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 Trampas Regional 산행
드디어 우중산행입니다.
간혹 가냘픈 빗방울이 차창에 살포시 내려앉습니다.
많은 흰님의 온기에 시야가 흐릿해진 창 유리를 손으로 문지르며 바깥을 봅니다.
하늘은 잿빛으로 잔뜩 찌푸려져 있고 마음은 조금 우울 하기도 합니다.
젖어가는 도로를 달려 반 시간 남짓 달려오니 비가 내리면 한적하리라 생각했던
근래에 보기 드문62명이 함께 하는 산행지가 반깁니다.
이렇게 많은 흰님이 모인 신년 잔칫날도 처음입니다. 벌써 많은 분이 반갑게 일행을 맞이하고,
주차장엔 산을 만나러 온 흰님들의 차로 가득합니다.
오늘도 남쪽과, 동쪽에서 먼 길을 달려온 흰님 들을 맞이합니다.
이제는 개개인의 닉네임을 호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은 식구가 불었습니다.
밑으로는 마냥 청순해 보이는 아리, 조나와 위로는 산소리님, 프리맨님도 함께 하는 산행입니다.
언젠가는 그 중간 듬성듬성 결석하신 님들과의 산행이 기다려집니다.
많은 흰님의 참석으로 인해 북적대는 점호 시간에 웃음으로 시간이 지연되나 그것이 그리 싫지 않습니다.
오늘은 두 팀으로 갈라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도는 특이한 산행이 펼쳐집니다.
조금은 질퍽한 산길에 등산화는 싫다고 투정을 부려 얼굴을 찡그립니다.
먼 산등성이에는 안개가 자욱이 걸린 풍경이 한 폭의 수묵화가 되어 자태를 뽐냅니다.
먼 곳에서 우리를 본다면 한 편의 수묵화 속을 거니는 한량이 되지 않을까요?
이러한 풍경 속에 산행을 마치고 잔치를 하게 되는 것에 행복함이 따로 없습니다.
흰님들의 총천연색의 옷들에서 개인의 성격이 표현되기도 합니다.
간간이 내리던 비는 산으로 오를수록 비바람으로 변하여 나의 안경에 물방울을 맺게 합니다.
그 물방울로 인해 흐릿한 시야는 일 년 중에 몇 번 느껴 보지 못하는 특이한 산행이기도 합니다.
점점 굵어지는 빗발과 함께 질퍽질퍽한 내리막길이 되며,
저 멀리서 보이는 주차장에 차들이 변함없이 기다리는 것이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벌써 도착한 야외 "포장마차" 여러 곳에서는 동작 빠른 흰님 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삼겹살 굽는 냄새에 시장기를 느낍니다.
포장마차 위에 "우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흰님과 함께 먹는 모습은 참 정겹게 보입니다.
“비가 오는 날의 삼겹살!”
이 세상에 그러한 제목이 있는 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읽어 보고 싶은 제목입니다.
시간을 봅니다. 아직 한 시가 되지 않은, 언제 내가 비바람을 맞으며 산등성이를 돌아와서
이곳에 있는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나의 술 동무 "봉선생"은 벌써 한쪽에 자리 잡고 유쾌하게 한잔합니다.
늘 나를 찾아 대더니만 오늘은 잔칫날에 흥에 겨워 잊어버렸나 봅니다.
“어깨를 툭 치며 어쩐 일이야 오늘은 나를 찾지도 않고?” 하니 “어! 이리 앉아 한 잔해”하고 권합니다.
뭐 이런 것이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국으로 말하자면 팔도강산에서 가져온 다양한 음식과 다과를 맛있게 들었습니다.
거의 끝나갈 무렵, 잔치에는 참석하신 다던 벽송님이 사정으로 인하여 뒤늦게 합류하였습니다.
많은 선물과 함께 저 보고 전달 하랍니다. 고맙고도 부담스러운데요.
늘 본인은 빠지고 뒷감당을 부탁하시는 의미는 좀 더 잘하라는 뜻으로 받겠지만 전 여러모로 무식한 사람입니다.
괜히 닉네임만 근사하게 하여서요. 그것이 다 ‘욕심’ 아니겠습니까. (사실, 무식할 ‘무’에 마음 ‘심’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벽송님에게 '고맙습니다'는 말씀 다시 한 번 전합니다.
