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2009.07.12 17:04

Butano SP (7/11/09)

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18914 조회 수 3390 추천 수 0 댓글 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더이상 레벨업을 시키면 안될거 같아 한동안 참으려 했는데...
아직 후기가 안 올라오고, 할일도 별루 없는 데다 - -;;  어줍짢긴 해도 몇장 사진을 찍은 관계로 다시 한번 산행후기를 올립니다.
7월 11일, 산악회 가입 후 14번째 참석하는 산행이자, 가장 많은 회원님들이 오셨던 Butano SP 산행입니다.

-----------------------------------------------------------------------------------------------------------------------------------------------------------------------------

봉우리님과 함께 스팅님 차로 92번과 1번 도로로 Butano로 가는 길,  늘 그랬듯이 1번길은 아직 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오늘 하루도 기막힐 거 같은 날씨다.
Pescadero 와 Cloverdale Road 를 거쳐 공원에 도착하니 8시 30분, 에구 30분이나 미리 왔다.
그래도 솔바람님과 인어퀸님이 먼저 와 있고, 뒤이어 행복님과 첨 뵙는 만물박사님이 오신다.

기다리면서 꽃 사진 몇장.

요즘 길가에 한창 화사하게 피었죠, Wild Sweet Pea.

Butano 002.JPG


이름도 친숙한  Morning Glory.
미국 오신지 오래되거나 나이 많으신 분들은 (??) 아실지 모르지만 한국에서 나름 이름있는(혹은 있었던) 문구류 브랜드입니다.
저 학교 다닐때 여기에서 나온 거 참 좋아했었거든요. ㅎㅎ

Butano 008.JPG



9시를 넘기고도 속속 도착하시는 회원님들...
그래도 아직 못 오신 분들이 있어서 마냥 기다리는 중.
몇 층으로 덮여 있는지... 솜구름은 오른쪽으로 양털구름은 왼쪽으로 각자 이동한다.

Butano 012.JPG

Butano 010.JPG


9시 30분 인원점검 후 (총 인원 35명인가요?) 드뎌 출발... 
주차장에서 공원 입구쪽의 trailhead 를 향해 다시 내려간다.

Butano 013.JPG

Butano 014.JPG

뒷모습 찍기 전문인지라.... 정말 몇 안되는 정면 사진.
수술받은 후 첫 산행길에 오른 생수님,  이제 얼굴 좋아보여요, 허리도 다 펴졌구요. (전에 뵈었을 땐, 통증 때문인지 쪼금 구부정해
보이시더라구요. ㅎㅎㅎ)
샛별님도 고생많으셨지요?

Butano 015.JPG


찻길을 조금 거슬러 내려가면 왼쪽에(공원 들어오면서 kiosk 바로 오른쪽 옆)  나무터널로 시작되는, 가슴 설레는
 Ano Nuevo Trailhead 가 나오고 조금 들어가면 이렇게 갈림길.
오늘의 일정은 Six Bridges Trail 로 올라갔다가 ~ ~ ~ Ano Nuevo Trail 로 내려온다는...

Butano 018.JPG


시작부터 이쁜 오솔길에 나무 다리를 몇 개 건넌다.   하지만 트레일 이름처럼 정말 6개였는지, 세어보진 못했다.
Little Butano Creek을 끼고 오르는 길, 한무리 Foxglove 도 만나고...

Butano 024.JPG

Butano 025.JPG


Butano 027.JPG

Butano 039.JPG

1마일 길인 Six Br. Trail 이 끝나고 캠프파이어 센터에 도착했네요. 10시.
여기서 원래 일정은 계속 개울을 끼고 올라가는 Butano Creek Trail 로 나와 있었는데... 그냥 메인도로로 Goat Hill Trail 만나는 곳까지.
Goat Hill Tr 을 1마일 쯤 가다가 Doe Ridge Trail 을 만나면 왼쪽으로 쭈욱~

Butano 043.JPG


중간그룹이 올 때까지 잠시 휴식을 취하던 선두 그룹, 냉정하게도 바로 떠나버린다.

Butano 044.JPG



오늘은 길도 나름 쉬운데다가 숲 그늘이 많아서 별로 쉬지도 않는 분위기다.
배낭의 물 세병, 오이 다섯개, 사과 3개, 체리 두봉지, 블루베리 두봉지. 먹을 기회도 없군, 흠...

