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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5 09:59

Upper Yosemite Fall Trail

조회 수 493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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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과 막내만 데리고 요세미티를 다녀 왔습니다.

이번에도 몇군데 하이킹을 하였는데 그중에 백미는 Upper Yosemite Fall trail!

다음에 가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trail소개를 하겠습니다.


Trail 은 우리가 아는 Yosemite Fall 입구에서 시작하는게 - 아닙니다.거기서 좀 더 아래. 

미리 조사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아님 조금 더 걸어도 되고요 ^^)


Trail초입부터 나타나는 switchback, 총 60개의 스위치 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게 그렇게 심하게 어렵지는 않은 길이라 여름에는 수많은 인파가 찾는다고 합니다.

PB230036 (1024x768).jpg


그 길을 오르다 보면 이제 아름다운 Valley view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PB230054 (1024x768).jpg


그리고 다시 오르막 길 (오브 코오쓰으~).

길의 대부분이 동남쪽을 향해 있어 눈도 없고 길이 잘 말라 있었습니다.

그 정도 정보는 있었지만 만약을 위해 크렘폰 3개를 짊어진 나 - 만사 불여튼튼 ^^

그러나 끝까지 안나타나는 눈길에 저는 그만 ㅠㅠ

PB230059 (1024x768).jpg


계속해서 나타나는 멋진 벨리 뷰. 이번에는 하프 돔을 끼고.

PB230064 (1024x768).jpg


한참을 올랐는데 난감하게 나타나는 내리막 길. 

그 길을 따라 이제껏 오른것의 1/3정도를 까먹으면 눈앞에 두둥하고 나타나는 폭포.

제 렌즈가 와이드 앵글이라 사물의 크기가 좀 왜곡되 보이기에 그 규모가 여기서 조금 죽어 보이지만.. 정말 대단합니다.

PB230073 (1024x768).jpg


까먹은 고도를 보충하기 위해 또 계속 올라갑니다.

다시 눈앞을 막는 거대한 바위.

정말이지.... 대다안합니다.

PB230086 (1024x768).jpg


그렇게 돌고 돌고, 감탄하고, 왜케 머냐등등을 연발하다 보면 끝이 나타납니다.

PB230108 (1024x768).jpg


요세미티 폴의 그 시작 웅덩이.

좀 작아보이죠? 초여름에는 그 크기가 어떨까 궁금합니다.

PB230118 (1024x768).jpg


하산길에서.

요세미티 폴과 하프 돔을 동시에 담을수 있는 멋진 길.

'폭포에 묻어 나오는' 무지개가 보이십니까? 그럼 당신은 차칸 사람 ^^

PB230138 (1024x768).jpg


이런 저런 일로 10시쯤 하이킹 시작해서 4시에 마쳤으니 준수합니다.

하산길에 보이는 빛의 향연.

PB230162 (1024x768).jpg


제 생각엔 4마일 트레일보다 난이도는 낮지만 경치는 요세미티 탑3에 끼워져야 할 듯한 멋진 길입니다.


담에 가실 분들을 위한 팁:

1. 몹시 붐비는 길입니다. 길은 좁습니다. 그러니 일찍 서두르셔야 합니다. (성수기에)

2. 많은 스위치 백이 있지만 그리 힙들진 않습니다. 

3. 스위치 백들떄문에 몸을 풀데가 (^^) 마땅치 않습니다. 여기다 싶으면 ... 과감하게 풀어 주십시요.

4. 하이킹 폴, 막대기는 필수. 없으면 내리막에 X고생합니다~

5. 5인 이상 가면 민폐일듯. 소규모로 즐기시면서 다녀 오시길.

6. 제가 2에 그리 힘들지 않다고 망발을 했군요. 힘듭니다. 그러나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있으면.. 할수 있습니다.

7. 물이 많이 필요합니다. 정말로.


8. 매우 중요. 길의 많은 부분이 돌을 깎아 만든 계단입니다. (만드신 분들의 노고에 경의). 

그런데 그 계단의 대부분이 90도 스텝이 아니라 방파제 돌같이 비스듬이 뉘어져 있어 눈, 얼음으로 덮여 있으면 매~우 위험해 보일듯 했습니다. 

겨울에 가실땐 트레일 정보 확인, 크렘폰 준비하세요.


그럼 좋은 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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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2015.11.25 10:37

    멋진 나들이를 하고 오셨네요.

    추수감사절을 의미있게 보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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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송 2015.11.25 10:57

    가족들이 잘 따라 나서주니 서쪽길님은 참 좋은 가장인것 같습니다.


    http://www.nps.gov/yose/planyourvisit/yosemitefallstrail.htm --> 여기 정보에 의하면 난이도가 strenuous인데 아주 가볍게 다녀오시네요.

  • profile
    미 미 2015.11.25 10:58

    요세미티는 언제 봐도 감동입니다 ~

    올해엔 한번도 못가보고...ㅠ ㅠ

    대신 이렇게 좋은 사진과 코스 소개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가족이 함께...보기 좋습니다.

    올해가 가기전 한번 도전해 봐야 겠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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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랑 2015.11.25 11:49

    Wow !!  사진 너무 멋있습니다. 

