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Update Log Go comment Pri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Update Log Go comment Print

전날 잠자리에 들면서 예상보다 많은 식구와 함께하는 산행을 생각하니 이런저런 생각에 꿈나라에 가지 못하고 뒤늦게 잠이 들었다. 

세상에서 제일 정직한 것은 시간이 아닐까 한다. 늦잠을 잔다 해도 늘 기상하는 5시에 눈이 떠 지니 오늘은 잊지 못할 갑오년의 첫 산행이다. 생각은 자유! 멀리서는 북쪽, 타호의 산님 으로부터 남쪽, 길로이의 산 소리님까지 많은 분이 새벽에 일어나 이즈리와 나를 보러 오신다고 생각하니 새벽부터 엔돌핀이 팍팍 솟는다. 우리가 흔히 들어서 아는 긍정적인 사고란 이런 때를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이번 산행지는 오래전에 갔었던 꽤 힘든 곳으로 기억되는 부르스리님의 뒷 마당이다. 이십 분 전에 도착하니 먼저 오신 님들이 보이는데 오늘 첫 옷깃을 스치는 분들인 듯싶고, 오히려 내가 처음 참가하는 듯한 어색함도... 곧 낯익은 단골손님의 차들이 밀물처럼 들어온다. 잠시 후 너무 오랜만에 나온 프리만 방송국장, 죠니워커님의 선물 보따리에서 장갑과 벙거지도 집어들고 오랜만에 해후의 시간도 가져본다.


자 인원 파악의 시간이다 이 많이 모인 흰님들을 과연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어렴풋이 돌아보니 60명 정도는 될 듯하다. 또 산행안내에서 이야기한 A팀과 B팀을 어떻게 적당히 나누어서 떠나게 될 것인가. 새로 나오신 분들과의 안전한 산행도 염두에 두어야 할 시간이다. 그런데 빡쎈팀이라던 B와 A가 자주 뒤바뀌어 혼동이 되어진다. 목소리 커지는 안내양도 많아지고 ㅎㅎ 어떤 분은 밥상 위에도 올라가서 교통정리를 하시는데 역부족이다. 이때만큼 제일 예쁜 사람은 옆에 분과 이야기 안 하고 조용히 안내하시는 분들의 말씀만을 경청하는 분이다. 대표적인 분의 한 분이 가슬님과 동행님 ㅎㅎ  그래도 십 분도 걸리지 않아 마무리 짓고 우리는 떠난다.

참 대단한 산악회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이 없건만은...
소인이 지내온 바로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정신력이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오늘의 산행에 아무 낙오자 없이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각자의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었으리라. 새해 아침, 높은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님들의 행렬에서 끊이지 않는 열정과 희망과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 분명 갑오년 말띠 해에는 여러 흰님의 좋은 소식이 이어집니다.
오늘의 산행은 긴 거리는 아니고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길에 힘들었던 분도 있었겠지만, 지나고 보면 좋은 추억이 되어집니다. 거의 다 와서 산소리님의 발에 쥐가 와서 불편하신 시간도 잠깐 있었지만, 그 덕분(?)에 새로운 처방 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Fab님이 주신 아스피린 80mg 두 알로 거뜬히 해결되었습니다. 이제는 다니는 산행길에 나도 옆구리에 차고 폼을 잡아보다 누가 아플 때 내밀어 보았으면합니다.


어느덧 종착역에 다가 옵니다.
곤두박질(?) 먼저 내려가신 자연님과 새딕님이 끓이는 찜통에서 수증기를 먹은 연기가 보입니다. 이 냄새는 집에서 한가히 지나치는 냄새가 아닙니다. 새해 아침 맑은 공기와 산속에서 끓여내는 정성 어린 마음의 냄새입니다. 아니 공동체의 사랑이 듬뿍 담긴 냄새입니다. 우리 산악회에는 옆 사람을 즐겁게 해서 자신의 행복을 느끼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것은 전염되어 흰님 한분 한분의 마음을 풍성하게 합니다. 그것은 결국에는 사랑이란 것에 모이고 영원히 추억이란 첫 장에 수놓아 집니다. 두서없는 이야기는 접기로 하고 오늘 준비해 주신 많은 손길 위에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소원 드립니다.


잠시 옆도 돌아 보게됩니다. 같이 참석하시어 즐거운 시간을 같이 했었으면 하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분들, 쉽지 않은 전화를 걸어주신 분과도 함께하는 산행을 기다려 봅니다.

오늘 준비 많이 해오신 여러 흰님의 마음이 입 소문으로 번져가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고맙습니다.


P.S. 모든 흰님과 오랜만에 만난 Fab님 반가웠습니다.

       까치님은 내년에는 2 떡 만두국을 함께 드시도록...

  • ?
    아싸 2014.01.05 14:26

    회사 출근해서 처음 보는곳이 산악회 홈페이지. 그리고 오늘은 무심님 후기네요 ^^

    2012년 송년산행 이후에 최대 인원 이었던것 같습니다.
    어디를 어떻게 돌았는지... 솔직히 정신은 하나도 없었는데...