Butano 049.JPG

Olmo Fire Road 를 조금 걸었을 까, 길을 온통 점령하고 있는 베이 산악회 님들... 그러다 차(?)라도 오면 어쩌시려구.
11시 반, 점심시간이다.
오늘도 내 도시락은 옆에 처박아 두고 (지난주에도 사갔던 샌드위치, 결국엔 버렸다)...
아예 봉우리님 옆에 앉아 내 것인양 사모님이 정성껏 싸주신 김밥을 먹는다.
아직 한번 인사도 못 드렸지만 (봉우리님이 사모님이 아시면 안된다고 하셔서...ㅋㅋ), 늘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밥을 먹으니 또 김치 생각이 나고... 봉우리님이 김치 얻어 오라고 옆구리를 쿡쿡 치신다.
여장부님표 김치도 항상 잘 먹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점심 식사후, 오늘은 새로운 분들이 많아서 짤막하게 소개의 시간도 갖는다.
신입회원은 모두 노래 한곡씩 하거나 아님 원산폭격이라는데... 아무도 노래 안하고 그냥 지나간다.
그러다 요기 아래 사진에서 제일 크게 나오신 분(아이디 있나요? ** 관광 운영하신다는 것 밖에는 기억안나요... 죄송),
자원해서 노래를 두 곡 불러 주신다.
Jonny Walker님의 18번곡이라 함께 듀엣으로 부른 '추풍령' 과 또 다른 한곡 (연쇄 기억상실- -),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산행에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나이님도 한곡, '저 푸른 초원위에~~~'  카수답게 멋진 목소리로 율동까지 곁들여 시작했는데... 가사를 다 기억못해 땡!!

Butano 051.JPG


50여분간의 휴식이 끝나고, 다시 산행 시작.
Olmo Fire Road,  여느 곳 fire road 와는 사뭇 다른,  그늘도 많이 지고 그냥 조금 넓은 트레일 같은 기분 좋은 길이다.

Butano 053.JPG


옆으로 쓰러져 또 다른 풍경이 되어버린 레드우드.
안개나 비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탓에 물길 찾아 땅속으로 뿌리를 깊이 내릴 필요가 없는 얘네들은 곧잘 그 키와 무게, 나이를
감당못해 이렇게 쓰러진다.  불쌍하기도 하지만, 뭐 운명이 그러하니...

Butano 056.JPG


어느덧 Gazo's Trail 로 갈라지는 지점.
점심식사후 또 느긋하게 시작한 몇명은 후미그룹을 형성하고...
먼저간 분들에게 제대로 길을 갔는지 확인하는데, 워키토키 저쪽에서 들려오는 에코맨님 목소리,
"Gazo's Trail  갈림길이 위에 있었어요?"  푸하하하... (이럴땐 정말 신난다.) 나만 아니면 돼!!! emoticon
5분이 좀 지났을까... 아주 가파른 길을 즐겁게 혹은 헉헉거리며 올라오는 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앗, 아까 점심전 후미에서 힘들게 걸으시던 비타민님에게 다들 앞에서 가야 덜 힘들다고 앞세워 내려가셨는데...
어쩌나~ 오늘도 헛걸음  쫌 하셨네요, 비타민님.
그래두 지난번 산행 생각하면 이건 새발의 피죠?  다~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거니까... 힘내세요, 화이팅!!

Butano 064.JPG

다들 심호흡 한번 플러스 크게 한번 웃고... 이제 제대로 Gazo's Trail 로.
그런데, 생수님 이 길 이름, 어떻게 발음 한다구요??

Butano 066.JPG


Gazo's Trail 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풍경...

Butano 067.JPG

Olmo Trail 되돌아오기의 충격을 못 이기고, 다시 후미그룹이 되어버린 비타민님.

Butano 069.JPG


Gazo's Trail 에 이어 1.3마일의 가파른 지그재그 내리막길, Ano Nuevo Trail .
이 길만 돌아 내려가면 오늘 산행 끝.