    몇년전 한 겨울에 Snow Cone 이 있는 트레일의 중간까지만 가보고 시간이 없어서 포기했었는데, 

    서쪽길님의 사진들을 보니까 다음엔 한번 끝까지 올라가 보고싶군요.


    Half Dome 위에는 눈이 아주 약간만 보이는군요.

    Yosemite 공원에 눈이 좀 와있었나요?

    올겨울에 Yosemite 공원에 눈이 많이오면 좋겠습니다.  눈구경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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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Yosemite Falls 의 Ice Cone 입니다.  눈이 쌓인게 아니라, 폭포물이 떨어지면서 휘날리는 물안개가

    공중에서 얼어 붙어서 아주 미세한 얼음가루가 되어 Upper Yosemite Fall 에 쌓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폭포절벽에 얼어붙은 얼음덩어리도  떨어져나가 쌓여서 덩치가 더 커진다고 합니다.

    가뭄이 있는 때에 갔었는데도 Ice Cone 의 크기는 어마어마하게 컷습니다..  보통 100'  정도라고 동영상에서 그러는데요.


     동영상  :    Yosemite Falls /Frazil Ice & Ice Cone 



    icecone_YosemiteFall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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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랑님,


    지난 주말에 연휴를 끼고 또 여세미티를 갔다가 폴 하이킹을 2/3정도 하였습니다.

    알려주신 Ice Cone을 직접 보고 왔는데 장관이더군요.

    그것을 보고 '눈이다'하는 사람들에게 '눈 아니고 아이스거든'하고 잘난체도 하고요 ^^


    IMG_2198.JPG


    IMG_219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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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랑 2016.02.16 17:09

    Wow, 사진 참 좋습니다. 폭포물이 쏫아지는데도 아이스콘은 그대로 있는듯해서 더 신기 합니다.
    이게 건물 8 층 높이 정도로 쌓인다고 해서
    작년에 아이스콘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위험해서 그런지 그쪽으로 트레일을 안 만들어놔서 포기했습니다,
    사진을 보니 서쪽길님은 그래도 좋은 위치에서 찍은듯합니다.

  • ?
    서쪽길 2016.02.17 09:09 Files첨부 (1)
    아지랑님, (옛 글에 붙여놓은 글을 어떻게 보셨군요 ㅎㅎ)

    위 사진은 그냥 trail을 따라 가다 찍은 겁니다. 
    아마 근래 몇년간 최고의 적설량을 보여 물도 많고, Ice cone도 높이 쌓여져서 좋아 보이나 봅니다.

    이번에 가서 보니 이 폭포도 오전보다는 따뜻한 오후에 더 물이 많더군요.
    아마도 위쪽 눈과 얼음의 녹는 양이 바로 수량에 영향을 주나 봅니다 (엄청난 분석 ^^).

    마지막 날은 스키를 타려고 했는데 막내놈이 일찍 일어나기 귀찮다고 해서 여기를 다녀 왔습니다.
    (스스로 하이킹을 하도록 유도하지는 않았고요 ^^).
    여기 이번 여행에 제가 폰으로 찍은 최고의 풍경 사진입니다.

    IMG_22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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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랑 2016.02.17 10:09

    해프돔과 Upper Yosemite Fall 을 한꺼번에 다 넣을수 있으셨네요.
    그 위에 있는 사진 하나 하고 비슷한 위치 인가 본데 비교가 잘되는군요.
    Half Dome 을 마주 보는 돌산은 North Dome, 아니면 Cloud Rest 일지도..?

    아드님하고 좋은 시간을 가지셨네요.

    에구, 난 언제 한번 저 높은 절벽끝까지 올라가 보나.....
    멋진 사진들을 올려주셔서 대리만족 잘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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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쪽길 2015.11.25 17:44

    아지랑님, 저희 있을때는 눈이 안오고요 ㅜㅠ

    어제, 오늘 왔고 주말에도 온다니 곧 눈구경 다녀오시면 좋을듯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벨리안애서는 4WD도 차안에 체인을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만약 걸리면, 그리고 레인저가 '법대로' 하자고 들면 $5,000벌금입니다.

    돈보다도 가족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챙길건 챙기세요.


    듀이 포인트를 가보고 싶었는데 길을 막았습니다.

    12월 중순에 스키장 오픈하면서 같이 열리겠죠.


    참, 저는 좋은 가장이라기보다는 무서운 가장이죠.

    제가 까라면 까야 합니다. ^^


    모두 연휴 잘 보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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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찌롱 2015.11.25 22:31

    아~~~

    보고싶어라 가고싶어라   부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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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 2015.11.27 16:08

    모처럼 보는웅장한 요세미티  저절로 감탄사가 ........

    서쪽길님 사진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길따라님도 건강하시죠?   온가족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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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쪽길 2015.11.30 09:55

    하프돔을 다녀 오신 모찌롱님께서는 하하 하시면서 다녀 오실수 있는데요.

    이른 봄에 자리를 펴 볼까요?


    조은님께서도 잘 지내시죠?

    연말 잘 보내시고 한국에서 오시면 그때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