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Muir Woods National Monument...
처음 가는 곳에는 꼭 카메라를 갖고 가서 산행후기와 함께 트레일을 소개하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허리통증으로 산행을 포기할까 하다가 아침에 급하게 나가느라고 깜빡하는 바람에 생략한다.
전체적으로 주는 인상은, 산타크루즈 산맥에 있는 Park 들과 비교하여 트레일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은데 규모가 크다. National Monument에 걸맞게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고 트레일도 다양한 편이다.
공원의 외곽으로 산행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레드우드 숲 자체는 아름드리 나무들을 상상했던 나에게는 악간 실망이었다.
하지만, 새삼스레 너무나 좋은 곳에 살고 있슴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북쪽으로는 Muir Woods National Monument...
남쪽으로는 Pinnacles National Monument...
동쪽으로는 Yosemite National Park 와 Sequoia & Kings Canyon National Park...
그리고 가까운 서쪽에는 Santa Cruz 산맥의 수 많은 Parks 와 아름다운 태평양 해안...
몇 횐님들이 나타나지 않고 쎌폰 씨그널도 잡히지 않아서 출발 전에 잠시 답답함이 있었는데,
점심시간에 아지랑님, 그리고 잠시 후에 숲향님과 조우하게 되어 한시름을 놓았다.
하지만, 아직도 미스테리인 것은 산행안내에 제일 마지막으로 참석의사를 밝혔던 “청수”님이 산행에 왔는데 못 만난 것인지,
아니면 아예 안나왔던 것인지...? 혹시 나왔는데 못 만난 것이었다면, 좋은 홀로 산행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Panoramic Highway와 나란히 가는 초반의 Troop 80와 Alpine 트레일은, 대부분 그늘이 진 빽뺵한 나무숲 길이었고,
Pantoll Ranger Station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계속된 트레일은 그 이름이 참 어려웠다. Stapelveldt Trail...
독일이름으로 추정이 되는 바 ‘스타펠벨트’로 앍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Dipsea Trail 과 만나는 곳 부근의 널찍한 Fire Road에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점심 준비를 알량하게 해 간 나는, 웬 일인지 다른 때 보다 더 배가 불렀다.
김밥, 복쵸이김치, 통닭, 등 이것 저것 맛있는 것을 많이 얻어먹은 탓도 있지만, 가장 비난을 받아야 할 사람은
무식하게도 그 많은 캔맥주들을 얼음과 함계 백팩에 가득 넣고 온 스팅님.
JMT 산행을 위해서 연습을 했다고 하니, 그 맥주들을 마시지 말고 그대고 다시 지고 가게 했어야 함이 옳았지만,
그 놈의 정 때문에 한 캔 씩 무게를 덜어 주었다...ㅋㅋㅋ
Ben Johnson 트레일은 내리막 길이었는데, 쉬야를 몇 번 했더니 다 내려 간다.
Ben Johnson 트레일 끝의 복잡한 사거리에서 쉬고 있는데, 화장실에 간다고 간 그룹이 다시 돌아오기 싫으니까
Ocean View Trail로 가기로 했다고 전언을 보낸다.
치사하게 산악회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는 막내둥이 나야님을 뺑뺑이 돌린 것이다.
남아있던 약 7명의 일행은 Short-cut인 Fern Creek Trail 과 Lost Trail로 올라가는 직선코스로 가기로 했는데,
0.5 마일 동안 1,000 피트 이상을 올라가는 빡쎈 코스이다.
허리도 아프고 술기운도 올라서 너무 힘들었다...ㅠㅠ
Ocean View Trail과 만나는 곳에서 푸~욱 쉬고 있었더니,
한 15분쯤 지나서 앞서 간 일행들이 Ocean View Trail 쪽에서 하나 둘 올라온다.
마지막 Panoramic Trail은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는 0.3마일 트레일이었지만, 이제 다 왔다는 생각에,
그리고 시원한 맥주와 간식이 기다린다는 사실에 하나도 힘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 뒷풀이의 즐거움은 좀 더 기다려야만 했다.
금문교 북쪽에 있는 Golden Gate National Recreational Area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는데,
나는 아주 오랜 옛날 출장 왔을 때 가 보았던 Bird Island Overlook 쪽인 줄 알았지만,
아쉽게도 무슨 공사를 하는지 그 쪽 으로 가는 길은 클로즈되어 있었다.
기억력만 좋은 줄 알았더니, 눈까지 기가 막히게 좋은 자니워커님이
은밀한 곳에 숨어있는 피크닉 장소를 찾아내어 (팬시님은 데이또 시절에 좋았겠습니다...ㅎㅎ),
숲향님과 이즈리/무심님이 준비해 오신 음료수와 간식으로 푸짐한 뒷풀이를 했습니다.
산행안내를 해 주신 구름님/호랑이님 수고하셨습니다.
간식 준비해 오신 숲향님/이즈리님, 감사합니다.
스팅님도 쌩유... JMT 안전하게 다녀 오시구요...
먼 길, 카풀을 해 주신 초발심님 감사했습니다.
피에쑤) 저는 내일 새벽에 출장을 떠나서 목욜 밤에 돌아 옵니다. 금욜 아침에도 바쁜 일이 예정되어 있어서,
일주일 동안 게시판에 자주 못 들어올 듯 합니다.
나그네님 & 쟈니워커님, 이번 주말의 캠핑 준비를 잘 부탁 드립니다.
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