    딱~~~ 한마디는 기억납니다. [댓츠잇!!!!!!!]

  • ?
    산. 2014.01.05 14:53
    저도요 아직도 어디든지 놀러만 간다고 하면 소학교때 소풍가기 전날밤 처럼
    밤새 잠을 못자는데요~~  내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가요? ~ ㅎㅎ
    가져오신 많은 와인과 음료수를 즐겨 마시고 무심/이즈리님의 넉넉한 마음씨도 함께
    마음에 담아옵니다. 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 ^^ 
  • profile
    FAB 2014.01.05 23:41
    오랜만에 뵈어 반가왔습니다. 아스피린은 제가 데리고 간 친구가 평소에 운동이 부족해서 쥐가 날지 몰라서 갖고 갔던 것인데 마침 도움이 되어 다행입니다. 검은말 해에 복많이 받으시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Category Subject Author Views
주중 일반후기/ 정회원 후기 게시판 이용안내 4 보해 590
부정기 사랑을 담은 도토리 여덟살 짜리 어린딸을 동반 하면서 회원들께 누가 되기 않을거라 장담은 했지만 내심 걱정이 조금 있었습니다. 산꼭대기에 도착했을 때 지금껏 참석했던 곳과는 ... 11 산향기 2703
부정기 사슴 산행 (Alum Rock Park) 이번 주는 집에서 가까운 산행지 인지라 아침 준비에 여유로움을 가진다. 진한 커피를 마시며 하루의 시작을 알리고, 떨어진 개스도 가는 중에 질펀하게 질러 채... 2 musim 1833
캠핑 사진 찾아 가세요 MT.WHITNEY 4/26 - 4/29 대부분 인물사진들 입니다 2 Johnny Walker 4603
부정기 사진들입니다. 사진들을 Phone 으로 찍어서 그런지 현명하지가 않고, 컴으로 옴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이번 등산에 3부 팀장을 맡았는데 저에게 속한 회원님들의 협조로 ... 4 빠삐용 2610
캠핑 산사나이님/사모님 넘넘넘 감사합니다. 덕분에 너무너무 잘먹고, 마구마구 웃고 떠들고, 경치좋은데서 산행열심히하고 넘넘 아깝고, 즐겁고, 좋은 시간들 이었습니다.오늘까정 캠핑하시는 회원님들 모쪼... 15 아리송 2873
캠핑 산행 후 감사 인사 3박 4일을 비웠더니 월요일 아침에 일이 밀리네요. 마음은 아직도 씨에라 호숫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하는 캠핑이었습니다. 다른... 12 FAB 405
산행기록 (Data Perspective) 올립니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첨부된 파일이 저희 산행기록 입니다. 앞으로는 돌아가며 등반일지도 쓰는게 좋을 듯 한데, 선듯 제가 쓰겠다는 말은 안나오네요 ^^;; [이 ... 5 file echoman 2000
산행은 저에게 1. 2 1. 새로운 사람을 만난 다는 건 소풍전날 밤 마음 처럼 설레임 입니다. . 크리스 언니와 저에 마음에 질투의 불을 지르셨던, 세월과 함게 쌓인 부부의 사랑이 자... supang 2410
산행은 저에게 1. 2 1. 새로운 사람을 만난 다는 건 소풍전날 밤 마음 처럼 설레임 입니다. . 크리스 언니와 저에 마음에 질투의 불을 지르셨던, 세월과 함게 쌓인 부부의 사랑이 자... supang 2224
산행후기 길손아저씨, 수팡 언니 이렇게 셋이서 산에 갔다왔습니다. 뜬구름 님도 또 같은 공간에 계셨었네요! 이곳의 산 이름이 아직 여러번 들어도 기억이 안되네요.산이... 2 insoon76 2114
기타 새해, 떡 만두국 산행(Las Trampas Regional Wielderness) 전날 잠자리에 들면서 예상보다 많은 식구와 함께하는 산행을 생각하니 이런저런 생각에 꿈나라에 가지 못하고 뒤늦게 잠이 들었다. 세상에서 제일 정직한 것은 ... 3 musim 1999
기타 색즉시광, 광즉시색 ---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인문을 ... 빛의 세계에서 놀다왔습니다. 써놀의 푸른 정경은 있는 그대로와 보이는대로의 경계가 허물어진 공간이었습니다. 보이는대로 그린 모네의 "아르쟝퇴유의 파피" 라... 16 file FAB 389
기타 샌본-스카이라인 카운티 파크 2011년 2월 19일 비. 온도는 50도 쯤.오늘은 Saratoga 에 있는 카운티 공원인 Sanborn-Skyline 을 찾았습니다. 봉우리, 산새, 강물, 나야, 한솔, 벽송, 본드, KT,... 26 file 본드&걸 7239
서놀데이타후기가 없겠습니다. 죄송 스럽게 중간에 배터리가 나가는 바람에 약 40분정도의 데이타가 없습니다. 그래서 데이타가 정확하지 않는 바람에 이번엔 데이타후기를 못 올리겠네요. 다음... 10 에코맨 2388
List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57 Next
/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