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정기
2013.11.10 15:17

뒤집기 산행 ( Big Basin State Park )

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308433 조회 수 2080 추천 수 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도 눈을 뜨고 일어날 있음과 행복한 하루를 소망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일어났다.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1월의 아침에 흰님과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코발트색의 가을 하늘과 우람찬 나무와 속을 거닐 생각을 하며 준비하는 시간이 행복이다. 절정으로 치닫는 가을의 품속에서 만나는 흰님과의 이번 산행지인 Big Basin 오늘이 번째인 하다. 처음 이곳에 왔던 2010 크리스마스 산행은 비가 세차게 뿌리던 날이었다. 처음 나온 여자분이 예상거리에 절반에 이르렀을 등산화 밑창이 떨어져 나가는 당혹감 속에 안쓰럽게 걸어가던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날이 KT님을 처음 맞이한 이기도 하며 그로 인해 KT님은 베이산악회에서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행운의 산행지이다.

 

 길치인 나는 여유 있게 집에서 떠나지만 길을 잘못 들어 빠듯한 시간에 꼬부랑길을 올라가면서, 수없이 많은 보이지 않는 모퉁이에서는 나만의 극약 처방으로 HORN 누르면서 , 빵대며 올라간다. 드디어 5 아홉 시에 도착하니 나와 닮은 20명의 식구들이 함께한다. 오늘은 특별히 산소리님의  그동안의 잘못으로 인해 사과(?) 받는 날이다. 상자 넘치게 꾹꾹 눌러 받아놓고도 배기로 덤을 주시는 것은 오래전 싸전 가게에서 되박에다 담은 곡식을 막대기로 완전히 밀지 않고 조금은 남겨주던 한국인의 인심이었을 알기에 따듯함을 느꼈다.

 

 출발하기 점호시간에 좌우를 돌아보니 오랜만에 나오신 분이 보인다. 알고 지내자는 관광을 떠나셨던 봉우리님, 언제 보아도 듬직한 호랑이님, 신혼생활을 미국과 외국에서 멋들어지게 하는 KT, 특히 오늘은 많은 SINGLE분의 참여로 한층 풋풋한 산행임이 느껴진다. 이외에 종종 뵙는 여러 흰님과의 만남은 친숙함을 넘어 식구 같은 생각이 찐하게 느껴온다. 오늘의 길잡이인 호랑이님이 선두에 서며 배호님의 뒷바라지는 솔선수범의 표상이란 생각을 하며 낙엽을 밟는다.

 

 오늘의 점심은 푸근한 자리인 CAMP SITE 차렸다. 편편하고 낙엽이 깔린 드물게 좋은 장소에 많은 식구들이 모였다. 약간 길어진 산행으로 인해 많은 반찬이 식욕을 돋우면서, 맛있게 무친 여러 나물부터 종류만 해도 네가지가된다.  흰 , 잡곡밥, 김밥 그리고 약식 밥으로 오랜만에 많은 식구들이 얼굴을 마주 하면서 먹는시간은 특별한 의미를 한다. 오늘의 계획은 산행만이 아닌 하산해서 갖게 되는 빈대떡을 뒤집어야 함을 알기에 서둘러 일어났다. 언제나 포식한 후에 산행은 힘들어진다. 오르고 내려가면 또올라야하는 인생길과 같은 길을 여러번 반복한 후에야 빈대떡 시간을 갖는다. 조금 까지만 해도 피곤했던 산행은 벌써 멋진 가을의 추억이 되었으며 이번에는 빈대떡을 뒤집어 보려 쓰러진 통나무 밑으로 모여들었다.

 거기에는 이미 화덕에서 익어가는 조선의 냄새가 산새님의 손맛과함께 구수하게 퍼지고있었다. 음료수를 준비한 봉우리표 막걸리는 대떡이와 함께 잘도 어울린다. 혹시나하여 맥주와 다른 음료도 준비하여 주심에 모든 분이 목을 축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열린 공간에서의 Cook 이렇게 오래도가는가. 지글지글 익어가는 냄새와 함께 기다리는 무료한 시간에 하는 우수개 소리로 카타르시스를 가져보는 유쾌한시간이었다.

