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기

8/7 Henry Cowell SP, Fall Creek Unit

by 아싸 posted Aug 18,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 카메라를 잊어버리려고 그랬는지, 아침 알람도 1시간 일찍 울렸다.
분명히 정확히 마추어 놓고 잠이든것 같은데 도무지 기억에 없다.
일찍 일어난 김에 어제 먹고 그냥 쌓아 놓았던 주방의 설것이를 깨끗이 끝냈다.
계획에 없던 커피와 월남식 크라상도 먹었다.
costco 것은 상당히 rich 한 느낌인데 월남식은 크기도 크고 하와이빵 처럼 쫀득한 뒷맛이 있다.

산행 안내를 자청해 주신 고마운 산동무님께서 너무 좋은 트래일을 선물해 주셨다.
늘 같은 길만 다녀서 단조로운 느낌 이었는데,
쪼~~~끔 더 돌지만 송긋송긋 솟는 땀방울이 산행의 느낌을 쫀득하게 해 준다.

뒷풀이 table 이 없어서 일찍 헤어지려고 계획 했었는데...
한솔님께서 블루문과 각종 음료수 그리고 묵직한 수박덩어리를 얼음속에서 꺼내신다.

감사드려요 한솔님.... 한솔님 짱!!!

서쪽길님 환영 하구요. 아까 걸으면서 왜 [서쪽길]을 택하셨는지 감을 잡았어요.
제가 참 둔한가 봅니다. 아마도 [동쪽길]은 없을수도 있겠네요.
.
.
.
[일본은 없다] 결혼초에 리아가 읽고 있었던 책이다. 그 당시 별 관심은 없었는데...
요즈음 무심님께서 올리신 [저물어가는 일본 (펌)] 이야기가 뒷풀이의 안주거리였다.
.
.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가 생각난다.
한낱 인간들의 머릿속에서 지어져 나온 이야기 거리에서도 우리들은 불행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그 이야기에서 제우스가 하고 싶었던 진짜 속 이야기는 무었이었을까?
머릿속에 복잡하게 돌아가는 몇년 이후의 불행 해야할 상상의 이야기들이
오히려 내게 희망으로 다가오는것이 씁씁한 느낌을 준다.

후기는 후기방에 사진은 사진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