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기
2009.11.15 23:34

Mount Madonna 산행 후기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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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696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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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회사의 아는 친구로 부터 얘기를 들은지 벌써 몇 달이 지났지만, Trail 이 다른 곳들에 비해 엄청 짧아 (Trail 전체가 겨우 20 마일) 번개 산행지로 무척 망설였다.
8 마일 정도의 Trail Route 를 겨우 정하고 번개 산행을 올리면서도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였다.

항상 그렇듯이, 기대하지 안았던 좋은 Trail을 발견하였을 때는 마치 보물을 찾은 듯 하다.
기대 이상일 뿐 아니라, Mount Madonna 는 다른 어떤 산행지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아주 훌륭하고 다양한 Trails 을 갖추었다.

조만간 다시 한 번 찾게 될 것 같다.
~~~~~

한국 마켓 앞 1차 집결지에 나갔더니, 모두들 칼같이 시간을 맞추어 나타난다.
며칠 렌트한 차를 뽕 빼기 위해서 내차로 가려고 했지만, 뽕우리님이 예고없이 나타나시는 바람에 총 인원이 5명 (봉우리/지다/강토/마이송/인공님)이 되어 할 수 없이 뽕우리님 차로 카풀.  (커피와 빵을 사오신 인공님, 쌩유~)

일찍 도착했지만, 벌써 Fremont 1팀 (나그네/보리수/솔바람님)이 와 있었고, 속속 Fremont 팀 (쟈니/팬시/피카/산이슬님), 몬트레이팀 (산동무님), 오클랜드팀 (스카이/두루님)이 도착.

그런데, 산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또 한번 커피와 솔바람님이 직접 베이크해 오신 케잌으로 앞풀이를 하느라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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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는 Spring Lake 옆의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Marry Go Round Trail 로 외곽을 돌아서 캠프장 쪽을 돌아서 오는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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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Go Round Trail 입구)

심하지는 않지만 계속 오르막 길이다.  날씨가 쌀쌀하여 모두들 2~4겹으로 무장하고 시작하였지만, 곧 한꺼풀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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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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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ine Trail 로 들어서자, "Rest Area" 라는 팻말을 보고 나그네님과 나는 Rest Room  인줄 알고 들어 섰는데...
말 그대로 Rest Area 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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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ine Trail 의 끝에는 자그마한 연못이 있었고, 주면을 둘러보는 경치가 씨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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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에만 있는 줄 알았던 도토리들이 자그만 나무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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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Merry Go Round Trail 로 돌아와서, 계속 되는 오르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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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p Trail Cutoff 로 빠진 다음, Miller House Ruins 에 잠시 들러 휴식.
여기는 1830년 대에 Henry Miller 가 소유했던 곳으로, 아래 집터는 Summer House 였다고 한다.
Henry 가 죽자 그 아들이 몇 년 뒤에 팔아 먹었다는 스토리를 강토님이 들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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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어지는 Tan Oak Trail 은 이번 산행코스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이 트레일은 Footpath Only Trail 로, 발 아래에 수북히 깔리는 낙엽들, 하늘을 찌르는 나무 숲, 그리고 편안한 (약간 내리막) 오솔길들이 아주 인상적이다.  한 여름에도 와도 아주 시원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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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 Oak Trail 이 끝나고 햇살이 드는 Meadow 가 나타나자, 다들 따뜻한 햇살을 즐기고 있다.
여기서 점심을 먹을 것인가 좀 더 갈 것인가 의논을 한 후, 좀 더 가서 Picnic Table이 나오면 식사를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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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분을 더 간 다음, Blue Springs Trail  옆에 있는 Picnic 장소에서 점심 식사...
(여기는 커다란 BBQ Grill 도 있고, 물도 나오고, 쓰레기통도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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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먹고 있는데, 봉우리님은 라면을 끓이느라고 열심 중...
아래는 뽕우리표 라면 (5불).  새우와 만두가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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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님과 쟈니워커님을 산악회 요리사로 임명해도 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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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Blue Springs Trail 후에 들어 선 Redwood Trail.  여기는 Tan Oak Trail 다음으로 내가 기대했던 Trail인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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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독버섯도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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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wood Trail 이 끝나고 Iron Springs Trail 이 나타나자,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ㅋㅋㅋ
