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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6 15:45

Arizona Trekking (2): Grand Canyon Down

조회 수 387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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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ai Trekking 마치고 곧바로 차를 달려 Grand Canyon으로 향했다. 이제 생애 처음으로 Grand Canyon 아래로 내려가 Colorado강을 직접 만나게 길동무.. Supai에서의 감동은 이어지는 Grand Canyon trekking 대한 그의 기대와 흥분도 이미 최고조로 만들어 놓고 있었다.

01 mather campground.jpg
(01) 이번 Grand Canyon 산행을 같이 하게 아지랑님과 두루님도 우리와 같은 시기에  Supai Trekking 하셨다. 그러나 오고 가는 시간이 서로 달라 Supai 에서는 옷깃만 살짝 스쳤을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말았다. 우리가 Grand Canyon 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Mather Campground 에서 다시 반가운 재회.  같이 아침식사를 하는 내내 Supai 에서의 감흥과 Grand Canyon 산행에 대한 기대로 이야기 꽃을 활짝 피우다.

02 desert view.jpg
(02) Grand Canyon 산행은 내일부터. 오늘은 저녁 집결때까지 특별한 일정없이 쉬는 . 아지랑님과 두루님은 캠프장에서 휴식을 취하시기로 하고 길동무와 나는 밀린 빨래도 하고 어슬렁어슬렁 South Rim  투어에 나섰다. 먼저 가장 동쪽에 있는 Desert View Watchtower.

03 colorado from desert view.jpg
(03) Watchtower deck에서 보는 Grand Canyon. 오랫만에 여기에서 다시 Grand Canyon Colorado 강을 내려다 보지만 역시 숨막히는 장관이다. 동북쪽으로 펼쳐진 광활한 사막평원을 쳐다보며 KBS 인간극장에서 그랜드 캐년의 남자 올린다.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를 보고난 길동무가 이번 trekking 가자고 조르기 시작했었지..

04 acrophobia.jpg
(04) 이어서 Lipan Point.  같은 장소 그러나 판이하게 다른 장면의 두사람:  고소 희열증” vs “고소 공포증

05 henson rapids.jpg
(05) 다음은 Moran Point 들러 Red Canyon Hance Rapid 내려다 본다. 아래로 조그맣게 보이는 콜로라도강의 Hance Rapid 길이 1마일에 낙차가 10m 이르는 급류가 흐르는 .  언제 조오기에 가서 Rafting 신나게 봤으면…” 하는 공포증 환자로서는 부질 없는 생각을 잠깐 하다. 

 

06 grandview trail.jpg
(06) 내일부터의 산행의 warm-up 삼아 Grand View Trail 1 마일쯤 오르내렸다. trail 내려가면 Hance Rapid까지 있지만 trail  거칠고 험하다.

07 grandview.jpg

(07) 그러나 Grand View Trail에서 보는 그랜드 캐년의 경치는 역시 !

08 mather point.jpg
(08) 다음은 길동무에게 내일부터 우리가 산행할 코스를 개괄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Mather Point.  여기서는 Kaibab Trail, Tonto Platform, 콜로라도강, Bright Angel Campground, Bright Angel Trail, Plateau Point 등등을 눈에 내려다 있다. 여기를 보는 길동무의 얼굴에는 벌써 희색이 가득...

09 patagonia to alaska.jpg
(09) Mather Point에서 나오다가 주차장에서 드디어 미래의 꿈을 만나다. “Patagonia to Alaska!”  
은퇴후 이런 여행을 한번 하고 싶다는 염원이 특히 근간에 많이 생기고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남미의 치안 문제등을 고려할 과연 있을까 하고 미심쩍어 하기도 했던 차에 가능성의 실체를 여기서 보게 것이다.  What an excitement!

