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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2 01:53

Black Diamond Mines Regional Preserve

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214527 조회 수 2338 추천 수 0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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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벽송님의 귀뜸으로 들었던,  모모님의 댁에서 머지 않은 날에 진짜배기 월남 국수를 먹을수 있다는 기대는 했었지만.... 오늘 같이 몸 컨디션이 좋고 특별한  음식이 땡기는 날의 산행은 더욱 기대가 만땅 이었다. 이즈리, 아지랑, 단비 동무를 모신 나는 운전 기사를 담당하니 어깨가 무겁다. 별로 나 다니지 않는 습관이라 길 눈 어두운  나에게는 인간 네비게이터 3 명의 안내를 받아 가며  Black Diamond 를 찾아서 떠난 길은 가갑고도 먼 길이었다. 한 시간 남짓 운전하여 도착한 곳은 늘 다니던 곳 과는 달리 조금은 황량한 구릉 들이 모여 있는 산행지였다.

초청하고,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는 모모님, 벤님과 인사를 나누며 잠시 기다리는 동안  모든 흰님들이 모여진다. 뜻밖의 뫼산님과 두 꼬마와 함께한 산행은 이십명이 조금 넘었다. 출발 부터 오늘의 더운 날씨는  땀 좀 빼겠거니 생각을 하며 산등성 이를 오른다. 삼십 분도 걷지 않었는데 더위가 느껴진다.그래도 그동안 닦은 산행 실력을 뽐내듯이 오르는 흰님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간혹 가다 있는 나무 밑에서 꿀 맛 같은 휴식과 갈증을 풀고 떠나는 길! 이것은 예정에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지만, 흰님과의 무언의 약속을 어쩌랴. 걷고 또 걷고 때로는 생각 하고 이야기 하며 걷는 길은 단체 생활 만이 이겨 낼수 있는 무더위를 동반한 산행의 묘미가 아닐까한다.

오늘은 대략 6 마일의 산행 이었지만 느낌 으로는 다른 때의 9 마일 정도의 햇빛 과의 더운 산행 이었다. 절반을 끝내고 남은 한 시간 가량의 산행은 모두 힘들어 하는 시간 이었다. 나 자신도 "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 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이 없건만은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 만 높다 하더라 " 는 옛 시조를 되 새기며 걸으니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이즈리가  마지막에서 두번째로 올라 오니 다행 스럽기도 하고... 
산행이 끝난 시간은 12시 30분경, 사정이 있는 뫼산님과 꼬마들은 먼저 집 으로 떠났다. 산행 중에 잠시 이야기를 나눈 뫼산님의 조카는 어리지만 꽤 영특한  꼬마 이었다.

산행후...
모모님의 집에 도착 하니 너무나 정돈이 잘 되고 깨끗한 집안 환경이 자꾸 나의 이럭 저럭 사는 집 안과  비교가 되어진다. 뒤 뜰에는 넓고 시원한 수영장과 자꾸지  시설이 오늘 따라 더 없이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한쪽 편 에서는 많은 시간을 내어 준비한 삼겹살과 풍성한 야채 그리고 시원한 음료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늘 그랬듯이 한솔님의 고기 굽는수고와 여러분의 협력으로 맛 있는 점심 식사가 되었다. 벤은 여기저기 다니며 음식도 전해주고 친근 함으로 반겨 준다. 한 편에서는 봉우리님과, 모찌롱님이 수영실력을 뽑내본다.  수영을 못 하는 나는 애꿎은 맥주만 들이 키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하다. 간혹 배어님의 물총 솜씨로 물 세레도 받어 가며 지나가는 유쾌한 시간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얼마후, 봉우리님의 밀어 넣기로 배어님이 옷 입은 그대로 물에 풍덩!  아저씨! 이러시면 않돼죠 ~~~~~~~~~~
옷 입은 채로의 배어님의 수영 실력도 대단하다. 왁자지껄한 소리를 뒤로 하며 맥주 세 깡통은 나의 졸음을 별이 빛나는 밤으로 안내를 한다. 거실에서 잠들은 잠깐의 꿀 잠에서 깨어나  부억을 보니 모모님이 진짜배기 월남 국수 만들기에 바쁘다. 예쁜 강아지는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흰님께 스스럼 없이 앉기며 재롱을 피운다. 만나면 떠나야 하는 것은 알지만 오늘은 특별한 음식과 분위기를 기억 하면서 일어날 시간이 되었다.