오늘 베어님을 비롯한 운영진 임원님들, 멀리서 차고 넘치는 화끈한 음식과 다과를 준비하신 흰님,
제일 중요한 지붕님을 가져와 튼튼히 설치하고 준비해주신 분,
일일이 거명하기에는 식구가 많아진 관계로 그저 '고맙습니다'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오늘 특별히 생일을 맞이한 산주인님!
여러 흰님과 함께 축하합니다.
그분의 생일을 기억하여 케이크를 마련해 주신 분에게도 고맙습니다.
베이산악회 모든 흰님!
우기철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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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무렵이었을까...
비오는날 흙탕물 튀는 시장거리에서 지글거리는 빈대떡을 한입 얻어 먹으려고 서 있던 기억이 납니다.
빈대떡집이 많아서 한입씩만 얻어 먹어도 시장을 한바퀴 돌면 배가 불렀었지요.지금 이 나이가 되어 더구나 미국에서 이런 기억이 되살아날 기회를 주신 60여명의 횐님들께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일일이 잡아 주셨던 힘차고 뜨거운 악수의 온기가 아직 제손에 남아 있네요.앞으로 자주 뵙지 못할지라도 늘 반가운 마음 간직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역시 글이 사진아니 영상보다 더 정감있게 다가옵니다.
무심님의 정성이 배어난, 잔잔하고 따뜻한 산행 후기 글을 흐뭇하게 감상 잘 했습니다.
특별한 날을 만들어 주신, 참여하시고 애쓰신 모든 분들게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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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여~~~
정말 시골장터 같은 ~~
시골동네의 잔치같은~~ 그런 경겨운 시간이었던것 같아여~~
도란도란~~ 지글지글 ~~
인간냄새~~ 음식냄새~~ 정과 사랑이 넘칩니다
베이산악회~~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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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을 산지기가 해야 되는데...
무심님이 해주시네요. 언제나 좋은말씀 공짜로 받기만 했는데
감사만 전하기는 늘 부족합니다
저도 무식해서 또 모든 흰님과 무심님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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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나 행사때마다 빠지지 않는것이 있지요
식탐이 있는 저로서는 맛있는 음식과 각종의 주류및
제일로 좋아하는 디저트까지도~~ 으음~야미~
다양하고 푸짐한 음식및 회원님들의 넉넉한 마음까지~
더불어 웃음과 기쁨과 행복까지도 덤으로 받아오는 산악회의 잔치가 그냥 넘~좋더라구요~
어릴때 소풍가는 기분처럼 마음이 들떠서 마냥 기다려 지기도 하구요~
언제부터 인가는 은근히 기대하며 바라는 또다른 욕심이 하나가 더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혹시나 못오시면 어떡할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면서
심지어는 그날에 그분이 꼭 오실수 있게 건강과 주변에 아무런 일도
없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지기도 하더라구요~
참나~ 살다보니 쬐끔은 뻔뻔해 지기도 하네요~ㅋ
생색을 전혀 내지 않으시며 말없이 온화한 미소와 따듯한 마음으로
마치 어미새가 사랑스러운 새끼를 가슴에 품듯이~
잔치나 행사때마다 많은 상품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주시는
벽송님의 큰 마음을 받으면서도 고맙다는 인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제자신이 부끄럽네요~
이번에 제가 큰 선물을 받아서 알랑방구 끼는것 절대로 아닙니데이~ ㅋㅋ
벽송님, 억수로 고맙십니데이~ & 무쟈 싸랑 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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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님 글속에서 "마냥 청순해보이는 아리"입니다 ^^ 무심님 후기 감사합니다~. 삼겹살&술&안주&노래&춤까지 다 갖춘 넘 즐거운 신년파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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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all the hiking members for the lovely time , sharing delicious food including
barbecue salmon, 삼 겹 살 ,빈 대 떡 , 산 나 물 , 배 추 전 들 etc....after the hiking,
Because of the rain , hiking was also quite memorable .
I am sorry we had to leave soon afterward . Thank you 조 나 님 and Bear 님 , for navigating our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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