시간과 주머니 사정이 그리 여의치 않은 젊은 couple 용기있게 하고 있는데 은퇴한 내가 못할 이유가 있겠는가..  나이? 운전할 있고 움직일 있다면 나이라는 것은 단지 숫자 놀음일 !  ~ 나의 큰꿈과 큰소리가 부디 은퇴후에 현실로 드러나 주기를..


10 trail view.jpg
(10) 어느새 늦은 오후. 우리는 Trail View 갔다. 우리 산행의 마지막날 일정이기도 Bright Angel Trail 마지막 구간 (Indian Garden to Bright Angel Trailhead) panorama view 담았다.

11 bright angel trail.jpg
(11)  구간 trail 진면목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내려다 보고 있는 길동무. 와우~ 저기를 내가 backpack 짊어지고 걸어 올라와야 한단 말이지올라오다가 뻗으면 산동무가 어찌 주겠지…(젠장!)

 

12 sunset.jpg
(12) 서서히 Grand Canyon 낙조가 들기 시작하고 한없는 웅장함들이 아기자기한 색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장엄한 광경을 대하며 길동무는 내일부터의 산행 안전을 기원하고 또한 각오를 다짐하고 있는 듯하다. 

13 kaibab trailhead.jpg
(13) 드디어 산행 시작하는 아침이 왔다. 출발 직전 South Kaibab Trailhead 다섯 명의 회원들. 기대도 충만, 컨디션도 !  특히 길을 혼자서 운전해 오신 솔바람님,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으시다.  아자아자!!

 

14 1st switchback.jpg
(14) Trail 들어서자 마자 시작하는 내리막 switchback.  평일인데도 4월말이라 이미 많은 dayhiker들이 앞서 내려가고 있다.


15 stairways.jpg
(15) 우리팀도 한걸음 한걸음 열심히 내려 간다. 이제 굽이를 돌면 South Kaibab Trail 자랑인 ‘expansive view’ 만난다.

16 1st expansive view.jpg
(16) 그렇다. 싱그러운 햇살을 가득 받고 있는 Grand Canyon 트인 아침 모습.

17 ooh aah point.jpg
(17) 아마 협소한 절벽 switchback 내려온 모든 사람들이 시원하게 트인 지점에 이르면 우와!!” 하고 탄성을 내지를 밖에 없으리라. 이곳 이름이 그것을 말해 준다.

18 happy faces.jpg
(18) 어디 탄성 뿐이랴. 이곳에 처음 내려온 이분들의 웃음처럼 불가사의한 자연이 선사해 주는 행복감도 반드시 부수되는 . 근데 아지랑님은? 벅차오르는 자연에 대한 감동과 그것이 주는 행복감은 아지랑님의 걸음을 무척 더디게 한다.   순간, 장면도 놓치기 싫으신 ..

19 cedar ridge.jpg
(19) Cedar Ridge 도착했다. Trailhead에서 이미 1000 ft 이상을 하강한 것이다. 많은 dayhiker들이 Resthouse 갖춘 이곳까지 dayhiking 한다. 우리도 여기에서 짐을 내려 놓고 점심식사를 하며 휴식.

20 climb.jpg
(20) 점심식사후 길동무가 어디론가 슬슬 걸어가는가 싶더니 잠시후 이런 벼랑끝에 올라가 폼을 잡고 있다. 고소희열증 환자들은 이런 곳도 남들보다 유별나게 찾아낸다.  길동무 뒤로 보이는 top 오른쪽 끝에 어제 들러 이곳 아래를 조망했던 Mather Point 있다.

 

21 flat trail.jpg
(21) 다시 출발. South Kaibab Trail 에서 가장 평평한 구간. 랄랄라~ 봄날이다.

22 skeleton point.jpg
(22) 그러나  trail 이름도 무시무시한 ‘Skeleton Point’ 이르고..