여러 음식을 정갈하게 준비 하신 모모님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편 하지 않게 도움을 주신 벤님께 고마운 마음을... 여러 흰님과 함께 전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 BLACK DIAMOND " 를 풍성히 얻은 날 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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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송 2013.05.12 02:13
    아, 갔어야 하는디... 오늘은 오후는 거의 차에서 보낸것 같네여. 첫째/둘째 Ride때문에. 저는 언제쯤이나 모모님표 월남국수를 맛볼수 있을려나.
    단비님께서 비법을 전수 받으셨다니 실습으로 한번 하실려나??? 담주에는 산악회 산행 한번 갈수 있었으면...

    사진은 없지만 무심님의 글속에서 오늘의 즐거웠던 시간들이 너무 생생하게 그려 지네여. 모모님/벤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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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 2013.05.14 03:02

    송이님 미안 하지만

    " No Rain check"
    emoticon

    그리고 모모 & 벤님에게 감사드림니다!!!!!!
    모처럼 정말 오랫만에 수영장엘 들어 가 보았내요
    Pool 가에 앉아 발담구고 계셨던소녀의 모습 모찌롱님과
    생쥐가된 곰님을 사진에 담아 오지 못한것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큰손 모모님 다시 한번 님의 온정에 감사드림니다.
    그리고 함께 즐기셨던 여러 홴님들 건강하시고
    담주 산행 즐기시길...
    2주후에 뵐께요 Bye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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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m 2013.05.12 12:37

    아리송님,
    날씨 좋고 사진발 받는 오늘따라 Famous Photographer 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더욱이 좌우를 둘러봐도 산행 후기 쓸 분도 없을 것 같고.... 뜻밖의 큰 환대를 받은 날에 어찌 잠을 청 하겠습니까.
    두서없는 글 읽어주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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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찌롱 2013.05.12 13:36
    무심님 산행후기 잘 감상했습니다 동영상 없어도 화려한 사진 없어도 후기는 정직한 마음 하나로도 풍성하게
    그려진다는것을배웠습니다  감사 ~~~
    자타가 공인한 제일 재미난시간을보낸 약간 주책  Ha wai i 할머니
    모모님  오늘 몽땅 수고 해 주셔서 횐님 전체가 마냥 즐겁고 배 부르고 월남국수 짱~~ ,냠 냠 ! !
    지옥산행에서 돌아와 시원한 맥주와 폭포가 흐르는   Swimming pool은 나를 뽕~ 가게 만들었습니다
    물 장구 치며 잠수시합하고  물총 싸움 하며보낸 시간 동심으로 여행하고왔습니다
    모두 횐님들 감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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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m 2013.05.12 15:49

    모찌롱님,
    나에게는 수영 잘하는 분들이 항상 부러웠는데요.
    이, 삼십대의 수영 실력이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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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2013.05.12 14:47

    횐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특히 다른 산행이 있슴에도, 산행을 인도해주신 베어님, 집과 음식을 정성스레 장만해 대접해주신 모모님과 벤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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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m 2013.05.12 15:52

     외국 출장길에도 늘 관심 갖고 협조해 주시는 KT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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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2013.05.15 02:14
    참고로 (하나도 안 궁금하시겠지만) 한국에 와 첫출근 했습니다.
    와 보니 요번 주말은 석가탄신일이네요.
    남쪽으로 여행하려 합니다.
  • ?
    아싸 2013.05.15 02:56
    아... 그러고보니 한국에는 석가탄신일이 있었네요.
    한국에서 댓글 달아 주시는 정성(?)이 그저 감사하지요 ^^
    안전한 남쪽 여행 되세요~~~.
  • ?
    아지랑 2013.05.15 11:20
    그랜드 캐년에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Bakersfield 근처 HWY 58 에 있는 Tehachapi 라는곳에 있는
    '태고사' 를 들렀읍니다.   
    LA 에서 오셨다는 보살님이 주신 아침도 먹고, 18일이 석가탄신일 이라는것도 알았읍니다.
    '태고사' 는 하바드 대학을 나온 미국스님이 한국에 있는 절과 아주 똑같이 지었다고 합니다.
    저는 불교에 대해 아는것이 없지만 그분이 쓰신 책을 아마 횐님들중에서 읽으신 분이 있겠지요 ? 
  • ?
    조은 2013.05.15 13:08

