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2014.08.19 11:32
TRT#3 - Richardson Lake - 목요일
?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Update Log Go comment
Print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Update Log Go comment
Print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그.렇.게...
수영복을 입고 3박 4일의 여정을 시작한다.
Echo Lakes TH에서 Barker Pass TH까지 교통체증이 심했다.
차 안에서의 멀미를 뒤로 하고 Richardson Lake 까지의 첫날 여정은 가벼웠다.
자... 이제 호수에 들어갈 차례.
가져간 수영복은 산행복으로 바뀌었으니, 빤쭈가 수영복이 된다.
한달전 TRT#4 때 산님께서 강력하게 사라고 하신 기능성 내의.
바로 그것을 시험해 볼 시간이 된것이다. ㅋㅋㅋ.
두주전 REI 가서 $26의 가격표를 보고 들었다 놨다를 반복 하다가
결국에는 그냥 돌아서 나온 쓰라린 기억이 스친다.
포기 할 수 없어서 여기저기 뒤지다가 Amazon 에서 $12에 쎄일 하는걸 찾아냈고 오더 했다.
요만한 천 조각 하나가 $12 이라는 것이 아직도 이해 되진 않지만 착용감은 구~~~웃.
머리털 나고 젤 비싼 빤쭈를 입었으니 자랑질을 좀 해야 할텐데...
때마침 횐님들이 모여 계셔서 한바퀴 돌아 줬다...
그런데 이게 뭐그리 큰일이라고, 산님은 이 사건을 내내 울거내신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걸까?
빤쭈 성능 test도 했고, 수영도 했고, 모든게 다 좋았다. 해가 지기 전까지는...
해가 기울어 가면서 기온도 함께 떨어져 간다.
횐님들은 긴 옷으로 갈아입고 난 여전히 산행때 입었던 수영복이 고작이다.
종아리를 감싸주는 긴 바지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바들바들 떨다가 그냥 추워 죽겠다고 엄살을 떨었다.
역시 궁즉통. 보스톤님께서 바지 하나를 꺼내 오신다. 한솔님 옷이라는데 본인이 싫어서 안 입으신단다.
아.... 따뜻하다. 종아리를 감싸주는 바지 하나가 사람을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겨준다.
백팩킹에서는 기대도 안했던 camp fire.
그러나 그 불속에서 늦게까지 따뜻한 대화들이 오갔다.
따뜻한 빤쭈.
따뜻한 바지.
그리고
따뜻한 대화.
이렇게 첫날은 따뜻하게 저물었다.
- ?
-
?
아싸님이 그 바지를 입는 순간 모두 아싸님의 날씬한 몸매에 놀랐습니다. 옷이 날개라더니....사실이군요.
-
?
네, 보스톤님이 빌려주신 그 unisex 바지 덕분에 아싸님의 날씬한 이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Amazon에 더 자주 들어가셔도 될듯합니다 ^^*
첫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아싸님의 빤쭈 & 바지 패션쑈가 일품이었구요~
언제나 처럼 아씨 패밀리 덕분에 몸도 하트도 무쟈게 따뜻한 밤이었어요~
그리고 아싸님이 넘~넘~멋~있쪄서! 부러워서 그랬어요~^^
부러우면 진다는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