23 colorado and ba campground.jpg
(23) 드디어 우리 산행의 오늘 목적지인 콜로라도강과 Bright Angel Campground 모습이 멀찌감치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24 long switchback.jpg
(24) Skeleton Point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Tonto Platform으로 내려가는 switchback 구간은 단연 South Kaibab Trail 하이라이트.  순식간에 고도를 1000 ft 이상 낮추는 곳이다. 힘들기는 커녕 잔뜩 신이 길동무와 솔바람님이 앞서 내려가며 손을 흔들고 있다.

25 packhorse.jpg
(25) Packhorse 행렬이 Skeleton Switchback 오르고 있다. 힘겨운 일이지만 콜로라도강가의 Phantom Ranch까지의 물자 수송을 매일 이렇게 한다니..

26 hourse riding.jpg
(26) 물자 수송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콜로라도강까지 이렇게 싣고 오르내린다. 에라~ 힘이 들기는 해도 backpack 직접 짊어지고 걸어 가고 있는 마음이 웬지 편하게 느껴진다.

27 guess who.jpg
(27) ! Guess who? 두루님은 한국에 가셨다가 이런 trailpackhourse 들이 내는 먼지를 완벽하게 막아 주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제품을 오셨다는ㅎㅎ 선각자시어여

28 end switchback.jpg
(28) 굽이굽이 switchback 내려온 솔바람님과 길동무가 길을 앞장서서 사뿐사뿐 가고 있다. 솔바람님은 마치 별거 아니구먼하면서 산보나오신 분처럼 유유히 휫바람을 불면서 걷고 계신 .

29 zoroaster temple.jpg
(29) Zoroaster Temple. 몇년전 혼자 여기를 산행하면서 만났던 아주 인상 깊었던 봉우리. 여전히 성스러운 모습으로 이곳을 지키고 있다. 이번에 우리가 산행하는 South Kaibab Trail Bright Angle Trail 곳곳에서 있는 상징적인 봉우리.

30 flying.jpg
(30) Tonto Platform 도착해 잠시 쉬는 틈을 이분의 고소희열증은 발동이 걸리셨다.  이번에는 올라간 김에 아예 훌쩍 한번 날아볼 기세. 그렇지 않겠는가.. 어마어마한 적멸의 대자연, 그리고 속을 가로질러 에매랄드 빛을 내며 흐르고 있는 콜로라도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이제 바로 아래로 똑똑히 보이는 것을.. 누구든 여기서는 마리의 새가 되어 훨훨 마음껏 한번 날아 보고 싶어질 .

31 long ridge.jpg
(31) Tonto Platform 아래로 길게 뻗은 적토 능선의 trail. 주로 구불구불하기만 하던 지금까지의 trail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어째 낯설어 지는 구간. 뒤로 Zoroaster Temple 우뚝 솟아 있고..

32 overlook colorado.jpg
(32) 적토 능선 구간의 끝에 이르렀다. Cottonwood 덮인 오늘 우리의 숙영지 Bright Angel Campground 선명하게 보이고 앞쪽 콜로라도강을 가로 질러 Silver Bridge 걸려 있다. ~ 이제 정말 내려왔구나.. 슬며시 벅차오르는 가슴..

 

33 final switchback.jpg
(33) Trail 다시 오른쪽으로 휘감기며 마지막 switchback 내려간다. 아스라이 Black Bridge 눈에 들어 온다. 모두들 힘내세요. 이제 왔어요...

 

34 colorado river.jpg
(34) switchback  중간 포인트에서 보는 콜로라도 강변. 강을 감싸고 있는 여기의 암벽들은 위에서 보아오던 Grand Canyon 전형적인 모습들과는 형태가 사뭇 다르다. 여기에는 동양의 산수화에 나옴직한 그런 암벽산들이 콜로라도강과 어우러져 있다.

35 black bridge.jpg
(35) ~ Black Bridge 코앞에 이르렀다. 이제 저기로 콜로라도강을 건너게 되는 것이다.

36 on black bridge.jpg
(36) Black Bridge 위에서의 솔바람님과 길동무. 공연히 내가 감개무량해졌다는..