    아~~~~ 혜민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것들"  저는 지난번 한국에 갔을때 읽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연옌보다 더 인기가 있는 스님이십니다. 티비에 출연한 프로도 본적이 있는데 장동건도 부럽지않을만한 외모에 유머에 암튼 유명인사십니다.  Tweeter 에 Follower 들이
    57만명이나 된다니 대단하지 않나요.^^^^^^   저도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혜민스님의 책은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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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비 2013.05.15 14:42
    혜민스님은 하버드는 나오셨지만 한국분이라...전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미국 스님, 현각스님을 말씀하시는 줄 알았는데 검색해 보니 예일대 나온 무량스님이 부모에게 받은 유산으로 태고사를 지으셨다고 나오네요.  이분이 저술하신 "왜 사는가"라는 책이 있다고 하는데 혹시 가지고 계신 횐님 있으신가요? 아지랑님 때문에 또 하나 공부했습니다.  KAM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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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랑 2013.05.15 15:01
    무량스님이 한국에서 직접 공예인들을 모시고 와서 태고사를 지으셨다고 들었읍니다.
    처음에는 왜 하필 허허벌판 바람 센 사막 동네에다 절을 세웠을까 했는데, 샌드캐년을 향해 계속 가보니,
    언덕이 나오고 비취색 암석들이 있는 산밑에 세운 절이  역시 풍수지리설에 잘 맞춘듯
    아늑한 자리를 잘 골라 지은것 같았읍니다.
    미국 스님이 이렇게 한국문화에 대해 심취해서 한국식 절을 지었다니 감사할 뿐입니다.
  • ?
    조은 2013.05.15 16:34

    제가 잘못알고있었군요  하버드나오신 스님은 혜민스님밖에 몰라서 ㅋㅋ 단비님 알켜주셔서 감솨   나도 인터넷 뒤져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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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싸 2013.05.12 15:16

    매번 느끼는 것인데, 사진 후기 보다는 자세한 설명이 있는 후기가 영양가 있는것 같아요.
    리아가 몇달전부터 애들 데리고 모모님댁 간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시간이 겹쳤네요.
    저도 정신없이 지내다가 이제서야 후기 읽어 봅니다.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글로 읽는 후기와 사진으로 보는 후기가 함께 올라오면 훨씬 좋을것 같은 욕심(?)이 있네요.

    베어님 옷입은 상태로 수영하시는 장면을 담지 못해서 무척 섭섭합니다 ㅎㅎㅎ.
    모모님/벤님 집을 오픈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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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m 2013.05.12 16:13

     

    아싸님,
    사실, 나이가 든 사람이 끄적거리는 산행 후기에는 요즈음 시대에 뒤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같은 세월을 보낸다 해도 청초한 분들의 산행 후기를 기다려 보기는 하는데...
    아싸님이 사랑의 매를 들어야겠습니다. ㅎㅎ

  • ?
    조은 2013.05.12 22:34

    뜨거운 햇빛에 심장이 타버릴것같은 힘든산행이었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한솔님께서 리드해주신 땅굴?  구경 안했으면
     

    후회할뻔 했습니다.  햇빛하고 결별해야하는 얼굴을 싸매고 산행리드해주신 Bear님 수고하셨습니다.  musim 님 원고지 몇십장분량의

    산행후기 쓰시느라 밤 꼬박새우신건 아닌지 소시적에 수필집한권쯤 내셨을만한 글솜씨 대단하십니다. 

    모모님 벤님 뒤풀이 준비 완벽 그자체였습니다.  글구 저에게 수영복 빌려주셔서 즐길수있게 해주신 모모님 감사드립니다.

    다음산행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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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m 2013.05.12 23:45

    조은님,
    "뜨거운 산행에 심장이 타 버릴것 같은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라는 표현이 더 가슴에 와 닿는군요.
    사진 찍을 소재가 많았던 날에 사진도 없고 더욱이 산행 후기 쓰실 분이 없을 것 같아,  모모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잠을 뒤로 미루고 늦게까지 쓰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별 솜씨 없는 글을 잘 보아 주시니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는 한국 방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시리라 생각됩니다. 고국에서도 틈틈이 소식과 글도 보내 주시고 늘 편안하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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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bee 2013.05.12 23:58
    제가 찜질방에서
    온탕 냉탕이 전문인데.... 아쉽네요 ㅋㅋㅋ

    지난 겨울 모모님 얼음 수영장에 풍덩 풍덩... 그립네요....

    시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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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랑 2013.05.13 10:36
    모모님과 벤님에게 감사드립니다.    Pool party 를 열어 주어서 횐님들과 오붓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읍니다.
    베어님이 온갖 사방에다  물총을 쏘아대다가  봉우리님한테 당할줄 알았읍니다....(어디서 깨 복는 냄새가..)
    모찌롱님은 수영도 참 잘하십니다.
    입어본적이 없는 새 수영복을 사놓은지 오년이 다되간다는 빵님이  꼭 와서 모찌롱님하고 시합을 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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