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기

후기 8/24 Saratoga Gap

by 아싸 posted Aug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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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이취임식 산행 이후에 방학내내 먹고 자고 뒹굴기만 하던 아들녀석 둘을 드디어 오늘 산행에 데리고 나가는 날이다.
산행복장이 빡빡하게 조이는것을 보니 그동안 많이 찐것 같다.
비록 처음 가지만 가깝고 쉬운곳이라 가볍게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은 녀석들이 평소 알고 지내던 교회 친구도 온다니까, 내심 안심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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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둘째 녀석이 퍼졌다. 예전에 잘 걸었던것은 형 한테 지기 싫은 '오기' 였던가?
발바닥이 아프다고 호소 하길래 잘 살펴보니, 혹시 평발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갑자기 불쌍한 생각이 든다.
예전에 windy hill 갔을때, 녀석이 중간에 혼자서 오던길을 되돌아  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도 혼내지만 말고 잘 살펴 볼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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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이기심은 자녀들을 통해서도 보여진다고 한다.
녀석들이 좀 그럴싸 해야 나도 좀 그럴싸 하게 보일것 같아서...
녀석들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열심이 무었인가를 가르키고 또 요구한다.
평발이라도 고쳐서 잘 걷게 하고 싶은것이 그 표현중 일부인것 같다.
 
"아들아 잘 못 걸으면 어떠니, 너 처럼 힘들게 걷는 친구를 이해하고 살피는 녀석이 되어 보렴.
아빠는 지금까지 그렇게 못했단다...."

후기는 후기방에 사진은 사진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