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막내만 데리고 요세미티를 다녀 왔습니다.
이번에도 몇군데 하이킹을 하였는데 그중에 백미는 Upper Yosemite Fall trail!
다음에 가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trail소개를 하겠습니다.
Trail 은 우리가 아는 Yosemite Fall 입구에서 시작하는게 - 아닙니다.거기서 좀 더 아래.
미리 조사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아님 조금 더 걸어도 되고요 ^^)
Trail초입부터 나타나는 switchback, 총 60개의 스위치 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게 그렇게 심하게 어렵지는 않은 길이라 여름에는 수많은 인파가 찾는다고 합니다.
그 길을 오르다 보면 이제 아름다운 Valley view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시 오르막 길 (오브 코오쓰으~).
길의 대부분이 동남쪽을 향해 있어 눈도 없고 길이 잘 말라 있었습니다.
그 정도 정보는 있었지만 만약을 위해 크렘폰 3개를 짊어진 나 - 만사 불여튼튼 ^^
그러나 끝까지 안나타나는 눈길에 저는 그만 ㅠㅠ
계속해서 나타나는 멋진 벨리 뷰. 이번에는 하프 돔을 끼고.
한참을 올랐는데 난감하게 나타나는 내리막 길.
그 길을 따라 이제껏 오른것의 1/3정도를 까먹으면 눈앞에 두둥하고 나타나는 폭포.
제 렌즈가 와이드 앵글이라 사물의 크기가 좀 왜곡되 보이기에 그 규모가 여기서 조금 죽어 보이지만.. 정말 대단합니다.
까먹은 고도를 보충하기 위해 또 계속 올라갑니다.
다시 눈앞을 막는 거대한 바위.
정말이지.... 대다안합니다.
그렇게 돌고 돌고, 감탄하고, 왜케 머냐등등을 연발하다 보면 끝이 나타납니다.
요세미티 폴의 그 시작 웅덩이.
좀 작아보이죠? 초여름에는 그 크기가 어떨까 궁금합니다.
하산길에서.
요세미티 폴과 하프 돔을 동시에 담을수 있는 멋진 길.
'폭포에 묻어 나오는' 무지개가 보이십니까? 그럼 당신은 차칸 사람 ^^
이런 저런 일로 10시쯤 하이킹 시작해서 4시에 마쳤으니 준수합니다.
하산길에 보이는 빛의 향연.
제 생각엔 4마일 트레일보다 난이도는 낮지만 경치는 요세미티 탑3에 끼워져야 할 듯한 멋진 길입니다.
담에 가실 분들을 위한 팁:
1. 몹시 붐비는 길입니다. 길은 좁습니다. 그러니 일찍 서두르셔야 합니다. (성수기에)
2. 많은 스위치 백이 있지만 그리 힙들진 않습니다.
3. 스위치 백들떄문에 몸을 풀데가 (^^) 마땅치 않습니다. 여기다 싶으면 ... 과감하게 풀어 주십시요.
4. 하이킹 폴, 막대기는 필수. 없으면 내리막에 X고생합니다~
5. 5인 이상 가면 민폐일듯. 소규모로 즐기시면서 다녀 오시길.
6. 제가 2에 그리 힘들지 않다고 망발을 했군요. 힘듭니다. 그러나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있으면.. 할수 있습니다.
7. 물이 많이 필요합니다. 정말로.
8. 매우 중요. 길의 많은 부분이 돌을 깎아 만든 계단입니다. (만드신 분들의 노고에 경의).
그런데 그 계단의 대부분이 90도 스텝이 아니라 방파제 돌같이 비스듬이 뉘어져 있어 눈, 얼음으로 덮여 있으면 매~우 위험해 보일듯 했습니다.
겨울에 가실땐 트레일 정보 확인, 크렘폰 준비하세요.
그럼 좋은 연휴 보내세요~
멋진 나들이를 하고 오셨네요.
추수감사절을 의미있게 보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