. 쉽. 다.
점심때라 다들 허기가 지나보다...
눈위에서 다시한번 기념사진을 찍고 다들 내려가기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난 또 꼴찌다.
앗, 산버찌님은 배낭을 매고 올라오셨네요? 꿀떡이 들어 있나...?
그냥 생각나는대로 썼는데, 갑자기 이 밤중에 꿀떡이 먹고 싶다. ㅌㅌㅌ
30여분이나 채 머물렀을까.
좀 더 있고 싶은데...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다.
너무 훌륭하고 감탄스런 곳이어서 '다시 꼭 와야지' 하는 곳도, 다시 가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걸 나이가 들면서 새삼 깨닫게 되었다.
하물며 여긴... 헬리패드가 생기면 한번 더 오게 되려나.
Half Dome 을 내려가기 시작한 시간, 5월 24일 12시 22분.
지금시간 5월 27일 10시 10분.
취침 시간을 이미 10분이나 넘긴 관계로... 오늘은 이만.
지루하게 해드릴 생각은 없었지만 한번 더 써야 겠네요. 이 구간 사진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Mysong.
힘든 고비를 넘겼으니 이젠 무서울 게 없다.
모두들 배낭을 벗어놓고 올라간다고 한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을 줄 알았는데... 아닌갑다.
다들 캐이블 트래픽이 한산할때를 맞춰 서두르는데.... 난 금방 올라왔다구요 ㅠㅠㅠ
난 꾸물거리다 또 맨 마지막이다. 그래도 기다려주신 의리파 봉우리님, 스팅님과 다시한번 한조가 되었다.
물한병은 있어야 겠기에 스팅님 바지 주머니 하나를 빌린다. (두분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캐이블 시작되는 지점에서 장갑 한켤레 골라 끼고는 심호흡 한번 하고 바위위로 올라선다. 아자아자!!!
힘찬 각오가 무색하게, 서다 가다를 반복한다.
두세걸음 올라가고는 몇분 쉬고...
덕분에 쉴때마다 사진을 찍어서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꽤 된다. 배경 근사하고...
사실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건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럴 일은 희박하겠지만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소름이 끼쳐지긴 하지만, 그보다는 짜릿한 스릴이 아드레날린을 마구마구 분출시킨다.
실제로 누군가 떨어뜨린 캠코더가 바위에 부딫히며 박살이 나서 골(계곡)로 날리는 것 보며 드는 생각,
아아,,, '골로 간다' 는 게 저런 거였구나 ~
두고 온 배낭이 잠시 걱정되어 잘 있나 확인 사진도 한번 찍어 주고...
푸하하~ 여기서 사진 찍은 사람들이 별루 없을 거 같아 약올리는 기분으로 사진을 대량 살포합니다.
자, 봉우리, Sting, Mysong 의 캐이블 사진 퍼레이드 감상 시간입니다.
(이건 봉우리님 팔만 쪼금 나왔네요)
캐이블 구간 오르는데만 30여분이 걸린 듯 하다. 내려갈 때는 더 심하게 정체되어 50분 넘게 소요되었다.
드뎌 8836 ft, Half Dome 정상.
감개무량, 고진감래... 또 어떤 말이 적당할까?
11시 50분, Happy Isles 을 출발한지 5시간 40여분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에서 많이 봐 오던 광경이지만, 역시 멋있다.
역시 땀흘린 만큼 열매는 달콤하다는 진리를 새삼 느낀다. 뭐, 안그럴때도 있지만...
천길 발아래 낯익은 풍경이 펼쳐지고... 저기가 Mirror Lake 이던가...?
아주 위험해 보이는 곳이 오히려 편안한, 천국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
그리고 Diving Board.
누구는 물구나무를 서서 찍었다고도 하고...
물구나무서기는 못하는 지라 그에 준하는 멋있는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겠다고 장담하고 갔건만...
끝으로 가는 길에 훵하니 뚫린 구멍사이로 보이는 밸리가 아찔하다.
끝으로 가 엎드려 내려다 보니... 허걱~ 그대로 꺼꾸로, 머~얼리 땅바닥에 쳐 박힐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여기서 다들 기념 사진을 찍는다.
-- 그런데, 넘 죄송합니다. 다시 가서 찍기도 어려운 곳인데... 사진이 영 별루입니다.
너무 멀리 가서 찍은 듯... 좀 가까이에서 찍었어야 하는데, 너무나 아쉽고.... 마치 죽을 죄를 지은 심정입니다.
사진은 사진 갤러리 안의 '회원전용 사진방'에 올렸습니다.
기념 사진에 이어 단체 사진도 한컷..
왼쪽부터 Sting, 봉우리, 강토, 나그네 &매튜, 산버찌 &크리스, Pika, CJ & 일래잼님.
소나무님과 아드님인 대나무님도 정상 올랐다고 했는데, 어디에?
초발심님은 천천히 올라와 우리가 내려간 다음인 1시 30분경에 정상에 도착했다고 한다. 아픈 무릎으로 당당히 정상에 오른 그 끈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캐이블 구간에서 얼굴 본 게 마지막이네요. 다음 산행때도 꼬~옥 오시어요.
전날 Glacier Point 에서 Half Dome위 하얀걸 보았는데, 실제로 눈이 남아 있다.
눈위에서 한무리 4명의 외국인이 눈싸움을 걸었는데... 우린 시시하게(- -;;) 그냥 무시해 버렸다.
우린 11명, 한바탕 전쟁을 치러 코가 납작하게 해줬어야 하는데.... 아. 쉽. 다.
점심때라 다들 허기가 지나보다...
눈위에서 다시한번 기념사진을 찍고 다들 내려가기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난 또 꼴찌다.
앗, 산버찌님은 배낭을 매고 올라오셨네요? 꿀떡이 들어 있나...?
그냥 생각나는대로 썼는데, 갑자기 이 밤중에 꿀떡이 먹고 싶다. ㅌㅌㅌ
30여분이나 채 머물렀을까.
좀 더 있고 싶은데...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다.
너무 훌륭하고 감탄스런 곳이어서 '다시 꼭 와야지' 하는 곳도, 다시 가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걸 나이가 들면서 새삼 깨닫게 되었다.
하물며 여긴... 헬리패드가 생기면 한번 더 오게 되려나.
Half Dome 을 내려가기 시작한 시간, 5월 24일 12시 22분.
지금시간 5월 27일 10시 10분.
취침 시간을 이미 10분이나 넘긴 관계로... 오늘은 이만.
지루하게 해드릴 생각은 없었지만 한번 더 써야 겠네요. 이 구간 사진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Mysong.
장장 3편의 긴 요세미트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멋진 사진들 소중히 잘 간직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