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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없이 기쁜날 ( 8월 3일 2013년)

by musim posted Aug 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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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럽고 청초한 이른 아침이다. 모처럼 어제는 하루를 마감하는 와인을 거르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같은 시간에 눈을 뜨게 되니 생체리듬이라는 말이 새삼 느껴진다. 아마도 신랑, 신부 맞는 날에는 넉넉한 시간을 갖고 떠나라는 듯 싶다. 방금 내린 향긋한 커피와 함께하는 산행길은 오늘따라 더욱 즐겁다. 그동안 같이 산행하던 kt 님과 캔디님의 축하산행에 내 가슴이 벅차오른다.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수많은 만남 속에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게된다. 그리고는 서로의 사랑 속에 늘 함께하기를 바란다. 드디어 오늘 만나게 될 캔디님과 kt 님은 몸과 마음, 그리고 신앙적으로도 잘 어울리는 산뜻한 분이다. 여기서 산뜻하다는 이야기는 캔디 , kt 님과의 여러 해 동안의 산행 중에 느낀 건실함을 표현한 것이다.
 
내가 산악회에 들어온 지 삼 년 반이 되어가는 즈음 벌써 세 쌍의 반려자를 만났다는 것은 앞으로도 싱글 분들의 무지개빛의 소식을 기다려 보기에 충분한 예감이 든다. 어찌 된 습관인지,  기분이 좋은 날에는 개스패달을 더 밟는 버릇대로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는 데도 벌써 파킹랏에는 익숙한 목소리에 흰님들이 가득하다. 여러 동지는 물론, 처음 나오신 분과 오늘의 주인공과 인사를 나누었다. 북쪽으로는 타호에서 오신 산사나이님, 산지기님 식구분과 남쪽에서 오신 산동무님, 길동무님, 두루님, 화명님그리고 무지개님 언제나 보아도 예쁜 막내 악어와 하마님을 만났다. 37명의 식구는 짧은 코스를 택해서 5마일가량의 산행을 마치고 생각보다 이른 11시 30분쯤 내려오니 벌써 좌판에는 우리만의 음식이 여러 곳에 너즈런히 기다리고 있었고 쌓여있는 삼겹살과 야채 그리고 음료수는 Mr. kt 사모님의 손이 엄청나게 크다는 예감이 들었다.

식사 전에 간단한 주인공들의 인사가 있었고 연장자이신 산소리님의 덕담과 주제넘은 내도 한마디 거들었다. 자 이제는 뭐라해도 즐거운 토요식구들의 짭짭타임!  누가뭐래도 음식을 먹으며 하는 대화는 제일 즐거운 시간이다. 내 생각 같아서는 오늘 같은 만찬에는 싱글 혹은 돌아온 싱글들을 한 식탁으로 정해서 오늘 같은 경사스러운 날을 자주 맞게 된되면 막말로 이것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이벤트가 되지않을까. 그 덕에 좋은 소식과 괴기도 마음껏 먹을 수 있을 테니까 ㅎㅎ 신랑, 신부는 이곳저곳으로 다니며 여러 테이블을 보살펴준다. 우리의 식탁에서는 직접 구워주는 산사태 주방장님과 뫼산님. 악어님의 조연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길고도 짧은 점심을 지나서 흥미진진한 만남에서 부터 첫 키스의 신문은 시작되었고 kt 님의 답변은 호텔 앞이라고 하는데 나 같으면 호텔에 투숙해서 조용히 하실 일이지! 왜 호텔앞에서 그러시는지...(데이트비용이?ㅎㅎ) 그 재미있는 시간이 지나고 두 분의 화합이 무척 잘 어울리는 노래는 야외에서 듣기에 매우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두 분이 2이 되었으니, 두 분 둥그스러운 생활과 늘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간혹 속상할 때가 있거들랑 "그럴수도 있겠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본다면 지나가는 이슬비가 마음을 촉촉히 적셔 주듯이 더욱 사랑 깊은 부부가 되시리라 확신합니다.

P.S. 오늘 만찬을 준비하신 캔디,  kt 님 여러 흰님들을 대신해서 고맙습니다란 말씀을 드립니다.
 봉우리대표총무님을 비롯해서 선비님,  말뚝이님, 악사로 도움을 주신 본드님, 특별 사진기사인 아싸님 고맙습니다.

 특별히 캔디 부케를 정성껏 만들고, 케익도 마련해 주신 단비님 고맙습니다.

자! 여러 싱글분 들도 좋은소식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