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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Oat Hill Mine

by 아싸 posted Nov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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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사진방에 후기는 후기방에

짐승클럽, 마른장작, 나쁜사람 등등등 신조어들의 탄생 그 뒤에는 나름대로 함께 땀을 흘렸던 그 순간의 정서들이 묻어있다.
나도 이미 경험 했었던 상황이라 본인의 난감함과 미안함 등등 그 마음에 100% 동감을 하면서,
그 해결 되어져 나가는 상황을 보며... "이런것이 진정 산악회의 힘 이구나"를 가슴깊이 느껴간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그리고 느끼면 느낄수록...
점점 빠져드는 그 묘한 분위기...
그저 잠시 취미 활동을 함께 할 뿐이라는 그 이해의 연장선을 넘어서는...
그리고 그런 이해도를 가진 사람들의 무장을 해제 시키고 또 함께 동화 시켜가는 그 힘.

나만 그런줄 알았다. 그런데 이리저리 둘러보니 다른 일행들도 함께 느껴가고 있는 것이었다.

지난 2주간 산행을 쉬어서 내 다리는 회복 된줄 알았다. 그런데 다시 느낀것은 앞으로 노력 해서 키워 나가야 할 것들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나도 짐승 클럽의 그 정신(?)을 이어받아 최소한 마눌 이라도 업을 수 있을때까지 갈길이 멀고 험해 보인다.

일년동안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지만 늘 백팩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아리송님의 스프레이는 지난날 새딕님의 압박붕대를 떠올리게 했다.
위기 상황 일수록 현실을 느긋하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선배님들의 노련함은 감사를 넘어 숙연함을 느끼게 해준다.

삶... 그것이 무었이던 간에,
어차피 지나야 하고 또 언젠가는 마누리 지어야 한다.
"왜 주어 졌는지"를 알려는 노력보다 때로는 "어떻게 지내야 할지"에도 역시 관심과 노력과 시간을 들여햐 하는것이 마땅할때도 있다.
역설적으로 그 과정들이 '왜'에 대한 답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