Butano 075.JPG

Butano 077.JPG

Butano 078.JPG




주차장으로 돌아온 시각, 대략 2시. 점심시간 포함해 총 4시간 반이 걸렸네요.
처음 일정엔 8.2mi 로 나왔지만, Butano Creek Trail 을 생략했으니 8마일이 채 안될 거 같은 산책같은 산행이었습니다.

산행 후 시원한 맥주를 제공해 주신 스팅님께도 감사합니다.
산악회 가입후 몸무게만 느는게 아니라 주량도 쎄집니다.

다음 산행에서 뵙지요.
Mysong.

  • ?
    pika 2009.07.12 18:05
    마이송님의 산행후기 은근히 기다려지는거 알죠?
    너무 재미나게 읽으며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짖게 만드는 마이송님의 글 솜씨 짱(?)이예요~~~emoticon
      
  • ?
    에코맨 2009.07.12 21:24
    이렇게 후기를 읽어야 산행을 마친 것 같으니, 후기 자주 올리시는 마이송님이 책임 지셔야 하는 거 아닌가?  정말, 감사하게 후기 잘읽고 사진 잘 보고, 특히 난 못 보고 지나친 꽃들,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정말, 귀한 포스팅 계속해 주세요 emoticon
  • ?
    시에라 2009.07.13 00:54
    마이송님,
    산행후기 잘 읽고 갑니다.  저희도 참석했음 좋았을걸, 집에 일이있어 참석 못했읍니다 :(
    그럼 8월 말쯤 산행에서 뵙겠읍니다.

  • ?
    샛별 2009.07.13 09:16
    오랫만에 나간 산행 즐거웠고 새로나오신 분들도 많았는데 다들 반가왔습니다!

    마이송님,
    사진 잘 찍어 주어서 고맙고 후기 잘읽고 갑니다.
  • ?
    산이슬 2009.07.13 11:53

    하하하!!! 마이송님~ 레벨업 계속 나가주시길~~~~(뒤따라붙는 저도 생각좀 해주세용..ㅎㅎ)

    정말 아름다운 숲속에서 산책을 돌고나온 그런 분위기 였었죠?

    마이송님의 글은 언제읽어도 마음에 와 닿습니다…  후기 감사해요~

    글구 앞으로도 계속 멋진후기 잘 부탁드려요.

    요새 제컴터에 한글기능이 부실해서 긴글 쓰는게 너무 힘드네요…ㅜㅜ

    .. 나중에 시간나면 울제비가 찍은사진 포토겔러리에 올릴께요~emoticon

     

  • ?
    프리맨 2009.07.13 12:04
    이슬님, 새로나오신분들과 함께 찍은사진 올리시면 그분들에게 환영의 말씀드리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보채서.... ㅎㅎㅎ

    추신: 나중에 시간 나면이라 하셔서 못참고 윗글을 썼는데 불과 5-6시간후에 사진방에 올리실줄은 몰랐습니다,
    새로 나오신분들의 소개 까지 소상히 쓰셔서 제가 더 드릴 말이 별로 업네요, 사진과 후기 감사합니다..
  • ?
    프리맨 2009.07.13 12:08
    미송님, 후기 감사합니다 레벨업 관계치 마시고 쓰세요,  출간하시려면 더많이  쓰셔야 되실듯 한데요..
  • ?
    2%부족 2009.07.13 19:08
    마이송님 후기를 보고 있노라면 지금 산행을 하고 있는 착각이 들정도 입니다. 사진 감사히 퍼 갑니다.
  • ?
    사나이 2009.07.14 15:55
    마이송님, 올리신글 & 사진들 잘보고 가져 갑니다.
  • ?
    leachung 2009.07.16 23:48
    두루
    어쩌면 이렇게....  그 힘들었지만 신선했던 산행의 감격을 사진을 통해서 다시 느낍니다.  꽃들, 싱싱한 나무들, 쓰러진 나무 뿌리, 산행하는 회원님들.  정말 신나요.  감사합니다, 마이송님 

