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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선 산행 (7/19/14)

by musim posted Jul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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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요일 산행을 위해서 일찌감치 올려주신 산행지를 보니 한번은 가보았으면 하던 곳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지역에서 생활 한지 30여년이 지났는데도 가까운 곳을 놔두고 나라, 곳의 관광지만 동경하며 살아온 듯싶다. 주변에 가보고 싶었던 중에서 곳을 이번 주말에 가게 되니 어릴 소풍 가던 날의 느낌으로 기다려진다. Angel Island State Park 작년에도 베이 산악회에서 갔다왔는데  나는 아쉽게도 한국에 친구 보러 머물러 있던 때라 참가하지를 했었다.

 

그날 아침이 되었다. 간단한 요기 , 전날 번이고 들여다본 행선지를 프린트한 종이와 아이폰을 믿고 출발이다!

출발! 이란 말은 내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오랜 이민생활에서 매일 같은 삶을 살아야 했었던 나에게는 말은 ' 유토피아 '이상이었다. 토요일 아침에 운전 길은 운전 미숙아인 나에게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오늘따라 조금 눅눅한 날씨가 바다 쪽의 날씨가 어떨지를 생각하며 가는 길에 안개비가 차창에 살며시 내려앉는다. ,,,, 분간 하는 안내양 이즈리와 함께 떠나는 산행이라도 San Rafal Bridge까지 앞으로 40분가량 남은 길은 그동안 다녀 보았던 실력으로 문제없이 달린다. 다리를 자마자 정신차려 진입해야   곳은 부부합작으로 소란스럽게 가야 하나 지금은 생각 하지 말자...     

 

다리를 건너 많은 CURVE 길을 지나서 생각보다 쉽게 도착하였다. 시간을 보니 830분의 이른 시각이다. 뒤늦 잠에서 깨어난 샤핑몰 CVS대문 앞에서 잠시 서성거리니 옆길에서 걸어오는 자연님과 뫼산님을 만났다. 옆집이 파킹료가 1불이 저렴한 4불이란 말에 그곳 으로 옮겨 자동차를 재워둔다. 조금 후에 오늘의 산악대장 벽송님이 세분의 꽃님과 함께 도착하였다. 모찌롱님, 안디옥님,과반갑게 나누는 인사 속에 일년만에 뵙는 산울림님과도 함께한다. 조금후에 오랜만에 뵙는 산지기, 산주인님 그리고 거목님과 팬더님도 같이하고 자전거로 참석한 자전거님과 함께하니 열세 분이 되어진다. 힘들었던 산행을 마친 길벗님이 오클랜드에서 직접 나룻배를 타고 바다 건너에서 만나게 되었다는 소식에 모두 열네 분의 산행이 되었다.

 

십분 정도 걸어가는 ,우에는 고급스러운 동내의 모습을 듬뿍듬뿍 안겨주니 보통사람인 나에게는 이곳에 살라고 해도 주눅이 같다. 그래서 내게는 평범한 지금의 삶이 더없이 좋다는 생각과 소크라테스의 말로 잘못 알려진 ' 자신을 알라' 말을 되내이며 걸으니 어느덧 선착장에 도착한다. 두당 십삼 오십 전을 지불하며 배에 오른다. 오늘은 나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보게 된다. 모찌롱님의 수영 실력으로 너끄히 건너 있는 거리가 아닌가! 정확히 9 30초의 운행시간을 위해  연락선은 떠난다. 아쉬움이 있다면 아침 바다 물살을 가르며 가는 길에 뱃고동 소리 한번 듣고 싶었는데...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티브론)에서 오는 사람들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속에 길벗님도 반갑게 만나서 이제는 진짜 출발이다! 섬이라 조금은 황량한 곳을 다니겠거니 했는데 입구부터 쭉쭉 빵빵 나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원래 계획은 왼쪽으로 가려 했는데, 언제나 상대의견을 물어보는 벽송님으로 인해 오늘로  6번째의 산행길인 길벗님이 오른쪽이 가파르지 않다는 조언에 따라 오른쪽으로 택한 길은 기분 만땅으로 출발이다. 중간중간 한무리의 외국 관광객과 뒤섞여 함께 오르는 때도 그동안의 산행에서는 없었지 싶다. 싱그러운 젊은 외국 청춘들의 나들이 또한 그들에게는 영원한 추억으로 남아 있으리라... 구비구비 돌아가는 길에 앞서가는 길벗님은 무슨 열매를 감상하며 따는지, 눈에는 아무것도 뵈지 않는데 그래서 고수란 말이 생겨났는가 ㅎㅎ

