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기

8월 23일 (토) Los Padres National Forest

by 아싸 posted Aug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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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3일 토요일.
BAC 의 한쪽은 작열하는 태양을 따라 높디높은 Diablo 산 꼭대기를 오르고
또다른 한쪽은 말라가는 물줄기를 따라 깊고깊은 Los Padres 계곡 사이를 수영했다.
무척 바람직한 현상이다. 앞으로도 10명 전후의 팀들이 따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

서양에 유토피아가 있다면 동양에는 무릉도원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럼 BAC 에는 뭐가 있을까?
위의 두곳은 실체를 파악할 수 없을지 몰라도, 나는 BAC를 위한 바로 그곳에 다녀 왔다.

이곳에는 신기한 일들도 벌어진다.
평생 수영을 한번도 안해 봤다는분들이 2마일 즈음을 지나온 후는 전혀 다른분으로 변한다.
두려움에서 용기로
비명에서 웃음으로
그리고
창피함에서 자랑스러움으로...
안디옥님은 내년 이곳의 산행안내를 하신다고 했다.

아리송님이 이미 후기를 올리셨다. 그리고 산동무님께서도 이미 사진을 곁들인 후기를 올리셨다.
근데 나보고 또 후기를 올리라신다. 난....... 팀장이 까라면 깐다 ^^.

이곳은 작년(2013년) 6월초 104도의 기온에 산/길동무님께서 다녀 오셨다고 하셨다.
이게 웬떡!!! 순간 내가 산행올리는 순서가 내년 6월 초인것이 기억난다.
산행리더도 이미 정해져 있고...으흐흐... 또 한주 넘기는구나...
집에 돌아와서 정기산행 계획표에 일찌감치 올려 버렸다 ㅋㅋㅋ
(아리송니~~임... 단체 camping site 예약해야 합니당 ^^)

두개의 후기를 비껴가는 이야기를 찾아야 하는데...머리가 아파진다. 이럴땐 사진이 최고다.
사진을 유심히 보던중 ㅋㅋㅋ 발견했다. 무릉도원에 걸맞는 이야기...

항상 자신을 희생(?)하셔서 함께한 횐님들에게 웃음을 주시는 자연님.
요번 이라고 그냥 넘기셨을까?
무릉도원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인종,나이,성별 모두 초월해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야한 이야기들을 툭툭 던지시는데... 하나도 안 야하고 그냥 귀엽게만 보인다.
내가 비정상인가?
시작할때 사진을 자세히 보니... .
내 옆에 계신 모찌롱님을 내가 꼬~~옥 안고 있다. 근데 기억도 안난다.
내가 비정상인가?
자전거님 걸아가는 종아리를 보니, 내 허리싸이즈랑 비슷해 보인다.
이쯤되면 내 종아리 가려야 되는데... 오리히 배를 더 내민다.
내가 비정상인가?

나는 그렇게 비정상적인 나를 있는 그대로...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차피 집에 돌아오면 다시 탈바가지를 뒤집어 쓸것을 알기에...

너무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팀에게 방해를 드릴것 같아서 이쯤에서 줄이고
산동무님께서 보내주신 사진과 내 꼬진 스맛폰으로 찍은 몇장면들을 합해서 간단한 동영상을 만들어 본다.

횐님들 내년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