37 wow we made it.jpg
(37) 마침내 Black Bridge 건너 캠프장 입구에 있는 이분들.. 피곤한 모습이 아니다.  피곤들 하지 않으세요?” 라는 나의 질문에 두루님이 낭낭하게 대답을 했다. “오늘 발걸음부터 지금까지 대자연의 경치에 흠뻑 빠져 그리고 매순간 가슴이 벅차서 하나도 힘든 몰랐어예~” 우리 모두 두루님의 말씀에 완벽하게 동감하고 있었다. 이처럼 산행을 같이 즐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오늘 정말 수고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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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싸 2013.05.06 15:57

    [KBS 인간극장: 그랜드 캐년의 두 남자]
    리아가 이걸 보면 어떤 반응을 할까...? 잠깐 생각하고,
    나중에 다시 들어와서 자세히 읽어 볼께요.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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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뫼산 2013.05.06 16:43
    산동무님 이런 좋은 경험을 하게 해 주셔서 뭐라 감사의 말씀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 많이 많이 부탁혀유.
    사진을 보니 다녀온 여정들이 파노라마 같이 되새겨 지네요.
    이른비님,한솔님,늦은비,보스톤,가을비님 한분 한분 부를때 마다 진한 감동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은
    그 분들과 함께한 5박 6일 동안의 추억이 만들어낸 것이겠지요.
    그랜드 캐년의 그 웅장함이 함께한 소중한 분들의 배려, 섬김,정감과 미소에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산행 첫날 저녁 캠프장에 앉아 있는 낯익은 반가운 모습. 한솔님이 삔 발목을 압박 붕대를 감고 투혼을 불사르며 내려오셔서 그 환한 
    얼굴로 저녁식사를 하고 계신것이 아닌가. 전날 발을 잘못 뒤뎌 발목이 삐어 같이 출발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뒤로 한채 우리 6명은 한명의 낙오자 없이 무사히 뜻깊은 산행을 마칠수 있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어김없이 늦은비님과 보스톤님이 준비해주신 갖가지 반찬, 누룽지, 신선한 과일,말린 것들, 그외 후식과 간식거리들로
    이번에도 체중감량에 실패했슴다.
    편도 12시간 거리를 운전하신 이른비님, 한솔님 고마워요
    그 옆에서 한 숨도 주무시지 않고 기사님 말동무 하신 늦은비님,가을비님,
    라스베가스에서 숙박과 최고의 뷔페를 맛보게 해주신 한솔님 동생 내외분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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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송 2013.05.06 17:17
    같은 날짜에 두팀으로 나누어져서 갔나 부지요? 직접 가는것 보다도 잘찍은 사진후기로 감상하니께 감동이 더하는것 같네요.
    Grand Canyon Up이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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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 2013.05.06 17:45

    지난번에 이어서 후기 올려주셔서 즐겼습니다.  사진촬영도 잘하시고 글도 맛깔스럽게 잘 쓰시네요.

    저는 딸만 둘 낳고도 아들낳은 친구들 하나도 부럽지않다했는데  이케 좋은곳으로 산행다니시는분들은 정말정말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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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ar 2013.05.06 18:45

    베이의 환님들이 그랜드케년을 누비시고.... 대단한 여정들을 무사히 마쳐 기쁘고 자연속에서 함께한 시간들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었ㅂ니다. 모두다 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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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2013.05.06 19:15

    혹시 베어님이 쓰신 환님의 환짜가 患者할 때 환(患)자 인가요?
    괜히 부러워서 심술 부리는 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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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바람 2013.05.06 23:56

    산동무님 고맙습니다.
    덕택에 이렇게 좋은 산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산행을 해주신 길동무님, 두루님, 아지랑님 감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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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랑 2013.05.08 21:16
    이곳은 누구나 꼭 한번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은곳입니다. 
    경치도 좋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산행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