 

 농담과함께 대떡 뒤집기 대회가 열렸다. 모찌롱님이 HANDLE 잡고 빈대떡 뒤집는 기술은 과연 연륜이 묻어나는 최고의 기술로 싱글 부분 시집 가실 일등에 뽑혔다. 이에 질세라 산소리님이 등장하여 들어올린 대떡이는 정확하게 안착하여 지금 장가가셔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한 실력을 뽑내셨고, 싱글은 어떠한가! 언제보아도 박세리의 파워를 능가할 듯한 피플파워님이 등장하여 뒤집어 보는데 우선대떡의 모양을 엄청나게 크게 비벼 놓고,---- 한편에선 수근수근... 과연 상처 나지 않게 뒤집을 수가 있는지 걱정을 했지만,  한쪽면이 익어갈 즈음에 HANDLE 들고서 일어서서 넓은 곳으로 이동하여 번에 뒤집으니 간단하게 한판승이다. 실력과 뒤집는 파워를 보았으니 싱글 부분에 대상이 되겠으며 준비된 예비신부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곳에서 부쳐대는 대떡으로 인해 농담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듯한 흰님의 우수개소리를 녹음을 해놨다 들어 본다면 특별한 코미디 감이다. 어느덧 써머타임으로인해서 어둑어둑해지는 시간이 스며든다. 기분 좋았던 오늘도 장의 추억으로 장식하며 떠나야 하는 시간이다. 떠날때는 말이 없다던가서로의 아쉬움을 뒤로하면서... 


오늘함께하신 흰님 모두 고마웠습니다.

빈대떡을 뒤집으며 유쾌한 시간을 갖게 해주신 봉우리 대표총무님과 베어 매우 고마웠습니다.

 

 

  • ?
    아싸 2013.11.10 15:22
    오래 간만에 무심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참 감사하네요.
    조만간에 산에서 뵈어요~~~.
  • profile
    거목 2013.11.10 15:39
    제남은 인생이 '어제만 같아라'  라는 생각을 했읍니다. 과욕일까요? 살신의 마음으로 준비해주신 분들 덕에 훌륭한 시간을 가졌음을 감사 드립니다.  무심 님 피곤하셨을텐데 올려주신 완벽한 산행후기 즐감했읍니다.  다음산행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읍니다.
  • ?
    KT 2013.11.10 16:44
    고맙습니다. 
  • ?
    Sooji 2013.11.10 17:53

    제목이 재밋네요. 오랫만에 두분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산행전 쌀쌀한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해준 이즈리님의 구수한 천마차 너~무 좋았습니다.

  • ?
    bear 2013.11.10 20:05
    발목 부상은 어떤지요?
  • ?
    Sooji 2013.11.10 23:33
    다이조브데스, 다 좋습니다. 해프돔 길 비해서 빅 베이슨이 너무 편하다고 쉽게 보면 안되고 항상 겸손해야 된다는걸 알았습니다. ㅎㅎ
  • ?
    bear 2013.11.10 19:13
    장문의 후기 잘보았습니다. 무심님 감사드립니다.
    "주마가편" 잘새기고 열심히 산행하겠습니다.
    이즈리님. 이른아침에 주신 따듯한 차한잔. 누이의 마음같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오랜만에 나오셔서 산행 리더 해주신 호랑이님 감사드립니다.
  • ?
    모찌롱 2013.11.10 22:04
    Big Basin에 빈대떡 굽는 냄새와 향긋한막걸리 산새님의손맛 배추 곁절이가
    긴 12마일의 피곤함을단방에 날려버리고,,,,,,
    산새님이 공중으로 빈대떡을들어올려후라이팬으로뒤집혀 안착시키는묘기는
    묘기대행진으로 이어지고  피파님은 완벽하게 소화 해내서 결혼작전에무사통과
    흥겹게 오가는농담속에서 떨어지지않는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1. No Image notice

    일반후기/ 정회원 후기 게시판 이용안내

    후기게시판 이용안내 입니다. 일반후기 게시판은 회원 로그인 없이 저희 산악회 홈페이지 접속하는 누구나 열람이 가능한 게시판입니다. 또한 구글이나 서치엔진...
    Category주중 By보해 Reply4 Views1247
    read more
  2. Mt. Diablo 산행후기 - 2

    Mt. Diablo를 다녀왔습니다 .. ^^ 사진을 크릭하면 기수아빠 블로그로 이동 합니다
    Category부정기 By기수아빠 Reply6 Views2160 file
    Read More
  3. Pyramid Peak (12 / 21)

    피라미드 픽을 다녀왔습니다 .. ^^ 사진을 크릭하면 기수아빠 블로그로 이동 합니다
    Category부정기 By기수아빠 Reply21 Views2242 file
    Read More
  4. No Image

    사슴 산행 (Alum Rock Park)

    이번 주는 집에서 가까운 산행지 인지라 아침 준비에 여유로움을 가진다. 진한 커피를 마시며 하루의 시작을 알리고, 떨어진 개스도 가는 중에 질펀하게 질러 채...
    Category부정기 Bymusim Reply2 Views1851
    Read More
  5. 눈 산행..