 

조금 가다 보면 트인 바다에 심어놓은 듯한 주위에 있는 개의 Bridge 보입니다. S.F 솟아있는 빌딩과 Alcatraz Island 물론 한가로이 떠도는 요트를 보노라니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사진에 담아보려 누르는 터는 오늘따라 작동을 멈추었습니다. 아마 카메라도 오늘의 정취를 담기에는 가슴이 벅찼나 봅니다. 번을 누르다 안돼 흰님에게 물어보니 버튼을 눌러댔습니다. 오늘은 나의 손가락까지도 따로 춤을 추었나 봅니다. 굽이굽이 돌아 벌써 즐거운 냠냠 시간입니다. 앞에 길벗님은 벌써 식탁 위에 하얀 Table Cloth 펼쳐니다. 주위를 돌아보니 토요식구와 바다 건너 오른 산동, 제일 좋은 곳에서 황제식사 시간입니다. 하얀 돛단배와 어우러진 바다경관을 보며 점심 갖는 생에 최고의 식사시간입니다.

 

나옵니다.

청포도, , 딸기, 바나나, 수박, 체리, 파인애플, 불루베리, 토마, , 와플, 옥수수빵, 마지막으로 곳에서 까까(?)까지 ㅎㅎ 이제껏 산행에서 가지의 과일 맛과 한가지의 특별식을 먹어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분이 만든 환상의 작품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식사를 함께한다는 것은 공동체의 의미도 있겠지요. 찍이 Benjamine "누군가와 식사를 함께 한다는 것은 사람을 사랑한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머무르고 싶은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오늘 새로 나온 분이 있다면, 관행적으로 불러야 하는 지정곡으로 오늘따라 '남자는 여자는 항구'라는 노래가 듣고 싶다고 했겠지요. 이 화창한 날씨에 고상한 노래가 아니면 어떻겠습니까. ㅎㅎ

 

떠나야 하는 아쉬움은 더욱 값진 추억이 되리라 생각하며 남겨 놓습니다. 내리막길의 하산길도 바다를 끼고 돌게 되니 픗픗한 바다내음과 함께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하산길 마지막 구간에 1910 부터1940년까지 운영되었던 The United States Immigration Station 들러서 이민 선배들의 애환이 깃든 곳도 둘러봅니다. 같은 이민자인 유럽사람들과의 차별대우를 받으며 이민수속을 해야했던 곳을 보존해서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살펴 있게 미국정부에 경의를 표합니다. 36 동안의 만행을 진정한 사과 없이 감추려 만하고 발뺌하는 이웃 나라 일본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누구나 오면 가야 하는 때도 있게됩니다. 또다시 930초의 나룻배를 타기 위해 줄을 기다립니다. 길벗님만 오클랜드 나룻배로 가기 위해 헤어지고 열세분과 자전거를 실은 연락선은 깜짝깜짝 사이에 건넛마을에 내려놓습니다. 마지막 헤어짐이 아쉬워 벽송님이 마련한 석빙고 아이스케키를 먹으며 나룻배 산행을 마감합니다.

 

아디오스~~~~~~~~~~~~~~! 

 

 

P.S.  길벗님에게!

 

칠월 어느날 청포도로 빚은 와인을 들며 갑자기 이육사님의 청포도 시가 생각나서 자유게시판에 올렸지요.

시에는 청포도, 하늘 , 푸른 바다, 단배, 손님, 포도, 하이얀 모시 수건이 등장하지요.

힘든산행으로 매우 불편하셨던 몸을 이끌고 갑자기 나와 주시어 청포도, 하이얀 Table Cloth와 함께 단번에 해결해 주신 마음 고맙게 생각합니다.

오늘 이끌어 주신 벽송님과  모든 흰님에게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