나중에 생각한 것이지만, 여기서 오른쪽으로 약간 돌아서 Spring Trail 로 갔으면 Footpath Only 트레일로 계속 갈 수 있었는데...
암튼 처음 계획했던 코스로 밀고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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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덕분에 Archery Range 도 구경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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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약 1.6 마일의 Ridge Trail 은 계속되는 내리막 길.  약간 Boring 해 보이기는 하지만, 나무에서 하늘 하늘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얘기를 하면서 내려 오는 재미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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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마일을 남기고 마지막 휴식 (Ridge Trail 과 Merry Go Round Trail 이 만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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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와 뒷플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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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팀은 산호세 한국마켓으로 가서 그로서리 샤핑을 한 후, 2차가 있었다는 루머가 있던데... 
좋은 시간들 가지셨겠죠?

그럼 다음 주 정기산행에서 뵙겠습니다.

지다.
  • ?
    시에라 2009.11.16 08:21
    사진 잘보고 갑니다.
    아침, 점심, 모두 맛있어 보이네요.  Mt. Madonna는 아들이 보이스카웃할때, 여러번 간곳 입니다. 캠핑도 하고요...
    주말에 친구가 오는 탓에 참석못했는데, 좀 아쉽네요.
    돌아오는 토요일날 뵙겠읍니다.
  • ?
    산동무 2009.11.16 10:40
    좋은 코스 잡아주신 지다님께 많이 감사했는데 아침에 출근해서 보니 벌써 산행후기까지. 다시 꾸벅.
    수술후 첫 산길이어서 산행내내 속으로 쪼끔 긴장은 했었지만 반가왔고, 즐거웠고, 또 몸에도 아무 탈이 없었습니다.
    (단지 죠니워카님이 자꾸 웃기시는 바람에 상처부위가 콕콕..) 같이 산행하신 모든 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산행중에 얼핏 언급된 타호콘도 (사실은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콘도도 가능)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자유게시판에 올리려했는데 아직 준회원이라 글올리기가 안 되는 듯 (댓글은 가능한데). 그것은 조만간 정회원 승격기념글로 하기로 하고. 우선 Armed Forces Vacation Club Homepage (http://www.afvclub.com/)에 들어 가셔서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일주일 $329 콘도는 SPACE-A를 클릭하셔서 시작하시면 됨). 더 궁금한 점 있으시면 저에게 쪽지를 보내시면 댓글 (가능함)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곧 산행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 ?
    인어~퀸 2009.11.16 14:30
     뿅!!!가는코스~ 부드러은목소리의 산행안내~ 멋드러진  사진~ 매번 감사합니다  
    보기만해도 따뜻마음 느낄수있는 커피와 소보로~ 고맙게 잘 먹었어요
    지두 빵빵하게 밥 넣고 애기 카싵두 빼내고 준비했는데~ 봉우리님이 쨘!! ~ 덕분에 올때는 잠시 사색에 잠기기도~~~~
    요센 봉우리님표 신메뉴가  몸과 마음을 따땃하게 해주셔서 우덜이 더 풍성 하답니다~잉~ 
    요번산은 온통 오동통한 도토리가 많았지요~옛날 같으면 주었는데 요즘은 뭐든지 풍성허니 (몸도)~~~
    산 동무님이래 ~ 그저 반가왔읍니다래~또~ 뵙겠읍니다~ 마이송님 올만에 반가왔쎄요~
    찜질 저녁 뭄부림스를 끝으로 하루를 알차게~~~호호!! 하하~~~
                 모든지 다~~아~~감사합니다






  • ?
    산이슬 2009.11.16 15:06
    그저 이름이 맘에들어서 가려움증에 괴로워하는 울제비도 내팽개치고 참가한 번개산행이었는데..  ㅋㅋ
    이곳은 마치 여러코스를 한데 버무려놓은듯~~~ㅎㅎㅎ 오우^^ 정말 마돈나 맘에듭니다..
    지다님의 상세한 설명을 곁들인 산행후기도 넘 맘에 와 닿구요~~~  땡큐 지다님 !emoticon
    뒤풀이는 2차가 아니라 이번엔 찜질방을 거쳐서 다양하게.....  역시 4차까지~~~~~::::::::::
  • profile
    나그네 2009.11.16 18:15
    趙 知 多님 덕분에 좋은곳을 다녀왔습니다.
    빤따스띡한 사진도 감사하구요....잘가져 갑니다.

    오랫만에 얼굴본 마이송님,산동무님,강토님!
    얼굴 자주봤으면 합니다.
    모두가 종일토록 웃으며 즐긴 화목한 산행.
    지금까지도 여운이 남아있네요.  감사드립니다.
  • ?
    mysong 2009.11.16 21:24
    오랫만에 참석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지다님 땡큐.
    산행코스도 맘에 들었고... 뒷풀이까지 확실히...  아직까지 얼굴이 부어 있으니, 아마도 살로 가겠지요?

    두루님, 물어보셨던 열매는 아마 California Buckeye Nut 이 맞을 듯 합니다.
    잎과 꽃이 다 떨어진 상태여서 100% 장담하긴 어렵네요. (내년 여름에 가서 꽃을 확인하면 되는데...ㅎㅎ)
    7~8월 쯤에 California Buckeye 꽃 사진은 사진갤러리에 올렸답니다.
  • ?
    솔바람 2009.11.17 01:50
    역시 번게의 제왕이십니다.  이렇게 좋은사진과 후기를 올려주셨는데 이제야 읽었네요.
    지다 복받을겨.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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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어~퀸 2009.11.18 11:49
    아직 정회원이 아니라 인어퀸님의 아이디를 잠깐 빌렸음니다     옹달샘 이람니다!!
    언제쯤 자격이 있나요 참고 기다리라면 기다리겠읍니다
    저번에 못가서 아쉬웠지만 사진을 보니 갔다온 것과 같았답니다
    이번주는 하늘이 두쪽이나도 한분더 모시고 갈거예요!
    가을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군요!               감사! 감사..>>~~~
  • ?
    산버찌 2009.11.22 16:58
    멋있는 곳을 다녀 왔네요..
    좀 쌀쌀한 날씨인가 봅니다...다들 두터운 옷을 입었네요.
    항상 겨울에는 한국에 있어 겨울 산행하는 모습 새롭읍니다.
    산우님들~~감기 조심하시고..올 겨울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