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기

Mt Diablo 산행 후기

by 뫼산 posted Apr 11,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No Attached Image

아침 9시10분 우리 9명의 외인구단은 악명높은 디아블로를 돌진해 갔다. 무모한 하루 리더인 뫼산은 전원
9명이 정상을 밟으리라는 허황된 생각에 사료 잡혀 두발로님 기다리는 시간을 10분만 할애 하고 하이킹을 감행했다.
다소 쉬운 코스인 eagle peak쪽으로 방향을 잡아 나갔다. 제 개인 생각으로는 이 방법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하이킹
코스인것 같다.새로오신 장상님 내외분 LA에서 꽤나높은 산을 자주 다니 셨다고 해서 다소 안심. 침낭 매트까지 가지고 오셨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LA에서는 정상에서 점심 식사후 한숨들 주무시기에 매트를 들고 다니 신다 고 한다. 
으익 30분 지나고 나자마자 봉우리님이 쉬어 가자신다. 이거 처음부터 조짐이 좋지 못하다. 무시하고 계속 갔다. 왠걸
아무도 따라오지 않네 믿었던 청실님 마저.  조금 있으려니 요세미티 하프돔 연습삼아 백패킹해서 오신 두물차님께서
따라 오신다. 옳거니 뭔가 되련가 보다. 근데 또 30분후 이제는 아예 앉아서 펼쳐 놓고 쉬고 계신다. 날씨도 선선하니 
참 좋기도 한데 왜 계속 쉬실까 어제 약주가 좀 과하셨나? 하옇튼 Eagle peak에서 같이 모여서 가기로 했다. 
사진도 한장 찍고 또 우리 베이산악회 주특기인 간식시간이 있었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우리가 항상 산행시 점심먹는 곳까지 거침없이 돌진했다. 오늘은 큰맘먹고 정상까지 가고야 말리라는 결심으로 준비한 결과인가 
돌님따라 젖먹던 힘까지 다해 쫒아갔던 그런 상태는 아닌것 같아 뭔가 큰일 낼것 같다. 하지만 정상을 가기위한 출발점에
이르럿을때 청실님, 장산님, 두물차님 그리고 저밖에 없지 않은가? 어쩌지 기다릴까 아니면 잽싸게 정상부터 갔다올까
망설이다. 정상까지 갔다오자는 쪽으로 과감한 결단을 했다. 봉우리님의 그 무시무시한 눈을 뒤로한채.
돌님이 가르쳐준 숏컷밖에 모르는 리더인지라 몰아쳐 갔다. 왜이리도 가파르지? 미끌리고 또 미끌리고 하다보니 정상에
겨우 도달 했다. 장산님이 와이프 점심까지 본인 배낭에 가져온지라 와이프 배고프신 걱정에 내려가자신다. 빨리 사진 한컷 찍고 부리나케 내려오는데 왜 이리도 가파른지 질질 미끌려서 왔더니 왠걸 식사 다하시고 계시지 않은가?
우리 장산님 산에서 고기를 먹어야 하신다며 뉴욕 스테이크를 굽기 시작하신다. 산에서 왠 스테이크? 하옇튼 먹고 죽은 귀신은
떼깔도 곱다지. 산새님의 계란말이, 막걸리, 맥주, 커피 등등 푸짐한 식사를 마치고 무사히 내려왔다. 산행후기 끝
봉우리님, 자연님 무모한 리더 뒤치닥꺼리 하시느라 속석였을텐데 많은 이해 바랍니다. 그리고 처음 참석하신 장산님 내외분 환영합니다.
두물차님 백패킹 하시는라 애써셨습니다. 산경님 썬글라스는 찾으셨는지요?
다음에 우리 정식 리더들이 제대로 된 산행 안내 할거니까 오늘 부디 넓으신 마음으로 초짜 리더 귀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제가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슴다.
아 다음부터는 붙는 메모지를 가져와서(어디서 회사에서) 이정표에 우리가 간 방향 표시나 간단한 메모를 해두면 따라오시는 분께 좋을 것 같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