  • ?
    행복 2009.07.20 00:03
    마이송님 !~
    찍고 올리고 수고 감사 합니다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주중 일반후기/ 정회원 후기 게시판 이용안내 4 보해 2850
기타 Mt.Tamalpais State Park (7/25/09)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었던곳... 기회가 있었는데두 이런 저런일로 가보지 못하다가 드디어 기회가 왔다~~~ 앗싸!!! 워낙에 먼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른아침부... 13 file 산이슬 4372
기타 Butano SP (7/11/09) 더이상 레벨업을 시키면 안될거 같아 한동안 참으려 했는데... 아직 후기가 안 올라오고, 할일도 별루 없는 데다 - -;; 어줍짢긴 해도 몇장 사진을 찍은 관계로 ... 11 file mysong 3390
기타 6/20 정기산행 데이타 입니다. 6월 20일 정기산행 데이타 입니다. 총거리 : 10.123 마일 총 산행시간 : 업네요 저의 gps가 나무가 울창한 지역에서는 시그널을 잘 못잡아서 사진을 보시면 직선,... 1 file 일래잼 2752
기타 El Corte De Madera Creek ( 6-20-09 ) El Corte De Madera Creek ~~ 이곳은 지난해 9월 번개산행으로 다녀왔던곳인데 그때도 참 좋았던기억으로 이번엔 정기산행으로 참석을했다. 부지런히 서둘렀는데... 7 file 산이슬 3300
기타 5월 16일 정기산행 data Redwood Regional Park.kml 5/16일 정기산행 data입니다. 날씨가 더운데 고생들 많이 하셨구요! 금일 총 산행 거리는 8.2마일 이고 산행 중에 직선으로 된 곳이 ... 4 file 일래잼 3205
기타 3월 21일 정기산행 data입니다. 3월 21일 정기산행 data 입니다. total -> 7.879 mi Total Time: 04:48:58 좀더 자세한 지도를 보시고 싶으시면 TKLG012.kml 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단 구글어... 1 file 일래잼 3347
기타 Mitchell Canyon - Eagle Peak, Mt. Diable ( 3/21/09 ) 한동안 화창하던 날씨가 정기산행날 아침부터 흐리고 갑자기 기온마져 뚝 떨어졌다.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랫만에 나오신 반가운 얼굴들을 파킹장에서 만난다.... 7 file 산이슬 3512
기타 Monte Bello Open Space (3/7/09) 한주 내내 비가오더니 3월 첫 정기산행에 맞추어 날씨가 활짝 개었다.^^* 비온뒤 맑은날씨는 공기가 깨끗해서 그런지 기분도 상쾌하다~~ 금년들어 정기산행 인원 ... 3 file 산이슬 3417
기타 Samuel P. Taylor State Park (2/21/2009) 산행하기전부터 좋다고 소문이 자자했던곳... Samuel P. Tayor State Park~ 시원스레 뻗은 나무들이 정답게도 반겨준다...^^* 파킹장에서.....산님들!!... 올만이... 9 file 산이슬 4466
기타 Windy Hill Open Space Preserve 데이타 후기 지난 토요일, 회장님을 비롯해서 20명이 Portola Valley에 위치한 트레일을 다녀 왔습니다. 산행은 오전 9시 15분에 시작해서 오후 1시 10분경에 마쳤습니다. 식... 2 file 에코맨 4834
기타 Briones Regional Park 산행후기 2편 지지난주말 정기 산행 갔던 Briones park 사진을 산이슬님 뒤를 이어 몇장 더 올립니다! 점심을 먹었던 피크닉 테이블이 있던 자리는 정말 그림같이 아름답더군요... 1 file 샛별 3639
기타 Briones Regional Park(1/3/09) 2009년 새해들어 첫 정기산행 Briones Regional Park 으로~~ 서릿발이 하얗게 내린 파킹장에서.... 동그랗게 모여서 간단하게 인원점검~~ 연휴라서 참석율이 저조... 6 file 산이슬 4668
기타 Henry Cowell Redwoods State Park 데이타 후기 지난 13일 25명이 모여 Fall Creek을 중심으로한 트레일 산행을 했습니다. 산이슬님이 올리신 사진에서도 보셨겠지만, 출발해서 도착할때까지 맑은 날이었음에도 ... 3 에코맨 2711
기타 Sunol Regional Wilderness ( 11-15-08 ) 11월 둘째주 베이산악회 정기산행을 Sunol 로 ~~~~ 언제 만나도 모두들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나누고 회장님의 짧은 인삿말과 함께~~ 오늘은 기본 운동으로 몸풀... 4 산이슬 33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