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le Rock은 산행 내내 전망이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광할하게 펼처진 수풀과 운무,
그리고 그 뒤에 보이는 몬테레이(??) 바다까지 확트인 전망 속에
자연의 광할함을 잘 표현하고 있는 산이라는 느낌을 들게한다.
또한 군데 군데 바위산을 오르고 내리는 아기 자기함 까지 가지고 있다.
단지 아쉬움이 좀 있다면, 먼지가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수지님이 이 먼지의 앨러지가 없음을 인증해 주셨으니 너무 걱정은 안해도 될거 같다...
이번 산행 난이도가 쉬움이라...그간 산악회에서 너무 받기만 했기에..
카메라를 가지고 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막상 산행을 시작해보니..지금까지 4번의 산행 중 가장 액티비티했지만 힘든 산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산행을 할때는 막상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도 못하게 중간중간 장대한 장관을 보여주고
계속 오르고 내리고 오르고 내리는 산행 사이사이 멋진 바위도 있고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요소도 있고 암벽을 타는 사람, 산행 나온 많은 사람등
볼거리도 많은 것 같아 참 다양한 느낌을 한번에 맛볼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산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도 예상한 시간보다 더 길어졌고 땀도 오랜만에 흠뻑 적셔서 그랬는지,
집에와서 샤워를 하니 피곤했는지 나도 모르게 잠이 소로로 들어 버렸다..
자고 일어나니 머리가 리셋이 되었다...괜히 잤다...괜히 잤어...
후기를 쓰려고 하는데 생각이 안난다..
그냥 좋았다는 느낌인데..이를 어쩌나..
난 사실 글주변이 없다..
그래서 아마도 이번 후기 이후에 당분간은 후기 안쓸것 같다...
선비님 처럼 낭만적으로 표현도 못하고,
지다님 처럼 사물을 객관적으로 냉철히 표현하지도 못한다.
나그네님 처럼 인간미 있는 글을 쓸줄도 모르고,
산동무님 처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유머러스한 글도 쓰지 못하며,
수지님 처럼 차분한 느낌의 글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분들 후기를 컨닝하려고 열심 다시 읽어 본다..
하지만 이도 저도 안된다...그냥 내 나름대로 쓰자...
후기 쓸려고 컴 켰는데, 한시간째 한줄도 못썼다...
오늘 내로 써야 하는데, 안 그럼 다 까먹는데....ㅡ,.ㅡ
에구..쓸말이 없다...사진으로 대신해야 겠다는 생각이든다..
한분 두분 Castle Rock 파크장 옆으로 오시고 스틱도 조절하고 산행준비를 하신다..
...
선비님..주먹을 불끈 쥐시고 무언가를 말씀하신다...아직 산악회 초보인 제인님은 선비님 군기에 완전 차렷자세로 얼어버렸다.
선비님은 항상 웃으신다...항상 웃으셔서..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신다..
그리고 우리는 산행을 시작한다.
오솔길을 어느 정도 걸으니 멀리 산위로 드리워진 운무의 장관을 볼 수 있었다..멋지다라는...감탄이 절로 나온다.
아무리 멋있게 장면을 찍으려 했지만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인간의 눈으로 보는 감동을
카메라에 담기에는 내 내공이 너무 부족함을 느꼈다...
우리는 운무를 옆으로 하고 다시금 길을 떠난다.
군데 군데..돌산위로 오르기도 하고...
오솔길을 걷기도 하고....
바위 사이를 걷기도 하고...
잠시 짬을내 확트인 경관도 구경하고...
산위의 바위도 보고...
중간중간 바위 계단도 오르고...
이름 모르는 새도 보인다...(나는 한마리...이름없는 새....새가 되어 날고 싶어라~~)
죽은 나무를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걷는다....
산사태님은 참 유머러스 하고 위트가 있는 분이다...그런데 역시 그들의 피는 같았다...
타잔님은 예상했던바와 같이 유머와 위트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조만간 인재의 모습을 보여주실것 같다..
조금 더 걷다가 점심을 먹을 곳에 도착한다...
봉우리님은 한 카리스마 하신다..
이곳에서 봉우리님은 영원한 오빠이고픈 바램을 알려주신다.
점심을 먹고 내려온 산은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다님은 항상 우리에게 많은 부분에서 즐거움을 주신다...
오늘은 이렇게 주신다....
그리고 언제 그랬나 하듯 여유롭다...
군데 군데..암벽을 타는 사람들도 보이고...
조금 지나니 시냇물도 나온다..
시냇물을 지나 캐슬락으로 가는 길은 또 다른 특색을 보여주는 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선비님과 단비님...그리고 새로 나오신 제임스 내외 분을 아쉬움 속에 보내드리고 또 다시 걷는다.....
캐슬락을 지나 파킹랏으로 가는 산은 또 새로운 분위기이다...
커다란 나무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파킹랏에 다시금 도착한다.