    수요일 산님과 올해 첫 눈산행 다녀 왔습니다. 9시에 출발해서 해지기전인 4시에 산행을 마쳤지만 눈이 아직 얼지않은 상태고 아무도 가지않아 시간과 체력이 많...
    Category주중 By돌... Reply13 Views1992 file
    Read More
  6. No Image

    후기 Oat Hill Mine

    사진은 사진방에 후기는 후기방에 짐승클럽, 마른장작, 나쁜사람 등등등 신조어들의 탄생 그 뒤에는 나름대로 함께 땀을 흘렸던 그 순간의 정서들이 묻어있다. 나...
    Category부정기 By아싸 Reply6 Views4686
    Read More
  7. No Image

    Uvas Canyon County Park - 11/16/13

    산행에서 얻은 오감의 만족을 마음에 찍어두고 온 날 게시판에서 확인한 것보다 더 많은 분들을 산행 아침에 뵈니, 더욱 반가웠다. 차례대로 열 아홉의 숫자 점호...
    Category기타 Bysky Reply11 Views1946
    Read More
  8. No Image

    뒤집기 산행 ( Big Basin State Park )

    오늘도 눈을 뜨고 일어날 수 있음과 행복한 하루를 소망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일어났다.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1월의 아침에 흰님과의 만남을 기...
    Category부정기 Bymusim Reply8 Views2080
    Read More
  9. No Image

    11/2 (토) 부정기 - Half Dome 후기

    2011년 가을, 요새미티의 상징인 Half Dome 이라는 곳을 높이 올려다 본적은 있었다. 2012년 봄, 베이산악회를 가입하고 그 Half Dome 이라는곳에 사람이 올라갈 ...
    Category부정기 By아싸 Reply15 Views1738
    Read More
  10. 11월2일 Monte Bello OSP 산행후기

    자연을 우리에게 선물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아름다운 낙엽을 밟으며 인생을 돌아보고나란히 걷는사람과 베이산악회의 지난날을 회고하며 깊...
    Category기타 By산향기 Reply15 Views1861 file
    Read More
  11. 10 월 26 일 Lake Margaret 산행후기.

    여성 회원님이 더많은 관계로 여성회원님들의 취향과 구미에 맞도록 산행지를 바꾸었습니다. 가을의 여심으로 우리를 손짓하는 Lake Margaret 으로 가을의 여인님...
    Category부정기 By산. Reply8 Views3147 file
    Read More
  12. 10/22 북한산 홀로 산행

    안녕하세요.출장후 매우 짧게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지난 화요일 낮에 잠깐 시간을 내어 북한산을 다녀왔는데 여기 간단하게 사진들 올립니다. 고국의 가을 하...
    Category주중 By서쪽 길 Reply18 Views3163 file
    Read More
  13. No Image

    10/12 TRT 당일 산행팀 후기

    아~~~~~~. 오~~~~~~. 예~~~~~~. 더 이상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 완.벽.한 산.행. 완벽한 계획. 완벽한 날씨. 완벽한 팀웍. 완벽한 준비물들. 그리고 완벽한 lu...
    Category부정기 By아싸 Reply3 Views1812
    Read More
  14. No Image

    마구간 산행 ( Wunderlich CP )

    가을을 만끽하면서 희망을 기대하는 미래와 과거를 만들어가는 하루였습니다. 그동안 행복했던 순간만을 기억하며 슬펐던 일들은 잊어버리자고 이른 아침에 모였...
    Category부정기 Bymusim Reply6 Views5077
    Read More
  15. No Image

    Castle Rock 주변 둘러보기

    부실한 체력 관리 탓으로, 산행시에 회원님들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다보니, 산행 중에 이정표상으로 가까운 곳에 둘러볼만한 곳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슴앓이...
    Category주중 By벽송 Reply9 Views19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7 Next
/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